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로 정신 장애 가능성 낮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 치료제가 정신 장애를 일부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임상 신경과학과의 하이디 타이팔레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ADHD 환자 22만1714명(평균연령 25세·남성 54.6%)의 의료 기록(2006∼2021년)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ADHD 치료제인 암페타민은 환자의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리스덱스암페타닌은 20%, 덱스암페타민은 12%, 메틸페니데이트는 7%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또 덱스암페타민은 자살 행동 위험을 31%, 리스덱스암패타민은 24%, 메틸페니데이트는 8%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투약 빈도가 가장 높은 ADHD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68.5%)와 리스 덱스암페타민(35.2%)이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오픈' 최신호에 발표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27 12:52:32
ADHD 개선에 '이 교과목' 도움된다
교과목 중 체육활동이 주의력 결핍(ADHD)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대에 의뢰한 정책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책연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지원자 총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대상 학생들은 운동군과 통제군으로 나뉘어 인지성과 사회성을 주의력(ADHD) 수준, 사회정서역량척도, 주의집중력 검사로 측정해 사전, 사후 검사를 실시했다.운동군은 12주간 주 2회, 준비운동 포함 45~50분 운동을 했으며, 체육과 교육과정 중 도전·경쟁 영역의 신체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운동 강도는 중강도(최대심박수 70 % 이상) 이상 유지가 목표였으며, 통제군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교생활을 수행하도록 했다.그 결과 주 2회 약 1시간 정도 운동프로그램은 초·중학생들의 인지, 사회성 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운동군 학생은 통제군 학생들에 비해 ADHD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또 운동군 학생들은 사회정서역량과 주의집중력 검사에서 통제군 학생들보다 유의미한 향상이 확인됐다.이번 연구의 결과 보고서는 22일 이후 서울학교체육 포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아침운동을 비롯한 학교체육 정책 운영에서 더 나아가 서울 학생들의 학교체육 활동 효과성을 확인했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침운동 등 서울형 학교체육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서울 학생들의 신체력과 마음력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
2024-03-22 16:20:34
ADHD 치료와 사망 위험 관계는? "치료 안하면 반드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여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성인 환자도 적지 않다.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창정(Chang Zheng) 교수 연구팀이 2007∼2018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은 14만8천578명(6∼64세, 남성 58.7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됐다.이들은 ADHD 진단 때 평균 연령이 17.4세였으며, 이 중 56.7%는 진단 후 3개월 안에 ADHD 치료제(리탈린, 아데랄, 바이반스, 스트라테라, 인투니브) 복용을 시작했다. 진단 후 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632명이 사망했다.연구팀은 ADHD 진단 후 치료제 복용을 시작한 그룹은 연령대와 무관하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외인사(unnatural-cause mortality) 위험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DHD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한 그룹은 치료하지 않은 그룹보다 진단 2년 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21% 낮았으며, 특히 외인사에 의한 사망률은 25% 적었다. 여성은 치료 그룹이 비치료 그룹보다 자연사 위험이 36% 낮았다.5년 후에도 외인사 위험은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적인 자연사 위험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외인사는 고의가 아닌 상해, 자살, 불의의 중독(accidental poisoning) 등으로 인한 사망을 말한다. 자연사는 외부 원인이 아닌 병으로 죽거나 신체 내부 원인에 의한 사망이다.이 결과는
2024-03-14 10:30:39
경주시, 전국 최초 ADHD 검사비 지원
경북 경주시가 영유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관련 각종 검사비를 지원한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경주에 주민등록을 둔 0∼7세 영유아에 대해 1인당 4만원의 ADHD 선별검사비와 선별검사자 중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1인당 10만원의 정밀검사비를 추가 지원한다.시는 지난해 1461명의 영유아에게 ADHD 선별검사비 5844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선별검사비 7200만원(1800명분)과 정밀검사비 4000만원(400명분) 등 1억1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경주시는 전국 최초로 2022년 9월에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사업 승인을 받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ADHD 선별검사비 지원에 들어갔다.시는 공모를 거쳐 수행기관으로 한빛아동병원을 정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간 개축과 기자재 구입을 맡았다. 주낙영 시장은 "영유아 ADHD 증후군은 조기발견 및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별검사비와 정밀검사비를 지원함으로써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7 16:42:58
임신 중 스트레스, 아이 '이것' 위험 높인다?
