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지구'...53도 폭염·홍수 "난리났다"
세계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기온이 50도를 넘어간 살인적 더위가 나타났고, 북유럽 등지에서는 이례적인 폭우 현상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거의 매일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각국 예보기관들은 10일, 11일 모두 바그다드의 낮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치솟았으며, 12일부터는 50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무려 53도까지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산, 디카프, 나자프 등 다른 여러 주에서도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발생했다. 이라크 안바르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지아드 타리크 박사는 하루에만 적어도 10∼15명의 일사병과 탈수 등 온열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중동 산유국 대다수가 이라크와 비슷한 형편이라면서 "이미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혔던 페르시아만 지역은 실외에 있는 것이 말 그대로 '죽음의 덫'이 되는 수준의 기온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유한 국가들은 에어컨 등 냉방설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대책이 되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에선 폭우로 상승한 수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란데트주의 한 댐이 일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란데트주를 가로지르는 글롬마강의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 3천명이 넘는 주민이 대
2023-08-10 15:09:22
아이들에게 억지로 벌레 먹게 한 美 교사...무슨 일?
학생들에게 벌레를 먹게 한 미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네보의 중학교 교사 킴 커틀러(Kim Cutler)는 기후 변화에 관한 과제의 일환으로 "세상을 죽이는 소로부터 지구 환경을 구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곤충을 먹였다.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어머니인 아만다 라이트(Amanda Wright)에 따르면 커틀러 교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제로 아이들에게 벌레를 먹게 했으며 다른 방법이 없냐는 학생들의 호소에도 이를 강요했다.이후 아이들은 벌레를 먹은 뒤 '왜 미국인은 벌레를 먹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에세이 과제를 해야 했다.커틀러는 학생들에게 소가 메탄가스를 방출해 오존층을 공격하기 때문에 소 대신 주요 단백질 공급원을 곤충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도록 강요했다.학부모는 "내 아이가 세뇌의 대상이 됐다"며 "다른 의견을 내려고 하면 커틀러는 '정답은 오직 하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그녀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커틀러는 "벌레가 역겹고 먹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우리는 벌레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소와 동물을 기르면서 세상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소를 없앨 뿐만 아니라 우리 땅의 많은 부분이 소를 기르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벌레를 먹어야 한다"라고 설득했다.논란이 이어지자 커틀러는 "벌레를 먹는 것에 대한 어떠한 단점도 알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학생들에게 다른 선택권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현재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교사의 사진과 이름이 삭제된 상태다
2023-03-22 14:48:42
기후변화, OO가 막는다..."탄소 흡수하는 생명체"
뉴질랜드와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위기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2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미국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학 연구진은 열린 바다 해수대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 가운데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고래는 거대한 몸 크기 덕분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고래가 죽어 해저에 가라앉으면 흡수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탄소 잡는 고래' 역할을 하는 것이다.또 이들 연구진은 "크기와 수명 때문에 고래는 엄청난 양의 먹이를 먹고 많은 양의 폐기물을 만들어내는 등 작은 동물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탄소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며 탄소 순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고래들이 매일 몸무게의 4% 정도의 먹이를 섭취하는데, 심지어 대왕고래는 매일 먹는 양이 3.6t이나 된다. 고래는 주로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을 먹는다.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데 고래가 이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연구진은 고래 배설물에는 영양소가 풍부해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에서 끌어당길 수 있는 탄소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ㅅ설명했다.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때 고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상업적 고래잡이가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좋은 영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고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20 15:27:53
유럽은 지금 따뜻한 가을...'기후변화 vs 오히려 좋아'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부 유럽은 산불과 가뭄 등 기후 위기를 실감했다. 올 가을도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기후변화의 징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도를 넘었다.스페인 기상청(AEMET)은 이번 기온이 10월로는 역대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10월 첫날을 빼고는 이번 달 들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전했다.프랑스도 계속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니스 등 바닷가 휴양지들이 가을임에도 성수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해안가인 리비에라 지역에서는 이날 비키니를 입은 관광객들이 유난히 따뜻한 날씨를 즐겼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한 관광객은 "10월 말쯤이면 서늘해지는데 올해는 예외적이어서 집 난방기도 아직 켜지 않았다"며 "바다 수온이 20∼21도로 여전히 수영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이처럼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프랑스 기상청의 프레더릭 조나탕 예보관은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며 '기후변화의 전형적인 징후'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서유럽의 많은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온화한 가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영국 기상청은 최근 평년을 웃도는 날씨를 경험해온 영국과 유럽 본토의 많은 지역에 당분간 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 예보하며, 11월이 돼야 이런 비정상적인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가디언은 최근 서유
2022-10-28 17:25:07
'상상불가' 50년 뒤 지구는 이렇게 될 수도...
