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위치 옮긴다...내가 인수" 거짓말로 학생 빼돌린 강사
자신이 근무 중인 학원 바로 옆에 새로운 학원을 차린 뒤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해 학원을 옮기게 한 학원강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2020년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 부원장으로 취업한 A씨는 옆 건물에 자신이 따로 학원을 차리기로 결심했고, 2021년 8월 개원 직전 원장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이후 마지막 수업에서 "원장 선생님이 연세가 있어 학원을 닫는데 내가 학원을 인수한다. 지금 사용하는 건물은 월세가 높아 옆 건물로 학원을 옮기니 다음 수업부터 그리로 오라"고 한 학생들에게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원장은 이후 원생들로부터 A씨가 운영하는 학원 위치를 전달받고 찾아가 항의했다.재판에 선 A씨는 법정에서 자신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원생들이 A씨의 발언을 증언한 점, A씨가 학부모들에게 이전 학원이 더 이상 운영되지 않을 것처럼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고려해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법원은 "피해자에게 발생한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음에도 현재까지 피해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13 10:16:12
초등 학부모는 ‘국어’, 자녀는 ‘이 과목’ 선호해
자녀가 제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과목과 자녀가 좋아하는 과목을 비교 조사했을 때 상반된 결과가 집계돼 화제다. 5-9세 전문 교육 브랜드 아소비는 지난 2월 7-10세 자녀를 둔 아소비 재원생 학부모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등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자녀가 제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과목 1위는 ▲국어 36.9%, 자녀 선호 1위 과목은 ▲미술 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국어 과목을 36.9%로 제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반면 자녀의 국어 과목 선호도는 14%에 그쳤다. 자녀가 가장 선호하는 미술 과목을 31.6%를 꼽은 반면 학부모의 미술 선호도는 1.6%밖에 미치지 못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다. 학부모와 자녀의 과목 선호도 격차를 줄이는데 5-9세 전문 교육원 아소비의 교육 프로그램 중 ‘논술’이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소비 논술 프로그램은 글과 그림을 함께 활용해 익힐 수 있도록 기획/구성돼 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미술 활동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학부모는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제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국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한편, 학부모와 자녀가 그 다음으로 선호하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자녀가 수학을 제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36.6%, 자녀의 수학 과목 선호도는 31.4%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어’ 과목의 응답은 학부모 23.3%, 자녀 4.4% 그쳤다.키즈맘 뉴스룸 kizmom@kizmom.com
2024-04-03 11:19:44
게임 '과몰입' 안하는 아이, 부모의 '이것' 높았다
학부모의 게임 이해도가 높고, 게임 이용에 대해 일관된 규칙을 제시할수록 청소년 자녀의 게임 과몰입 경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28일 공개한 '2023 아동·청소년 게임 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의 자료가 실렸다.연구진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10만 명, 초등학교 1~3학년 아동과 학부모 3만 명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 및 유형을 조사·분석했다.보고서는 게임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게임 과몰입이 심해 일상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문제적 게임 이용군', '일반 이용자군', 게임 이용을 스스로 잘 조절하고 긍정적 영향을 받는 '적응적 게임이용군' 3가지로 나눴다.청소년은 일반 이용자군이 71%, 문제적 이용군은 3.1%, 적응적 게임이용군 12.4%, 미이용군 13.5%로 나타났으며, 아동은 문제적 이용군 3.2%, 일반 이용자군 66.8%, 적응적 게임이용군 4.9%, 미이용군 25.1%였다.적응적 게임이용군과 문제적 게임이용군을 비교해보면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인지 및 대화, 규율 제시 여부 등이 자녀의 행동 유형에 큰 영향을 줬다.청소년 적응적 게임이용군은 '부모님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화가 잘 통한다'는 항목에 34.1%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문제적 게임이용군에서는 29.8%, 일반 이용자군에서는 15.3%로 낮았다.또 적응적 게임이용군 청소년은 '부모님은 내가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규칙을 제시한다'는 항목에 6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지만, 문제적 이용군은 48.7%, 일반 이용자군은 40.9%로 집계됐다.초등학교 2∼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적
2024-02-28 10:40:21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협박 게시물 올려…방과후학교 수업 중단
인천 초등학교의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협박성 글이 게재됐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시 서구 한 초교 학부모가 "학부모 봉사단 카카오톡 채팅방에 협박성 글이 올라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채팅방에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 ○○초등학교 좌표 따서 아이들을 다 죽이겠다'는 내용과 함께 차량 핸들을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체 채팅방은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학부모 봉사단의 공개 채팅방으로 전해졌다. 신고받은 경찰은 곧바로 이 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에 순찰차 3대를 배치했으며, 기동대 20명과 도보 순찰 경찰관 5명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하교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이날 방과후학교 수업을 운영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학교 일대 순찰 인력을 대폭 늘렸다"며 "채팅방에 글을 올린 게시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11 17:13:01
학부모 고발한 경기교육청, 이유는?