태아 시절 자궁에서 엄마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및 적대적 반항 장애(ODD), 품행장애(CD)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또래에 비해 주의력이 낮고 산만하여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이 잘 안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ODD는 부모와 교사 등 권위자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뜻하며, CD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싸우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아이린 퉁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총 55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성향은 아동기 초기(2∼5세), 중기(6∼12세), 사춘기(13∼18세)에 나타났는데, 특히 아동기 초기에 가장 두드러졌다. 성별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 결과는 태아 때 자궁에서 모체가 받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출생 후 뇌 발달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임신 중 스트레스를 겪은 여성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이것이 자궁에 있는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궁에서 이 같은 뇌 변화를 겪고 태어난 아이는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 협회(APA) 학술지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23 10:28:00
디지털 치료기기로 아동ADHD 치료 가능성 확인
게임 형태의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조철현·손태혜 교수)이 ADHD의 보조적인 치료로서 DTx의 잠재적 효과를 타당성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현재 ADHD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DTx의 역할이 임상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관련 DTx의 개발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철현 교수팀은 6세부터 12세 사이의 27명의 국내 어린이 ADHD 환아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4주 동안 매일 15분씩 에임메드가 개발한 게임 형식의 DTx 시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타당성 연구를 시행하였다. 매주 ADHD 척도와 웹 기반 실험과제 도구를 이용해 평가했으며, 이 연구의 효과를 종합주의력 검사와 아동행동평가 척도테스트 결과의 전후 비교를 통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ADHD 환아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총점이 각각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DTx 종결 1개월 뒤에도 그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DHD의 보조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확인된 결과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철현 교수는 "투약 치료 중인 ADHD 환아에서 보조요법으로서의 디지털 치료기기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 확인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타당성 연구를 통해 ADHD에 대한 디지털 치료기기의 효과가 확인돼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서의 잠재적 효과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과 근거 확보를 통해 ADHD 환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07 14:32:45
잦은 지각·우울감 등 성인 ADHD 특징은?
성인 ADHD 환자의 특징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팀은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 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 및 동반질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성인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ADHD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되는데 성인 ADHD는 과잉행동 보다 주의력결핍이 빈번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발표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에 5배 가량 증가하였을 정도로 특히 국내에서 진단과 치료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방문한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 검사를 실시했다. 국내 성인 중 2.4%가 ADHD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성인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했으며, 우울증이 11.6배, 양극성장애가 3.2배나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섭 교수는 “대부분 ADHD는 소아기에 발병하여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다양한 정신건강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01 11:26:14
ADHD 있는 성인, '이것' 위험 3배나 높다..."조기 진단 필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겪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후 치매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와 미국 럿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18일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JAMA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에서 이스라엘 노인 10만 명 이상을 17년간 추적한 결과 ADHD 성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2.7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스라엘 하이파대 스티븐 러빈 교수는 "노년기 ADHD 증상은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노년기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년 당시 50~70세인 이스라엘 성인 10만9천218명(평균 연령 57.7세, 여자 51.7%, 남자 48.3%)을 대상으로 17년간 ADHD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하고 ADHD 발병 그룹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은 730명(0.7%),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7천726명(7.1%)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HD 환자는 96명(13.2%), ADHD가 없는 사람은 7천630명(7.0%)으로, 1만 명당 치매 발병률은 ADHD 환자 그룹이 5.19 명, ADHD가 없는 사람은 1.44 명이다. 심혈관 질환 같은 치매 위험 요소 등을 고려한 ADHD 성인 환자 그룹의 치매 조정 위험비(Adjusted Hazard Ratios)는 2.77로 ADHD가 없는 성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성인 ADHD가 노년기에 신경 퇴행 및 뇌혈관 기능 약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의 영향을 보완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현상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ADHD 환자 중 정신자극제 등 치료를 받은
