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건 종결..."폭언·갑질 없었다"
지난 7월 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송원영 서울 서초경찰서장은 14일 "고인의 동료 교사와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에 이날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 내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심리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고인은 작년 부임 이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겪어오던 중 올해 반 아이들 지도, 학부모 등 학교 업무 관련 문제와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인이 학급 아이들 지도 문제, 학부모 중재, 나이스 등 학교 업무, 개인 신상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로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이초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10시 50분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고인이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특히 그 당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A씨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고인과 학부모들 간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 업무용 PC와 노트, 일기장 등을 분석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연필 사건)학부모 중재 시 참석했던 교사와 친구 등을 폭넓게 조사했으나 폭언 등의 정황
2023-11-14 17:44:17
공원 벤치서 바지 내린 교사, 이유는?
공원 벤치에 앉아 바지를 내려 신체를 노출한 30대 고등학교 교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30분께 경기 지역 한 공중화장실 인근 벤치에 앉아 신체 일부를 노출했다. 벤치에서 약 10m 떨어진 곳을 지나던 10대 여학생이 이를 보고 놀라 "자신을 보고 신체를 노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바지를 내린 이유에 대해 "운동하다 열이 나서 그랬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바지를 내려 신체를 노출한 행동에 대해서는 공연음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3일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08 15:46:06
예비 교사도 거리로 나온다...5대 요구안은?
이번 주말 예비 교사인 교육대학생들이 거리 집회를 연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토요일인 오는 4일 시청 인근에서 '예비교사 행동의 날' 집회와 거리 행진을 기획 중이다. 교대련은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다. 교대련은 이번 집회에서 교권 회복·강화 요구 등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예비 교사들이 교권 회복을 요구하며 거리집회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교대생들은 현직 교사들이 주도하는 주말 집회에 참여하는 식으로 교권 회복 움직임을 도왔다. 이들이 내세운 5대 요구안은 민원 처리·과중 업무를 개선해 교사들을 폭언·폭력에서 보호할 것, 현장 요구를 반영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이다. 등록금 인상 반대도 주된 요구사항이 될 전망이다. 전국 10개 교대 중 서울교대와 공주교대를 제외한 8곳은 올해 13년 만에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는 올해 등록금을 이상한 4년제 대학 17곳 가운데 절반에 가깝다. 교대들은 대학 규모가 작아 정부 지원금(국가장학금Ⅱ유형 등)이 많지 않고 물가상승으로 지출이 크게 늘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교대생들은 '재정난에 따른 부담을 학생에게 전가하지 말고 대학 재정 지원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교대련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지 않고 교대생들이 교단에 서기도 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공교육을 회복하고 정상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교육 현장의 안전부터 교대의 안정적인 운영까지 교대생들과 현장교사들이 모여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2023-11-02 10:54:52
"아동 '벌 청소'는 학대 아냐"...교사 무혐의
학급 규칙을 어긴 초등학생에게 교실 청소를 지시했다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교사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원신혜 부장검사)는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벌 청소'를 시키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26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학년 담임교사 A씨는 올해 6월께 학급 규칙을 어긴 학생에게 학급 일부를 청소하라고 시켰다. 이 학생의 부모는 A씨가 아이에게 벌 청소를 시키고 상처주는 말을 했다며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도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 과정을 거쳐 A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해당 '벌 청소'는 학기 초부터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되고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학급 규칙 및 상벌제도'에 따라 학급 봉사 활동의 하나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목적의 정당한 학생 지도의 하나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칙에 따른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적 학대, 방임으로 보지 않는다는 '교권 회복 4법'의 개정 취지를 반영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6 17:34:18
치료비 요구' 시달린 호원초 교사, 순직 인정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요구 받는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20일 임태희 교육감은 인사혁신처가 이 교사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민원 관련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준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승 교사가 2021년 12월 숨친 채 발견된 후, 당시 학교는 이를 단순 추락사로 교육당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2년 뒤 유족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괴로워하다 숨졌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 2016년 이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이 수업 중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다가 손을 다쳤고, 학생의 학부모는 수 년 간 이 교사에게 치료비 명목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했을 당시에도 돈을 요구했고, 전역 후 복직하자 또다시 연락해 돈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부모 등에 대해 수사의뢰했고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0 11:48:02