수업 중인 교실에 난데없이 들어와 난동을 피운 학부모를 교육 당국이 경찰에 고발했다. 1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 교육청 경기도교권보호위원회는 학부모 A씨에 대한 주거침입 혐의 고발장을 지난 7일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안으로 들어가 한 학생에게 때릴 것처럼 위협했다. 담임교사가 제지에 나서자 학부모는 "네가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야", "네가 교육을 제대로 했어야지" 등의 폭언을 했다. A씨는 자녀가 한 학생과 다퉜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교사는 교육 당국에 교권피해 신고를 접수했고, 교권보호위원회는 A씨의 행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 끝에 고발했다. 교권보호위원회 관계자는 "변호사 자문 등을 토대로 A 씨의 행위를 주거침입 혐의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모욕죄 고소도 추진 중이다. 모욕죄는 친고죄로 고발이 아닌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권보호 담당 변호사가 폭언을 당한 교사 A씨에 대한 고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사와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11 10:31:29
"학부모 갑질 없도록"...학폭, '전담 조사관'이 맡는다
학부모 악성 민원과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전담 조사관이 학교폭력 조사를 맡게 된다. 학교전담경찰관(SPO) 규모도 이전보다 10% 가량 늘어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악성 민원과 협박에 시달리며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10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교원과의 대화에서 관계부처학교전담경찰관 등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이에 따라 학교폭력 처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SPO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방침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전담 조사관' 제도를 시행해 현재 교사들이 맡고 있는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조사관은 학교폭력 업무나 생활지도, 수사·조사 경력 등이 있는 퇴직 경찰이나 퇴직 교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폭력 건수 등을 고려해 177개 교육지원청에 약 15명씩 총 2천700명을 배치한다. 전담 조사관이 사안 조사를 마치면 학교와 교사는 피해자 긴급조치와 상담·지원, 피·가해학생 간 관계 개선 등 교육적 조치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SPO의 역할을 강화하고 규모도 늘린다. SPO는 현재 학교폭력 예방과 가해학생 선도·피해학생 보호 등의 업무를 하는데 앞으로는 신설되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과 관내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학교폭력 사례회의에 참석해 자
2023-12-07 16:47:26
'수능감독관 위협' 학부모 사과..."선생님께 죄송할 뿐"
자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해당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27일 사과했다. 경찰공무원 시험 강사이자 변호사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입장문을 올리고 "해당 선생님께 죄송할 뿐이고,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더라도 공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고 밝혔다. A씨의 자녀는 수능일인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마킹하려고 했다가 교사인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당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벌였다. A씨는 감독관의 학교 교무실까지 찾아갔고,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A씨는 "1인 시위 부분은 제일 잘못했다"면서 "아이 엄마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수능을 구제받기 위해 1인 시위를 대략 30분 정도 했다"며 "이 부분이 해당 선생님을 많이 놀라게 한 것 같아 다시 한번 죄송하고, 저도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도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희 자녀는 종료령 후에 답안을 작성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감독관의 근무지를 파악한 경위 역시 불법적인 절차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독관 선생님의 이름은 제 딸이 명찰을 보고 기억했고, (시험장 근처) 해당 교육청의 중
2023-11-27 18:17:01
수능감독관에 폭언한 학부모 사과
자녀를 수능 부정행위자로 적발했다는 이유로 당시 감독관 교사의 학교에 찾아가 폭언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형 경찰공무원 학원의 스타강사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27일 자신의 카페에 입장문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선생님에게 죄송함 뿐"이라며 "합의가 되면 좋고 아니더라도 이 부분 공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면서 "선생님의 근무지를 불법적으로 파악하지 않았다"며 "딸이 감독관 선생님의 명찰을 보고 이름을 기억했다. 해당 선생님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생님일 것이라 생각해 해당 교육청 근처 중고등학교부터 학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해당 선생님의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딸이 그곳에 전화했더니 선생님이 전근 갔다고 해 교육청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를 가나다 순서대로 중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물었다"며 "해당 학교는 가나다 앞 순서여서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16일 해당 고사장과 해당 교육청에 자녀의 의견서를 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밤 늦게까지 받아주지 않아서 그냥 집에 돌아왔다. 그 다음 날 오전 9시에 검색을 통해 해당 학교를 찾았으니 시간적으로도 이 짧은 시간 내에 내부정보를 통해서 알아냈다고 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경찰관이나 공무원이 내부적으로 알려줬다는 부분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A씨는 자녀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주장했다. A씨의 자녀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답안 작성을 이어나가 부정행위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교사를 겨냥해 "교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당일 해당 교사와 통화에서 자신이 변호사라며 "우리 아이의