세계 곳곳에서 전례없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강남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초,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는 40도가 넘는 폭염과 산불이 발생했다. 중국도 6월부터 40도가 넘는 고온이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지난 18일 첫 가뭄 황색 경보를 발령했고,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으로 얻는 쓰촨성은 저수지 바닥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기후가 '난장판'이다.이런 이상기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곳에서, 더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폭염으로 인해 커피 재배가 대폭 줄었고, 중국 동북부에서는 한여름에 폭설이 내렸다. 같은 시기에 태풍·폭염·가뭄 등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가 한번 쯤 들어 본 얘기다. 하지만 더 이상 교과서적인 얘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는 빠르고 정확하게 지구 환경을 역습하고 있다. 전에 없던 규모의 자연재해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현상은 일상생활, 더 나아가 재해 취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환경 파괴와 이상기후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상황이다.과학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2060년에는 아시아 일부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참고) 또 2050년에는 영국의 축구 경기장이 물에 잠긴다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이미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 휴양지에는 썩어가는 해초(모자반)가 상한 달걀냄새를 풍기며 바닷물에 가득 떠다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날이 갈수록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그
2022-08-23 17:33:16
"온실가스 더 줄여야" 아기 62명, 기후변화 소송 제기
태아를 포함한 5세 이하의 아기들이 주요 청구인인 '기후변화 소송'이 13일 제기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오늘 아기들과 어린이들을 대리해 헌법재판소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본법 시행령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18년 대비 40%로 규정한 것이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게 소송의 골자다.소장에는 "청구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한 목표"라면서 "생명권, 행복추구권 및 일반적 행동자유권, 평등권, 재산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호하기에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조치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태명이 '딱따구리'인 20주 차 태아가 소송의 대표 청구인이며, 2017년 이후 출생한 아기들 39명과 6∼10세 어린이 22명도 청구인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헌법재판소는 '모든 인간은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이며, 형성 중인 태아에게도 생명에 대한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면서 태아의 헌법소원 청구인 능력을 인정한 바 있다.민변은 이번 헌법소원 제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오랜 기간 떠안게 되는 것은 결국 어린 세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대표 청구인 '딱따구리'와 함께 소송에 참여한 산모는 "20주 차인 태아가 배에서 움직일 때마다 대견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1g도 배출한 적이 없는 아이가 지금의 기후 위기와 재난을 견디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미안하고
2022-06-13 16:00:02
환경재단, 메타버스에서 어린이 대상 ‘기후변화학교’ 운영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1월 5일(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미래의 그린 리더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후 환경 교육 프로그램 ‘기후변화학교-에코 올림피아드’를 진행했다.기후변화학교는 어린이들이 기후 변화에 대해 직접 사고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린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가상 캐릭터와 실제 모습을 공유·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지구를 지키는 최고의 에코 요원을 찾는 콘셉트로 진행됐다.기후변화학교 참가 대상은 총 100명의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로, 지난해 12월 에세이 평가와 함께 신청서를 통해 선발했다. 이후 미리 나눠준 자료집을 통해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와 사전 미션을 준비한 뒤 참가했다.이번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는 게더타운 맵은 △에코 올림피아드(11가지 환경 주제 지식 대결) △키워드 ZONE(폭염, 홍수, 미세 먼지 주제 심화 학습) △에코 실천 에너지(직접 실천한 친환경 활동 인증) △환경 선언 기념비(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참가자 다짐) 총 4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각 분야의 다양한 미션을 모두 수행한 우수 참여자 5명, 에코 올림피아드 우수자 5명을 선발해 최고의 요원 10명에게 시상했다.게임, 퀴즈, 미션 등 어린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는 어린이들이 환경 지식 학습뿐만 아니라, 서로의 지식을 교류·확장하며 미래 환경의 주체자인 어린이가 앞으로 환경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실천하는 그린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한편 보잉코리아가 후원하는 기후변화학교는 어린이들이
2022-01-07 10:34:02
"파괴된 열대우림, 사람이 손 안대면 20년 뒤 스스로 회복"