교사 대규모 집회, 1개월 만에 재개
긴 연휴 등으로 잠시 멈췄던 전국 대규모 교사 집회가 1달 만에 다시 열린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사일동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교육 정상화 입법 촉구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10번째 집회다. 교사들은 서이초에 근무하던 A교사가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이후 7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9월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결집하기도 했다. 집회를 쉬어가는 동안에도 교사들은 서울역·동대구역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1인 릴레이 행동을 하며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14일 열릴 집회에서 교사들은 '아동복지법 전면 개정'을 요구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교권 4법' 중 하나로 국회에서 처리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서는 '법령과 학칙에 따른 교육행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했지만 교사들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 대신 아동복지법 적용 대상을 가정 내로 한정하는 등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 주최 측은 "개정 내용은 형법상 정당행위를 재진술한 선언적인 내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여전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복지법을 개정해도 명백한 학대 범죄는 현행 법률상으로도 충분히 처벌 가능하다"며 "아동복지법을 개정하면 교육행위가 불필요하게 형사 사건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아동학대가 아닌 비교육적 행위는 교육청 징계를 통해서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이초 A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도 재차 촉구할 것으
2023-10-13 11:17:07
"선생님 치료비 주세요"...안전사고 관련 '악성 민원' 많았다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빌미로 악성 민원을 넣고 배상금을 요구한 학부모로 인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들이 나온 가운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이 발생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일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및 물품 분실, 파손 등으로 인한 교사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천여명에 달하는 교사 중 80.4%는 학생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약간 불안하다'고 응답한 교사도 18.1%에 달해 대부분인 98.5%가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불안감이 교육활동을 '매우 위축시키고 있다'고 답한 교사도 82.1%, '다소 위축시키고 있다'는 교사는 17.3%에 달했다. 학생 안전사고로 인해 직접 민원을 경험한 적 있다는 교사는 37.8%였다. 동료 교사가 민원 받은 적 있다는 교사는 45.5%에 달했다. 직접 소송당한 경험이 있다는 교사는 0.5%, 동료가 소송당한 적이 있다는 교사는 13%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교사 본연의 역할이 수업과 생활교육임에도 지금까지 교사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홀로 감당해왔다"며 "도대체 교사는 교육활동을 위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며, 언제까지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어 "소송과 배상,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하고 가르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국회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안전사고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12 18:06:01
尹대통령, 교사들 직접 만난다..."교권 보호받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에 현직 교사들을 초청해 교권 보호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교육을 잘하려고 하면 교권이 보호받아야 하고, 교권 보호가 됨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존중도 해야 한다는 명확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형식으로 시행되는 이날 간담회에는 현직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추락 문제가 지적되면서 더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윤 대통령은 그간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서 수 차례 교권 확립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12일 국무회의에서는 교권보호 4법이 여야 대치로 국회 상임위에서 계류되는 상황에 대해 "최근 교육 현장에서 비통한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속한 처리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교권보호 4대 법안이 공포된 국무회의에서도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육 현장 정상화에 더욱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06 10:42:55
"교육 여건 나아졌지만..." 초등교사 1인 당 학생수 '제자리'