2023-10-18 17:23:47
성인 ADHD 환자, 5년 사이 5배 ↑ "뒤늦게 자각"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성인이 5년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5만9천275명(심사일 기준)에서 지난해 13만9천696명으로 2.4배가량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가 5만3천652명, 0~9세가 3만7천609명 등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 수의 65% 이상을 차지했지만,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더욱 컸다. 30대 환자가 2018년 2천325명에서 2022년 1만6천376명으로 7배 늘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천610명에서 3만3천672명으로 늘었다.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난다는 오해가 있지만, 지난해만 놓고 비교하면 20대 환자가 0~9세 환자와 비슷한 규모였던 셈이다. 40~60대 환자도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을 증상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안재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제로 병원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질환 자체가 많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증상을 뒤늦게 자각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지난 2017년부터 ADHD 치료제가 65세 이하 성인에게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것도 이후 진료 인원의 꾸준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안 교수는 "성인 ADHD의 경우 아동기와 같은 과잉행동은 줄지만, 집중력 저하나 충동적인 행동 등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특히 ADHD 아동의 60%가
2023-10-03 17:25:06
'왕의 DNA'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엉터리 연구소 "딱 걸렸네"
자신의 아이가 '왕의 DNA'를 갖췄다며 교사에게 갑질을 한 교육부 5급 사무관 사건을 계기로, 해당 사무관에게 ADHD 아이의 치료법을 전한 사설 연구소의 엉터리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세종시 한 초등학생의 학부모인 A사무관은 지난해 10월 자녀의 담임교사인 B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신고 직후 교체된 새 담임교사 C씨에게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 해달라', '하지 마, 안돼, 그만과 같이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 '극우뇌 아이니 인사 강요하지 말라' 등 부당한 요구를 담은 글을 보냈다. A사무관이 요구한 교육법의 출처는 특수아동을 약물 없이 치료한다는 한 사설 연구소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극우뇌'라고 표현한다. 연구소장 김모씨는 ADHD 아이들이 우뇌가 특별히 발달했다며 의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15일 보도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의학적으로 하는 건 아니니까 그 행동이나 능력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진단 근거가 모자란 데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의에서 ADHD 치료를 위해 약을 먹이는 것은 차선책이라며 "(아이의) 재능이 숨는 단점, 부작용이 있고 자기 편의만 고려하는 담임선생님들이 좋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극우뇌한테는 '안돼. 야 하지 마' 이런 얘기 절대 하면 안 된다", "이 아이들한테는 찬 음식이 유익하다. ADHD 아이가 찬 것 먹고 배탈 나는 거 봤냐", "밀가루 음식이 성정이 차다. 빵, 국수, 피자, 라면, 과자 이렇게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물을 괴롭히거나 생명을 뺏어
2023-08-17 10:30:01
ADHD 어린이·청소년, 4년새 82% 급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청소년이 최근 4년새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2022년 ADHD 진료인원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4만4천741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3만6천469명, 여자가 8천272명이다. 이에 비해 2022년 6∼18세 ADHD 진료인원은 8만1천512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82.19%(3만6천771명)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6만3천182명, 여자 1만8천330명이다. 교육당국에 등록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올해 4월 기준 10만9천700명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특히 학부모가 단순히 '주의가 산만하다'고 판단해 병원 치료나 상담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일선 교사들의 지적을 고려하면 실제 ADHD 아동·청소년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ADHD 진료인원이 증가한 배경으로 유병률 자체가 늘었다기 보다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육당국이 ADHD 문제행동 대응 매뉴얼이나 지원대책 등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교사가 학부모에게 상담·치료를 요구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늘어나는 ADHD 학생을 지도하는 일이 교사 개인의 책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학생 지원기관인 위(Wee)센터 등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학부모가 자녀의 문제 행동을 인식하고 상담·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에 가능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8-14 09:32:46
ADHD 증상, '이 자극'으로 줄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뇌 자극 장치가 개발됐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미국의 테크 이노스피어 엔지니어링(Tech Innosphere Engineering)이 개발한 이 장치는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TRNS·transcranial random noise stimulation)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머리 두 곳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로이 카도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 장치가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는 ADHD 아이들 23명(6~12세)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10일 동안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에게 주의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훈련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하면서 이 중 절반에겐 이 뇌 자극 장치를 통해 전류를 흘려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겐 전류를 보내지 않았다. 그 결과 전류를 흘려보낸 그룹에서는 55%가 ADHD 표준검사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부모들도 같은 응답을 했다. 전류를 흘려보내지 않은 그룹 아이들은 17%만이 증세 호전을 보였다. 뇌 전류 자극이 어떻게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스펀지 전극으로 뇌를 자극하면 저활동성(underactive) 뇌 부위들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ADHD 아이들은 뇌 전두엽의 일부 부위가 정상 아이들보다 활동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결과가 확인된다면 이러한 뇌 전류 자극이 기존의 ADHD