파괴된 열대 우림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상태로 20년이 흐르면 저절로 상태를 회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이 보고서를 통해, 자연재해 또는 인재로 손상을 입은 우림에 존재하는 동식물 군에 의해 일정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우림이 형성되는 '2차 천이(遷移)'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후 변화 속도를 완화할 수 있고, 앞으로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재앙 같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남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로런스 푸터 교수는 "(열대우림 회복애 걸리는)20년이란 시간은 나와 내 딸, 또는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인공 식재를 선호해 자연의 재생 능력을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연적 재생이 식재를 통한 복구 노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다양성과 기후 변화 속도 완화, 숲속 자양분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각국 연구진 90며 명이 남북미·서아프리카 등 3개 대륙의 열대 우림 총 77곳(2천275개 소구역)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우림이 어떻게 복원되는지를 알아냈다.이들은 토양과 식물의 기능, 생태 시스템, 생물다양성 등 12가지 기준을 정해 이들 지역을 관찰했으며, 100년 뒤 숲이 어떻게 변
2021-12-10 11:41:19
[키즈맘 카드뉴스] 포장에 힘 좀 뺐습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2-09 17:29:24
다가올 미래, 대세는 바로 '친환경 포장'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5년 집계된 것만 해도 3억8천100만t인데, 이 중 800t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 속도를 유지할 경우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2030년에는 연 5천300t에 달하게 된다. 연간 어획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게다.2016년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발표한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 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88kg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달라졌을까? 우리는 아직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앞으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퇴출시키겠단 선언을 했지만, 이런 움직임은 최근에서야 시작됐다. 아직 갈 길이 멀다.이미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기후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다가올 미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 뿐만이 아닌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하다. 일상 속에서 1회용 쓰레기를 줄인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노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최근에는 이런 기후 위기에 대응해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포장하는 등 눈길을 끄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송민호의 3집 앨범은 친환경으로 제작됐다. 음반에 담긴 인쇄물에는 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저염소 표백펄프로 만든 저탄소 종이가 사용됐다. 또, 별도의 구동 장치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에어 키트' 앨범 또한 FSC 인증 재생 용지,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만들어진다. 음반에 최대한 친환경 소재를 접목해 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매우 드물다. 주요 소비층인 MZ
2021-12-07 15:37:12
'도축없는 고기'가 뜬다…"기후위기, 식량시스템 변화 필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축없는 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동시에 기후운동가로 할동중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9월 배양육 전문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알레스 팜스, 네덜란드의 모사 미트에 투자했다. 그는 이들 회사의 고문을 맡을 당시 "기후 위기와 싸우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채식주의, 제로웨이스트 등 인간의 미래를 생각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처럼 첨단 푸드테크를 활용한 식재료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코트라의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은 "알레스 팜스(이스라엘의 배양육 전문 기업)는 '도축 없는 스테이크'를 표어로 내걸어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동물 권리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Z세대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미트는 앞서 2009년에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선보였다. 도축을 통한 육류 대신 녹두와 달걀 등으로 고기의 식감과 맛을 살린 단백질 식품의 원조다.비욘드마트의 제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이들의 행보 이후 다른 업체들도 토마토가 재료인 참치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왔다.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푸드테크를 이용해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한국농수산식품수출공사에 따르면 시장분석기업 글로벌데이터는 2019년 기준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47억달러(5조5천억원)로, 2023년에 약 60억달러(7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2019년 시장 비중은 미국(21%), 영국(12
2021-10-28 14:02:41
산호초, 기후변화로 10년 간 14% 사라져…'해양생물의 터전'
