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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톡] “엄마 생신에 새언니가 마트 케이크를 사왔어요”

입력 2019-01-17 17:10:31 수정 2019-01-17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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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 잔치에 참석한 A씨는 작년에 결혼한 오빠네 부부가 사온 생일 케이크를 보고 당황했다. 박스도 없이 비닐 랩에 싸여있는 모 외국계 마트 치즈케이크를 본 순간 말이다.

이날 예약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에 와서 기분 좋게 후식을 먹던 중, 오빠가 가져온 1만 3천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여진 케이크를 보고 A씨는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단다.

A씨는 오빠와 새언니가 돌아간 뒤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걸 사왔냐"고 물었다.

이에 오빠는 "와이프가 엄마한테 좋아하는 케이크가 있냐고 물었는데 그 마트 치즈 케이크가 싸고 맛있으니까 그거면 된다고 하셨다"라고 대답했다. A씨가 이 내용을 엄마에게 물어 확인하자 엄마는 "생각나는 케이크가 없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건데 정말 이런 걸 사올 줄은 몰랐다"며 A씨와 마찬가지로 서운한 표정을 내비쳤다고 한다.

A씨는 새 식구를 들인 후 처음 맞이한 엄마 생신이어서 더욱 속이 상하다고 했다. 며느리에게 생일상을 차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외식과 케이크로 비교적 간단하게 보내는 건데, 호텔 케이크나 지역 유명한 빵집 케이크를 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심지어 하루 날짜가 지난 케이크였다”며 “엄마가 마트 케이크를 사오라고 했으면 최소한 한 번 더 묻거나, 엄마가 그 케이크를 사오라고 했어도 나였다면 더 좋은 치즈케이크로 사갔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자식이라면 더 좋은 것을 부모님에게 사드리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이 아니겠냐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명 빵집 케이크 먹고 싶으면 처음부터 얘기를 했어야죠. 그 며느리는 일부러 그 마트까지 가서 사왔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그 외국계 마트 휴일에 가면 붐벼서 하루 날려야 돼요. 며느리가 황금 같은 휴일 날려가며 사온 정성은 생각 안하나요?”,“솔직히 주말에 그 마트 가는 것보단 동네 빵집에서 사는 게 더 편해요...”와 같은 의견을 올렸다.

또 “엄마 첫 생신인데 생신상 안 차리고 외식한 게 대단하게 편의를 봐준 것처럼 말하네요..”,“그 고급 케이크 본인이 사오면 될 것을.. 그런 게 바로 시누이 노릇이라고 하는 겁니다.”,“새언니 들어오면 부모님한테 그간 못 해 드렸던 거 그분한테 바라도 되는 건가요? 웬 대리효도인지...”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1-17 17:10:31 수정 2019-01-17 17: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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