2023-08-10 14:32:43
유아기 ADHD 징후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 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주의력이 낮고 산만하며, 지나치게 활발한 행동을 보이는 등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잘 안된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아이들은 4살 때 최대 40%가 주의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며, 학령 아이들의 ADHD 진단율은 11명 중 한 명 꼴이다. ADHD 증상은 주변에서 빨리 알아채야 일직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기분, 이에 따른 행동 변화와 구분하기가 어렵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부설 소아 발달장애 연구소인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신경심리 연구실장 마크 마혼 교수는 연구소 웹사이트를 통해 유아기의 ADHD의 징후들을 소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마혼 교수는 ADHD는 아이들의 학습과 학업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ADHD 증상이 일찍 나타나는 아이는 학교에서 낙제와 재수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부설 소아 발달장애 연구소인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Kennedy Krieger Institute) 신경심리 연구실장 마크 마혼 교수는 유아기 ADHD의 징후들을 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분 또는 2분 이상 주의력 집중이 필요한 일을 싫어하고 피한다. ▲ 어떤 것을 하다가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것을 한다. ▲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말이 많고 소란스럽다. ▲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올라간다. ▲ 4살이 되어도 외발 뛰기(hop on one foot) 동작을 못 한
2023-05-23 14:55:56
ADHD 아동, 4년 사이 '곱절'됐다..."성인까지 이어져"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과잉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인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중에는 주로 아동·청소년이 많은데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남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이용해 ADHD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5만3천56명이던 진료인원은 2021년 10만2천322명으로 92.9% 늘었다. 여성(182.8%)이 남성(70.4%)보다 가파르게 증가했다.2021년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3.8%, 20대가 21.6%로 뒤를 이었다.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따졌을 때도 10대가 918명으로 제일 많았다. 이 연령대 100명 중 약 1명은 ADHD를 의심해 병원을 방문한 셈이다. 9세 이하는 648명으로 그 다음을 이었고, 20대 324명, 30대 137명 순으로 나타났다.남성은 특히 저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았는데,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세 이하일 경우 남아가 여아보다 3.8배(남성 1천13명·여성 264명)에 달했고 10대는 이런 배율이 3.2배(남성 1천378명·여성 426명)였다.여성 환자 중에서는 20대가 32.7%(10대 31.6%, 9세 이하 16.1%)로 가장 많아, 10대가 45.3%로 최다인 남성(9세 이하 27.0%, 20대 17.0%)과 대조됐다.ADHD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1년 870억원으로 2017년(491억원)보다 129.5%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71만4천원에서 2021년 85만원으로 19.0%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안재은(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통상 초등학교 입학 후 진단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증상을 보여도 지켜보다
2023-03-02 14:03:13
"마약성 ADHD치료제, 6세 이상만 처방"…식약처, 안전기준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인 ADHD 치료제 1종과 진해제 3종의 안전한 처방과 투약을 위해 안전사용 기준을 마련, 일선 의료현장에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용 마약류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는 만 6세 이상의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하며, 기침을 진정시키는 진해제는 마약류보다 비(非)마약성 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ADHD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이 치료제는 만 6세 이상이면서 의학적으로 ADHD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만 써야 한다.1회 처방 시 3개월 이내로 처방하고, 3개월 이상 장기 투여를 할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재평가한 후 처방하도록 되어 있다.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제는 마약류가 아닌 의약품도 있으므로 오남용 위험이 있는 마약류보다 비마약성 제제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의료용 마약류인 코데인, 향정신성의약품인 덱스트로메토르판과 지페프롤 등 3종의 진해제를 사용할 때는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급성기에 단기간 사용하고, 2종류 이상의 마약류 진해제를 같이 투약하지 않도록 했다.이와 함께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는 ADHD 치료제 또는 진해제를 처방하기 전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이용해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라고 식약처는 권고했다.이번 안전사용 기준은 식약처와 전문가 협의체가 함께 논의한 뒤 이달 열린 2022년도 제1차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됐다.식약처는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사전알리미'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ADHD 치료제·진해제의 오
2022-08-24 10: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