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어린이 철학 입문서 '작은 철학자' 출간
웅진씽크빅의 스마트 독서·학습 서비스 '웅진북클럽'이 어린이를 위한 철학 입문서 '작은 철학자'를 출시했다.'작은 철학자'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철학적 궁금증을 인간, 전쟁, 남녀평등, 자유, 아름다움 등 10가지 주제로 나누고 깊게 파고들어 사고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구성한 어린이 철학 입문서다.이 책은 ▲인간은 왜 어울려 살까 ▲일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까 ▲우리 집 강아지도 마음이 있을까 ▲아름다움이 삶에 도움이 될까 ▲왜 전쟁은 사라지지 않을까 등 다양한 생각거리를 풍부한 그림과 읽기 쉬운 이야기 형식을 통해 제공한다.본문 사이마다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 볼 주제를 제시하고, 실제 사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주제에 대해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훈련하다보면 철학적 사고력과 함께 논술에 자신감이 생긴다.또한 어려운 용어와 개념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역사, 문화, 사회,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연계한 정보를 제공하여 지적 호기심을 키우고 풍부한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다'작은 철학자'는 웅진북클럽 라운지 앱(APP)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9-01-02 14:53:00
'볼로냐 어린이 그림·책 축제' 내년 2월까지 대구서 진행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박람회인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의 사무국과 협업한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 '볼로냐 어린이 그림+책 축제'가 대구를 찾는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은 1964년부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매년 개최되는 도서전으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이 걸려 있는 오랜 역사의 국제 도서전이다. 이번 대구에서의 전시를 위해 주최 기관인 대구 MBC 측은 ...
2019-01-02 11:47:46
[오늘의키북]나의 정체성이 고민이라면- '이사도라 문'
엄마는 요정, 아빠는 뱀파이어인 '이사도라 문'.요정 학교에서는 뱀파이어처럼, 뱀파이어 학교에서는 요정처럼 느껴지는 자신에 대해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이사도라에게서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가 정한 규정에 따르도록 가르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로 지금까지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등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줬다. 주인공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표현한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검은색의 뱀파이어 세계와 분홍색의 요정 세계를 구분하며 읽는 재미를 느껴보자. 이야기의 시작은 '이사도라 문'만의 고민이었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는 결국 '나'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한 고민임을 깨닫게 된다. 도서 : 이사도라 문 1 : 학교에 가다 / 글·그림 해리엇 먼캐스터 / 옮김 심연희 / 을파소(21세기북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8-12-12 17:11:00
유진이 아빠가 전하는 행복한 육아일기 '아빠는 나의 베프'
나이 마흔에 기적처럼 찾아온 딸 유진이. 험난한 임신 과정에서 세상의 빛을 조금 일찍 본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아빠에게 첫 인사를 했다. 아빠는 딸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온 세상을 다 보여주기로. 둘째, 늘 곁에 있기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시간과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는 게 아까워 아빠는 화구(畵具)를 챙겼다. 그림 속에서 아빠는 유진이가 좋아하는 공룡이, 엄마는 유진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됐다.평생 그림을 그렸지만 유진이와의 일상을 그리는 순간만큼 즐겁고 행복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음 속이 꽉 찬다는 아빠 홍원택 작가가 도서 '아빠는 나의 베프'로 딸 유진이의 엉뚱 발랄한 일상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홍 작가가 그 중에서도 특별한 몇 개의 일상을 선별해 <키즈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할머니방유진아, 평생 자식에게 헌신하신 할머니는 삶이 힘든 원인을 찾으려고 불교에 귀의해 공부를 시작하셨어. 