초·중등교육 투자가 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교육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중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의 'OECD 교육지표 2023'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6.1명으로 비교 대상 38개국 가운데 28위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14.6명)보다 1.5명 많으며, 1위인 그리스(8.0명)의 2배 이상이다. 5년 전인 2016년 기준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6.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건은 다소 나아졌지만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비교해 중학교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3.3명으로 OECD 평균(13.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비교 대상 34개국 중 24위로 중위권에 해당했다. 고등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0.7명으로 OECD 평균(13.3명)보다 적었고, 비교 대상 36개국 가운데 12위로 중상위권이었다. 직업계 고교만 보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8.5명으로 29개국 가운데 4위였다. 이처럼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것은 결국 교사의 업무 부담과 교육여건 악화 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교육부는 최근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고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다며, 초등학생의 경우 2027년까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3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OECD 평균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지만 기본 교육여건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학생 맞춤형 지도 등 선진교육을 위해서는 국가 투자가 필요하고,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업무 부담을 줄일 방안 등도
2023-09-29 14:07:45
호원초 '극단선택'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돈 요구한 적 없다"
경찰이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가 치료비 명목의 돈을 학부모에게 송금한 정황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해당 학부모가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방송매체의 보도 등에 따르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매월 50만원씩 8개월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고인이 된 이 교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이 교사가 A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건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교사는 숨지기 전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의 치료비 명목의 악성민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B씨는 2016년 수업시간에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던 중 손을 다쳤고, 이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이 교사에게 수시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이영승 교사는 군입대도 했지만 A씨는 끈질기게 연락해 '아들 치료비'를 운운했고, 이 교사가 전역 후 복직하자 만남과 치료비를 요구하며 매월 50만원씩 총 8회에 걸쳐 400만원의 치료비를 받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A씨가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의정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25 10:27:16
"교사에게 스트레스 푸나"...본인이 잘못해놓고 윽박지른 여성
학부모 착오로 벌어진 일인데 교사에게 잘못을 떠넘긴 채 고성과 폭언을 쏟아낸 부모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학교 측이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에 격분하며 병가 중인 교사에게 전화해 폭언을 쏟아냈다. 학부모와 교사가 나눈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4학년 OOO, OO의원에서 일반검진을 받았는데 왜 그렇게 (가정통신문을) 보내주세요? 다시?"라고 물었다. 교사가 "네? 무슨 말씀이냐"고 답하자 A씨는 "건강검진 받았는데 왜 다시 받으라고 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교사가 "제가 지금 학교에 있는 게 아니다"고 하자 "기록이 다 돼 있는데 우리는 (4월에) 서류를 제출했는데 왜 그렇게 자꾸 다시 보내고 다시 보내고, 다시 보내고 왜 그렇게 반복하시는 거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교사는 "아마 지금 저 대신에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새로 오셔서 아직 잘 몰라서 그러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A씨는 "짜증 난다. 진짜. 제대로 받았는데 왜 그렇게 몇 번씩 말씀하시는 거냐. 그쪽의 잘못인데 왜 그렇게 우리한테 짜증 나게 하시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어머니, 그걸 저한테 화내실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교사의 말에 "진짜 짜증 난다. 아니, 선생님 탓이다. 인계를 잘 못해서 그렇다. 진짜 짜증 난다. 정말로"라고 격분했다. 이어 "일을 못 하셔서 진짜 짜증 난다. 민간 기업이면 진짜 잘리는 상황이다. 참말로 이런 상황,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 다시 하면 교장실 갈 거다. 교육청에서도 시끄러워진다. 그거를 각오해라. 진짜로. 몇 번 말하는 거냐. 아침부터"라고 짜증 냈다. A씨는 학교에 자녀의 건강검진과
2023-09-21 17:50:39
"학부모에 400만원 송금" 숨진 이영승 교사, 4년 간 무슨 일이...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고(故) 이영승 교사 학생의 치료비를 요구한 학부모에게 매 월 50만원씩 8차례에 걸쳐서 총 400만원을 입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MBC는 이씨가 손등을 다친 학생의 부모로부터 계속해서 보상 요구를 받아, 결국 사비로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던 중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 중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학생 측은 학교 안전 공제회로부터 보상금 2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해당 학생은 이듬해 졸업했고 이씨는 군입대를 했다. 하지만 학생 측 부모는 해당 금액이 적었는지 추가적인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민원에 학교 측은 휴직 후 군 복무 중인 이씨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통보했다. 이씨 아버지는 "(군대 간 아들이) 학교 행정당국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라며 "전화를 안 오게 하든가 뭐 돈을 주든가 치료비를 주든가 (하라고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군 복무 기간동안 합의를 끊임없이 종용받자 2018년 2월에 한 번, 3월 휴가 때 세 번, 6월에도 휴가를 낸 뒤 학부모를 만났다. 이씨는 2019년 4월 17일 2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당일 50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한달 간격으로 총 8차례에 거쳐 400만원을 입금했다. 이씨로부터 송금 받은 학부모는 이씨에게 400만원을 받았음에도 2차 수술을 언급하며 또다시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학생은 이전에 발생한 사고로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8cm의 상처가 생겼다. 일반적으로 흉터 1cm를 없애는데 10만 원 초반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 안전 공제회 측은 전 공제회 보상금으로 141만