2023-11-27 16:30:22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내가 000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가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 항의 및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능일인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마킹을 하려고 했다가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수험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했다. 노조에 따르면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는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7일부터 감독관의 교무실까지 찾아갔다.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날 학교를 찾아갔으며, 감독관에게 전화로 '(내가)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21일에도 수험생 측의 교문 앞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감독관은 병가를 쓰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독관은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신청했으며, CCTV와 녹취록을 교육청에 제출한 상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며 "이 판단에는 감독관 3명 모두 합의했다. 수능의 공정성을 지키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관의 신원을 개인적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며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교사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달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감독 선생님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고발 조치를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
2023-11-23 17:59:21
학부모 76%, 자녀 초등생 되기 전 '이것' 가르친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 학습을 미리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장 등 연구팀은 23일 충북 진천군 평가원 본원에서 열린 '2023년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교육의 출발선 평등을 위한 교수학습 지원 체제 구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교육의 출발선 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알기 위해 20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재학 이상의 자녀(544명)를 둔 응답자 76.1%는 읽기, 쓰기, 셈하기를 미리 가르쳤다고 답했다. 현재 미취학 아동들에게 적용되는 어린이집·유치원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에서는 읽기, 쓰기, 셈하기를 본격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결국 대다수 학부모가 어린이집·유치원의 누리과정 외에 특별활동, 사교육으로 자녀들에게 기초학습을 시키고 있는 셈이다. 학부모들이 읽기, 쓰기, 셈하기를 미리 가르친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학교생활이 수월해지기 때문'(66.9%)으로 꼽혔다. '주변 분위기 때문'에 미리 가르친다는 학부모도 54.8%에 달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492명) 중에서도 76.4%가 읽기, 쓰기, 셈하기를 초등학교 입학 전 미리 가르치겠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생활이 수월해지기 때문'(69.4%), '학교 수업만으로는 학습량 부족'(52.7%)을 자녀에게 미리 학습시키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반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학교 교육만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성인 응답자의 55.6%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평등 실현 정도와
2023-11-23 17:59:01
치료비 요구' 시달린 호원초 교사, 순직 인정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요구 받는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20일 임태희 교육감은 인사혁신처가 이 교사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민원 관련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준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승 교사가 2021년 12월 숨친 채 발견된 후, 당시 학교는 이를 단순 추락사로 교육당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2년 뒤 유족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괴로워하다 숨졌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 2016년 이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이 수업 중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다가 손을 다쳤고, 학생의 학부모는 수 년 간 이 교사에게 치료비 명목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했을 당시에도 돈을 요구했고, 전역 후 복직하자 또다시 연락해 돈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부모 등에 대해 수사의뢰했고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0 11:48:02
"선생님 치료비 주세요"...안전사고 관련 '악성 민원' 많았다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빌미로 악성 민원을 넣고 배상금을 요구한 학부모로 인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들이 나온 가운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이 발생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일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및 물품 분실, 파손 등으로 인한 교사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천여명에 달하는 교사 중 80.4%는 학생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약간 불안하다'고 응답한 교사도 18.1%에 달해 대부분인 98.5%가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불안감이 교육활동을 '매우 위축시키고 있다'고 답한 교사도 82.1%, '다소 위축시키고 있다'는 교사는 17.3%에 달했다. 학생 안전사고로 인해 직접 민원을 경험한 적 있다는 교사는 37.8%였다. 동료 교사가 민원 받은 적 있다는 교사는 45.5%에 달했다. 직접 소송당한 경험이 있다는 교사는 0.5%, 동료가 소송당한 적이 있다는 교사는 13%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교사 본연의 역할이 수업과 생활교육임에도 지금까지 교사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홀로 감당해왔다"며 "도대체 교사는 교육활동을 위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며, 언제까지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어 "소송과 배상,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하고 가르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국회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안전사고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12 18:06:01