기도의 주제는 항상 자식이 건강하며 무탈하는 것이었고, 그 간절함이 강하셨는지 많은 양의 불경을 외울 정도로 불심이 대단하셨어. 본가(대전)에 갈 때면 불경 공부를 하는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책을 보는 유진이 모습에 아빠는 흐뭇함을 느껴. 유진이가 종종 "할머니는 부처님처럼 머리에서 은빛(아마 흰머리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이 나요. 제가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고 응원하면 할머니는 웃으시지. 평소에 아빠가 할머니께 하는 모습을 보고 유진이가 따라하는 것 같은데 이럴 때 부모로서 책임감이 커져. 아빠는 유진이의 할머니 사랑이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주변에 사
2018-09-02 11:31:00
아기 엄마라 가능한 다이어트…'이유식 레시피' 시선집중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즘, 많은 스타들이 다이어트 책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 독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범람하고 있는 관련 도서의 홍수 속에 공감은 커녕 피로감만 쌓인다는 것.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연예인이기보다 육아맘으로, 워킹맘으로 다이어터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체중이17kg 불고, 요로결석으로 응급수술까지 겪은 개그우먼 안선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출산 후 '엄마'라는 이름 아래 잃어버린 스스로를 되찾고,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안 씨의 육아와 다이어트를 병행한 100일간의 기록 『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읽다보면 보통의 엄마들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아이를 위해 건강해 지겠다 결심한 그녀는 ‘엄마’ 라는 이름을 긍정적으로 되찾기 시작했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것도 운동거리로 삼고 다이어트에 적용했다. 다이어트의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3W(소금, 설탕, 밀가루)를 먹지 않기 위해 대부분 저염식으로 만드는 아이 이유식에서 착안해 이유식과 동시에 다이어트식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키즈맘>은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자기 몸은 돌볼 시간이 없는 엄마들을 위한 현실 다이어트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하고 싶다 다이어트』 속 레시피를 발췌했다.아이밥과 엄마밥 한번에 해결하는 '고단백 잔치국수'다이어트 시 피해야 할 대표적 식품 밀가루, 하지만 이미 길들여진 음식을 끊기란 쉽지 않다. 대신에 현미와 쌀로 대체한
2018-06-21 11:00:07
[오늘의 키북]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그랜드 캐니언-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그랜드 캐니언. 대자연이 만들어 놓은 끝없는 광활함에 감동을 하게 된대. 가장 큰 감동은 자연의 시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간단한 지질학적 지식만 알면 한눈에 그랜드 캐니언의 역사를 짚을 수 있어. 마치 엄청난 분량의 시험 범위를 벼락치기로 하루만에 끝내는 것과 같아. '그랜드 캐니언(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은 깔끔한 제목처럼 그랜드 캐니언의 모...
2018-05-11 16:02:39
길벗스쿨, 온 가족 낭독하기 좋은 작품 모집 이벤트
교육 전문 브랜드 길벗스쿨이 '독서풍(風)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가족이 함께 낭독하기 좋은 작품 모집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독서풍(風)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책 읽기를 점점 멀리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솔선수범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도함으로써 집 안에 독서 바람을 일으키고자 기획됐다. 낭독, 필독, 완독 총 3단계로 구성됐으며, 온 가족이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쓰고, 이야기 나누면서 독서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이벤트는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낭독’으로,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모집한다. 