2023-09-21 10:31:39
힘든 교직 생활, 통계로도 확인됐다…교사 우울증 얼마나 증가했나
최근 5년 사이 교사가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건수가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직장 가입자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15만 8066건으로 2018년(8만 8127건)과 비교해 1.8배 늘었다.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2022년 10만 8356건으로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종사기관별로 2018년에는 진료 건수가 초등학교(2만 6943건), 고등학교(2만 6669건)에서 2022년에는 초등학교(5만 4655건), 고등학교(4만 4303건), 중학교(2만 6610건)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1000명당 우울증 진료 건수는 보육시설이 2018년 55.9건에서 2022년 104.1건으로 1.9배, 유치원 교사는 55.7건에서 93.6건으로 1.7배 각각 늘었다. 초등학교는 109.6건에서 213.2건으로 1.9배, 중학교는 96.7건에서 168.5건으로 1.7배 ,고등학교는 93.4건에서 158.4건으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장애 진료 건수 역시 1.4~1.7배 증가했으며, 특히 초등학교와 3만5184건와 보육시설의 1만8010건에서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선생님들의 극단적 선택이 악성 민원과 무너진 교권으로 인해 얻은 마음의 병 때문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정신건강에 위해가 되는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가르칠 권리와 배울 권리를 모두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9-15 12:53:01
내년 서울 공립 유치원교사 '0명' 뽑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공립 유·초·특수(유·초) 교사로 전년보다 8명 줄어든 158명을 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024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험 시행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내년에는 서울 공립 초등학교 110명, 공립 특수학교(유치원) 2명, 공립 특수학교(초등) 46명 등 총 158명의 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공고한 사전 예고와 동일하다. 선발 규모는 올해 선발인원(166명)보다 8명 감소했다. 특히 내년도 공립 유치원 선발 인원은 0명으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교사 선발인원은 2020학년도 617명, 2021학년도 464명, 2022학년도 304명, 2023학년도 166명, 2024학년도 158명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한편, 사립학교 교사는 12개 학교법인(기관)으로부터 1차 시험을 위탁받아 초등학교 10명, 특수학교(유치원) 4명, 특수학교(초등) 8명 등 총 22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은 공립과 동시에 보며, 2·3차 시험(수업 실연, 면접 등)은 학교법인(기관)별로 시행한다. 국립학교는 한국우진학교와 서울맹학교의 요청에 따라 1·2차 시험 전체를 위탁받아 특수학교(초등) 각각 1명을 선발한다. 응시원서는 다음 달 2∼6일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교육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1차 시험은 11월 11일, 2차 시험은 내년 1월 10∼11일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2일에 발표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13 15:04:32
20만명 모인 교사 집회 '호평'..."깔끔 그 자체"
지난 2일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에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 약 2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경찰도 인정할 만큼 깔끔했던 집회 문화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전국에서 교사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이번 집회는 7번째 대규모 집회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0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 공원 방향까지 8개 차로가 참가자들로 가득 찼는데도 현장은 깔끔한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바둑판 모양처럼 질성 정연하게 대열을 맞춰 집회했고, 정해진 시간에 집회를 끝내고 돌아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당시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힌 경찰관 A씨는 "모든 시위를 교사 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 깔끔 그 자체"라며 "날 더워서 질서 안 지켰으면 서로 힘들 뻔했는데, 자체 질서유지인 두고 쓰레기도 다 치웠다"고 전했다. 이어 "역시 믿고 안심이 되는 선생님들 집회였다. 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시위 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 기동대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선생님들 준법 집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관 B씨도 "이야. 교사들 집회 진짜.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앉고,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 시간 연장 없고.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다른 직장인들은 "교사 집회 사진이 외신 보도되면 국격 상승할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또 "집회 시작 전 사람들 모이기 시작할 때랑 집회 끝나고 갑자기 한 번에 이동할 때 위험한데 질서정연하게 이동해줬다", "역시 배우신 분들",
2023-09-04 11:4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