'세계산호초관찰네트워크'(GCRMN)가 73개국 1만2천여 개 지역의 산호초를 40년(1978~2019) 동안 200만 회 이상 관찰한 결과, 산호가 존재의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2018년까지 10년에 거쳐 전세계에 분호해있는 산호초의 14%가 사라졌고, 이는 1만1천700㎢로 경기도(1만195㎢)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다.산호초는 해저 면적의 0.2%만을 차지할 정도로 서식 범위가 넓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25%의 서식지다.또 관광 등 산호초가 매년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는 2조7천억달러(약 3천207조8천7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산호초가 없어지는 주된 원인은 급격한 수온 변화로, 이로 인해 산호에 영양을 가져다주는 조류가 사라져 산호가 하얘지며 죽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과거 1988년에는 백화현상이 호주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전세계 산호초의 8%가 사라지기도 했다.GCRMN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산호 지대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높게 유지되는 해수면 온도와 관련됐다"라고 지적했다.이외에도 과도한 고기잡이 활동과 수질 악화 등이 산호초를 못 살게 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보고서에는 세계 산호초 중 30%가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 '산호 삼각지대'(Coral Triangle)가 비교적 수온 상승에 영향을 덜 받고, 심지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희망적인 내용도 담겼다.연구진은 "산호 삼각지대가 보여준 회복력은 다양한 산호가 존재하는 것이 (수온 상승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라면서 "이는 기온상승에 직면한 상황에서 다른 종을 보호하고 또 복구하는 방법에 대한
2021-10-05 16:51:31
경기도, 초등학교 기후변화 교재 개발·보급
경기도는 초등학생들이 체계적인 기후변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후변화 교재를 제작해 보급한다.도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현장에 기후변화 학습 교재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관련기관 전문가와 함께 교재 개발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이 전 세계적 관심사인 가운데 ‘미래 세대인 도내 초등학생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통합적인 사고를 기르면서 실생활에서 환경보호 실천을 유도한다’는 제작방향을 정하고, 내용의 전문성과 교육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 교육 전문가와 현직 환경교사를 집필진으로 구성해 교재를 개발했다.‘기후가 변하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교재는 3~4학년 교과 연계가 가능한 내용으로 학습자 입장에서 점차 관점이 확장되도록 기후변화와 우리 가족, 우리 마을, 우리나라, 세계 총 4개의 단원으로 편성했다.단원별 기후변화 ‘현상-원인-대응’ 흐름으로 구성했으며 실생활에서 학습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재와 스토리 만화를 삽입해 초등학생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100개교에서 1만2천여 권을 신청했고 오는 18일부터 학교 현장에 보급될 예정이다.보급된 교재는 2학기부터 교과 활동 및 창의적 체험 활동 등을 통해 3~4학년의 기후변화 학습 부교재로 활용된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08-17 09:29:17
얼음·눈 덮인 지구의 중요지 '빙권', 매년 8만7천㎢씩 녹아
지구 기후시스템의 한 요소인 '빙권'(cryosphere)은 얼음과 눈으로 덮인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 빙권이 기후변화로 인해 1979년~2016년 사이에 매 년 평균적으로 8만7천㎢씩 줄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0%에 달하는 크기다.빙권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고, 해수면 상승 및 해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후요소다. 따라서 빙권의 크기와 위치는 지구 환경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중국 란저우(蘭州)대학의 펑샤오칭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표면을 격자 형태로 나누고 기존 자료를 활용해 얼음과 눈, 동토 등 빙권 변화를 1979년부터 37년간 일별, 월별, 연별로 측정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빙권의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가 AGU 저널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발표됐다.연구팀은 지구의 빙권이 계절마다 늘기도 하고 줄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979년 이후 줄곧 줄어왔으며, 대기 온도 상승과 상관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혔다.펑 연구원은 "빙권은 기후의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로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면서 "빙권의 크기 변화는 지역적 문제를 넘어 지구의 주요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후변화에 따른 빙하나 적설 지역, 해빙 등의 위축을 개별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나왔었지만 이를 빙권으로 묶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GU는 밝혔다.한편 두꺼운 얼음 층으로 지구온난화 상황에도 수십 년은 버텨줄 것으로 기대돼 "마지막 해빙권"이라 불리던 그린란드 북부 반델해의 해빙이 지난해 여름 배가 다닐 수 있을 정
2021-07-02 10:58:20
"공룡은 왜 사라졌어요?"…정답 나왔나
6,600만 년 전 있었던 공룡 대멸종의 원인은 운석 충돌이며, 또 다른 가능성으로 제기됐던 화산폭발은 연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발표됐다. 공룡 대멸종의 정확한 원인을 둘러싼 과학자들의 계속된 이론 충돌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예일대학 핀첼리 헐 지질·지구과학 조교수 연구팀은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공룡이 멸종한 것은 온전히 운석충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약 6,600만 ...
2020-01-17 13: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