가정에 독서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장르(시, 수필, 소설, 희곡, 사설 등)에 제한 없이 가족이 함께 읽어서 좋은 글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책 한 권 혹은 이야기의 한 부분도 가능하며, 본인이 직접 쓴 글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경우 자신의 글을 추천할 수도 있다. 참여 방법은 길벗스쿨 공식 네이버 포스트나 블로그, 카페 ‘기적의 공부방’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 내 해당 이벤트 게시물의 ‘신청하기’ 란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댓글을 남기면 된다. 신청서에 추천 작품과 함께 추천 이유를 작성하고, 댓글에는 추천한 글의 제목을 남겨 이벤트 참여를 인증해야 한다. 작품이 채택된 가족에게는 소정의 원고료와 함께 ‘독서풍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인터뷰, 사진 촬영, 낭독 녹음 등을 통해 오는 11월 출간 예정인 독서풍 시리즈 1탄 낭독편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채택자 외에도 참여자 중 추첨
2018-05-09 17:21:01
서울도서관, 20일까지 '2018 어린이 책과 만나다' 전시
서울도서관은 (사)어린이도서연구회와 공동주최로 8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18 어린이 책과 만나다’ 전시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어린이도서연구회는 1980년 5월에 창립한 비영리 시민단체로 우리나라 작가의 동화를 알리고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가꾸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해 출간된 어린이 도서 2009종 중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추천하는 도서 122종, ‘비밀이 들어있는 책’과 ‘옷이 나오는 책’을 주제로 우리나라 창작동화 30종, 동시집 12종 등 총 186종의 도서를 소개한다. 이번 ‘2018 어린이 책과 만나다’는 영유아, 초등 저·중·고학년, 청소년 등 연령별로 대상을 나눠 도서를 전시해 각 대상이 자신에게 맞는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기간 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 관계자가 기획전시실 내에 상주하면서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전시도서에 대한 설명도 진행하며, 전시된 동시집 12종을 필사하고 낭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매주 월요일 휴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도서관(02-2133-0246)으로 연락하면 된다.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2018-05-08 16:43:00
[오늘의키북]이파리,예술로의 재탄생-'이파리로 그릴까'
작품을 만들 때 도화지에 물감, 색종이만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멋진 재료는 많아. 생각하기 나름이지. 만약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아무 곳에도 사용할 수 없지만 약간의 생각 변화만 있으면 예술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겠어? ‘이파리로 그릴까’는 문장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말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도 거부감 없이 금방 흥미를 느낀다. 그림 속 주인공은 여러 동물이다. 색연필, 물감이 아닌 꽃잎과 나뭇잎이 재료다.책을 펼쳤을 때 좌우를 보면 한쪽에는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그림을 구성하는 재료가 들어간다. 붉은 단풍잎으로 만든 홍학, 소국화 꽃잎으로 표현한 백곰이 등장한다. 거북이의 등껍질은 섬세한 잎맥으로 대신한다. 얇은 꽃잎을 갈퀴로 생각하길 바라는 사자도 있다. 이 책의 정수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다채로운 색상의 꽃잎을 활용한 공작새다. 특히 꽃잎의 신선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약간 시든 꽃잎은 싱싱한 것보다 어두운 색을 띈다. POINT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꽃잎과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4차 산업에서는 이질적인 분야 간 ‘융합’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다른 종류의 재료를 얼마나 조화롭게 사용하는지 볼 수 있으며, 융합을 체험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 흰색 소국화 꽃잎을 잘라 만든 백곰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달라고 하자. 물론 갑자기 백곰 이야기에 코카콜라가 나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2018-05-04 18:24:45
[오늘의 키북]느림쟁이의 일상-'나무늘보야, 어디 가?'