'탕후루 안전 교육' 요청한 학부모에 누리꾼, "부모 말도 안듣는데..."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만든 중국식 간식 '탕후루'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학교에 탕후루 화상 관련 안전교육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6일 경상남도 창녕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이른바 '탕후루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와 아는 사이라고 주장한 A씨의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유튜브를 보고 탕후루를 만들던 초등학생이 화상을 입자 그 부모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민원은 경상남도 교육청에 이관됐고, 내용을 공유받은 창녕교육청에서 관내 교사들에게 '적절한 지도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씨는 "다친 애는 초등학생이 아닌 중학생이었다. 아이가 생일이었는데 꼭 (탕후루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몇 달째 노래를 불러서 엄마랑 같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설탕물이 튀다 보니 학생이 손가락과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A씨는 "더 세심하게 (주의)하지 못한 엄마 탓 맞다. ○○병원에서는 2도 화상이라고 하면서 전문화상병원을 가라고 해서 대구에 있는 전문병원에 가서 수술과 입원 2주, 통원 치료를 3주 동안 했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해당 학부모가) 병원을 가보니 탕후루 (화상) 환자들이 너무 많고 병원비도 장난 아니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런 일을 겪은 뒤 치료도 병원도 너무 힘들어 적은 글(민원)이었다"고 대리 해명했다. 민원에는 "탕후루 열풍인데 병원도 창녕에 없을뿐더러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집에서도 교육할 테니 학교에서도 한 번 더 당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2023-10-06 17:12:01
호원초 '극단선택'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돈 요구한 적 없다"
경찰이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가 치료비 명목의 돈을 학부모에게 송금한 정황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해당 학부모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방송매체의 보도 등에 따르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매월 50만원씩 8개월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고인이 된 이 교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이 교사가 A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건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교사는 숨지기 전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의 치료비 명목의 악성민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B씨는 2016년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던 중 손을 다쳤고, 이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이 교사에게 수시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이영승 교사는 군입대도 했지만 A씨는 끈질기게 연락해 '아들 치료비'를 운운했고, 이 교사가 전역 후 복직하자 만남과 치료비를 요구하며 매월 50만원씩 총 8회에 걸쳐 400만원의 치료비를 받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A씨가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의정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25 10:27:16
"교사에게 스트레스 푸나"...본인이 잘못해놓고 윽박지른 여성
학부모 착오로 벌어진 일인데 교사에게 잘못을 떠넘긴 채 고성과 폭언을 쏟아낸 부모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학교 측이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에 격분하며 병가 중인 교사에게 전화해 폭언을 쏟아냈다. 학부모와 교사가 나눈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4학년 OOO, OO의원에서 일반검진을 받았는데 왜 그렇게 (가정통신문을) 보내주세요? 다시?"라고 물었다. 교사가 "네? 무슨 말씀이냐"고 답하자 A씨는 "건강검진 받았는데 왜 다시 받으라고 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교사가 "제가 지금 학교에 있는 게 아니다"고 하자 "기록이 다 돼 있는데 우리는 (4월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왜 그렇게 자꾸 다시 보내고 다시 보내고, 다시 보내고 왜 그렇게 반복하시는 거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교사는 "아마 지금 저 대신에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새로 오셔서 아직 잘 몰라서 그러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A씨는 "짜증 난다. 진짜. 제대로 받았는데 왜 그렇게 몇 번씩 말씀하시는 거냐. 그쪽의 잘못인데 왜 그렇게 우리한테 짜증 나게 하시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어머니, 그걸 저한테 화내실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교사의 말에 "진짜 짜증 난다. 아니, 선생님 탓이다. 인계를 잘 못해서 그렇다. 진짜 짜증 난다. 정말로"라고 격분했다. 이어 "일을 못 하셔서 진짜 짜증 난다. 민간 기업이면 진짜 잘리는 상황이다. 참말로 이런 상황,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 다시 하면 교장실 갈 거다. 교육청에서도 시끄러워진다. 그거를 각오해라. 진짜로. 몇 번 말하는 거냐. 아침부터"라고 짜증 냈다. A씨는 학교에 자녀의 건강검진과
2023-09-21 17: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