나무 위에 살고 있던 나무늘보가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러 나무에 내려온다. 이름 그대로 느릿느릿 내려오던 나무늘보는 독수리, 날다람쥐, 원숭이, 코알라를 만나고 다들 먼저 아래로 내려가 연못에 뛰어든다. 모두 먼저 보낸 뒤, 혼자 나무 기둥을 잡고 내려가던 나무늘보는 맛있는 열매를 보고 손을 놓쳐 연못으로 곧장 떨어진다. 모두가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무늘보는 신나게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해가 떨어질 때까지 수영하던 나무늘보는 집에 가기 위해 서두르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또 느리게 채비를 시작한다. 그러자 코끼리가 좋은 제안을 하나 건넨다. 나무늘보가 단번에 집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이다. 그리고 나무늘보는 코끼리의 아이디어 덕분에 정말로 힘들이지 않고 집에 갈 수 있었다. 과연 어떤 방식이었을까? 이 책은 그림도, 글자도 세로로 되어 있는 독특한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내지에는 2분할 접지까지 들어가 있어 책을 넘기는 재미와 접고 펴보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POINT아이가 본인만의 나무를 만들게 하자. 책 속에 있던 접히는 나무 그림처럼 세로 혹은 가로로 넓게 펼쳐지도록 큰 종이를 여러 번 접으며 아이에게 '분할'이라는 개념을 가르치자. 또한 어떻게 하면 나무늘보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아이 특유의 기상천외한 답이 쏟아져 나오면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등 아이의 상상력을 칭찬해 자신감을 키워준다. 도서 : 나무늘보야, 어디 가? / 글·그림 오무라 도모코 / 옮김 고향옥 / 시금치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8-04-17 15:11:00
[오늘의 키북]엄마의 두근거림 소환!-'가고시마의 연인들'
'오늘의 키북'은 엄마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육아로 지쳐 있을 때, 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잠시 다른 경험을 해보세요. 힘들다는 마음을 잠시 잊어버릴 수 있다면 조건은 충분합니다. 아이에게 다시 활짝 웃어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하죠. '오늘의 키북'은 책으로 새로운 경험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엄마용 로맨스를 추천합니다. 책 한 권을 읽는 사이 과거에 느꼈던 울고, 웃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모두 느낄 수 있지요. 표지를 보기도 전에 벌써 설레지 않나요? 박수진 작가가 웹소설 연재 사이트 '로망띠끄'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던 '가고시마의 연인들'이 책으로 출간됐다. '가고시마의 연인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에 들어가면서 재벌 후계자와 유력 정치 집안의 외아들과 얽히며 일어나는 눈부신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장르는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다.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안은 두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의 아픔을 딛고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특유의 문체와 풍부한 내면 묘사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도쿄, 교토, 가고시마 등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작품 전반에 깔린 적당한 심리적 긴장감도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박수진 작가는 숙명여대에서 역사와 일본학을 전공해 로맨스라는 장르물에 일본인들의 독특한 문화와 심리를 상세하게 담아냈으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온천 관광지 가고시마를 비롯해 교토, 도쿄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마치 일본에 관광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POINT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2018-03-29 15:05:27
[오늘의 키북]바퀴 두 개의 역사-'자전거 이야기'
자전거는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이지. 가벼워서 조금만 힘을 쓰면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데다 평지에서는 16~20km/h의 속도가 나오거든. 휘발유가 필요 없어서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을 할 때,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고 싶을 때도 자전거가 좋은 친구가 되어줘. 이 정도로 유명한 자전거, 매년 자동차보다 무려 세 배나 많은 1억 4000만 대가 생산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그런 자전거의 역사를 생각해 본 적 있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 리는 없고…생각할수록 자전거를 알고 싶지 않아? '자전거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자전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최초의 자전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나라별 자전거 문화는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다. 지역 차이에 따라서 자전거가 자동차를 뛰어넘어 제1의 교통수단이 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공해가 심해 정책적으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중국, 인력거 '릭샤'를 택시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일반 도로 옆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로 설치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네덜란드. 같은 자전거를 사용하지만 상황과 문화에 따라서 자전거의 모습이 제각기 다르다. 아이들이 국가 간의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책은 자전거가 운동 기구의 역할을 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함께 책을 읽는 아이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전거 대회를 언급하며, 자전거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하나의 스포츠로도 인식된다고 알려주자. 유명한 사이클링 대회 혹은 선수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사이클링 종목
2018-03-23 18:43:37
[오늘의 키북] 비밀을 속닥속닥-'이건 비밀인데…'
"아빠(엄마)! 이건 비밀인데…"라며 다가오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했나요? '응, 잠시만', '아빠 지금 바쁘잖아. 이따가 얘기하자'라며 아이를 밀어내지는 않았나요? 아이가 비밀을 말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그만큼 자신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아이의 마음 속 속닥속닥을 들어주세요. 아직 속닥속닥을 자신 없어 하는 아이라면 용기를 먼저 주는 게 필요하겠네요. '자! 말해봐!'라며 멍석을 깔아주는 게 전부는 아니죠. 더욱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이 책을 읽어봐요. 귀여운 개구리가 등장한다. 무언가 주저하는 것 같더니 자기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건지 재차 확인한다. 아기 개구리는 독자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듯 말한다. 아이가 몸을 한껏 움츠리고 개구리의 귓속말을 듣기 위해 책 속에 귀를 바짝 갖다 댈지도 모른다. 이 동화는 개구리가 정면(책 읽는 아이 방향)을 향한 채 계속해서 질문하는 형식이라 아이가 책에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드디어 밝혀진 개구리의 치명적인 약점은 물을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올챙이 때부터 물을 두려워한 개구리는 지금까지 어떻게든 위기를 잘 모면했지만 '많이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인공 아기 개구리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말해야 한다'는 조언에 아기 개구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용기를 내 부모 개구리에게 다가간다. 몇 번의 주저함 뒤에 아기 개구리는 아빠와 엄마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한다. 부모는 이미 아기 개구리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올챙이였던 시절
2018-03-22 16:57:56
[오늘의 키북]나라 지키는 동화-'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일본 작가가 그린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동화가 있어. 여기에 독도가 등장해. '메치'는 독도에 서식하던 '강치'라는 동물의 일본어 표현이야. 동화는 이 메치와 일본 어린이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렸어. 일본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 영토 및 주권대책 기획조정실에서 이 책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장려하기도 했지.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 동화는 우정, 사랑, 친구라는 감성적인 소재로 아이들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세뇌를 시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아이들에게 독도를 인식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관심을 두도록 유도하는 거야. 이때 상상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동화만 한 게 없지.'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은 주인공 별이가 씽씽 갈매기의 도움으로 독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며 독도를 구석구석 알아가는 이야기다. 멋쟁이 '서도 할아버지', 마음 따뜻한 '동도 할머니', 상냥한 '빨간 우체통 엄마', 부지런한 '오징어 이모', 사이좋은 '바다제비 친구들' 등 독도 가족들을 소개하자면 끝이 없다. 이 책은 소개된 모든 존재를 ‘가족’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고 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표현이다. 독도를 의인화해서 동도와 서도를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정하고 별이는 그들의 도움으로 독도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는다.등장인물이 많아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늘을 날았다가, 땅에 착륙했다가, 바다를 돌아다니는 별이 덕분에 배경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도 완독할 수 있
2018-03-20 17:19:27
[오늘의 키북]수학·과학과 예술이 만난다면?-'에이다'
수학도 잘 하고, 과학도 잘 하고 게다가 시도 잘 쓰고. 이렇게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드물기는 하지만 재능을 골고루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기는 하더라. 이름은 에이다 러브레이스. 자신을 스스로 '시적인 과학자'로 불렀던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야. 어떻게 물과 기름이라고 생각되는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주인공 에이다의 이름을 그대로 제목에 넣었다.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에이다' 단 세 글자로 책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대신 부제가 이야기의 의도를 전달한다. '엉뚱한 상상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에이다가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수학과 과학을 잘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문과적 상상력을 더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아이보다 부모가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가 영국 유명 시인 바이런이고 어머니가 수학자 앤 이사벨라 밀뱅크라는 것도 에이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이 책은 그보다 교육에 있어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이다가 위대한 업적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꾸준히 배움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에는 소수의 특권 계층만 기계 공학의 업적이 전시된 공장을 견학할 수 있었는데 에이다는 그 기회를 얻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선천적으로 몸이 아파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에이다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상상했고 공부했다. 이러한 성실함과 집요함 없이 재능만을 믿었다면 지금 에이다가 미래 세대에 회자되는 업적들은 존재하지 않았
2018-03-16 17: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