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왜 안 드세요?" 경찰 눈썰미, 노인 살렸다
퇴근 후 들어간 식당에서 경찰관들이 점점 기력을 잃고 있는 노인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 상황을 무사히 넘기도록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 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달 20일 안양 한 국밥집에서 경찰관 4명이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구한 당시 상황이 올라왔다.안양 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은 식사를 하기 위해 국밥집을 방문했는데, 매장에는 국밥을 앞에 두고 고개를 푹 숙인 노인이 있었다. 이를 유심히 본 신희애 경장은 노인에게 다가가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노인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앉자 동료들이 가세해 노인의 상태를 확인했다.이들은 심상치 않은 상태라 여기고 곧바로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알고보니 노인은 저혈압성 쇼크가 온 상태였고, 경찰관은 이후 노인의 소지품에 있던 약을 꺼내 잘게 부수어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도왔다. 노인은 이후 119를 통해 병원에 무사히 이송됐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경찰관의 기지로 생명을 구한 노인은, 현재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5 13:17:11
"약 '이렇게' 섞어 먹지 마세요" 관리 강화
만성질환이 증가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늘어나 사망위험이 커지고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처방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리강화에 나선다.26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복합ㆍ만성질환에 대한 이른바 '다제약물 복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건강 위험을 줄이는 관리체계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우선 처방과 조제 단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실시간 의료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이용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한다. 약물을 과다·과잉 처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고 조제하는 의료인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노인 요양ㆍ돌봄과 연계해 약물 점검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다제약물 복용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입원 이력 없이 1년 동안 270일 이상 약물 처방을 받은 65세 이상 300만명을 분석한 결과,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46.6%였다.이들 5개 이상 다제약물 처방 그룹은 대조군(4개 이하 약물 처방 그룹)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고, 처방 약물 개수가 늘수록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당국은 노인
2024-03-26 11:45:38
지자체 절반은 '초고령사회'...가장 빨리 진입한 곳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절반 이상이 노인 인구 20%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그중에서 광역지자체 중 부산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랐고, 세종은 노인인구 비중이 줄어든 유일한 도시였다.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겨울호에 실린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7년(2015∼2022년)간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연평균 0.677%포인트씩 상승했다.고령화 속도를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부산이 0.968%포인트로 가장 빨랐고, 이어 울산 0.839%포인트, 대구 0.807%포인트, 강원 0.791%포인트, 경북 0.789%포인트, 경남 0.774%포인트 순이었다.노인 인구 비율이 줄어든 유일한 시도는 세종(-0.04%포인트)이었다.읍면동 단위로 보면 고령화 속도는 면이 0.810%포인트로 가장 빨랐다. 이어 동(0.686%포인트), 읍(0.584%포인트) 순이었다.기초자치단체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 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역의 비율은 2015년 33.2%에서 2022년 51.6%로 증가해 절반을 넘겼다.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44.7%)이었다.전남 고흥(43.0%), 경북 군위(42.6%), 경남 합천(42.0%), 전남 보성(41.6%), 경북 청송(40.6%), 경북 영양(40.2%), 경북 봉화(40.1%) 등도 고령화 비율이 40%를 넘었다.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에서는 65세 미만 생산가능인구와 이들의 자녀로 추측되는 15세 미만 인구의 순유출이 나타났다.군 단위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유입되면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보고서 저자인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가 '산업재해 위험 상승'과 '일자리 미스매치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안 부연
2024-01-03 14:05:22
독거 노인, 월소득 213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대상
올해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은 월 소득 213만원,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은 월 소득 340만8000원 이하일 경우 매달 최대 53만원 상당의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024년도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을 단독가구 213만원, 부부가구 340만8000원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내년도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의 경우 지난해 202만원에서 213만원으로 11만원(5.4%), 부부가구는 323만2000원에서 340만8000원으로 17만6000원(5.4%) 올랐다.또한 올해부터는 배기량 3000cc 이상 또는 차량가액이 4000만원 이상인 고급자동차의 배기량 기준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배기량 3000cc 이상의 차량을 소유한 노인도 소득인정액이 213만 원 이하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기초연금은 노인 소득 하위 70%에 지급하는 공적연금으로 선정기준액은 소득 하위 70%를 가르는 기준선이 된다. 매년 노인가구의 소득재산 수준과 주택 공시가격,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조정한다.기초연금은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국민연금공단지사 또는 복지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복지로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국민연금공단지사의 '찾아뵙는 서비스'를 요청하면 지사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기초연금신청서를 접수한다.올해 65세에 도달해 새로 기초연금을 신청하는 경우 생일이 속한 달의 한 달 전 기초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생일이 1959년 4월이라면 3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02 09:05:37
고령층 여성 뼈건강 주의보...'이 질환' 20년 만에 4배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고령층·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20년 전보다 4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28일 발표했다.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골절이다.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천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나 된다.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0%(13만4천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75.7%(32만9천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높다.골절 발생 부위별 분석 결과 50∼60대 환자들은 주로 손·발목 골절을 겪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을 더 많이 호소했다.인구 1만 명당 척추 골절 발생률은 '50대 14.3명→60대 48.1명→70대 148.7명→80대 이상 315.8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했다.고관절 골절 또한 '50대 2.0명→60대 5.4명→70대 22.1명→80대 100.7명'으로 연령대보다 빠르게 늘었다.남성의 경우 50대는 발목 골절 환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6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제일 많았고, 여성 또한 60대까지는 손목 골절이 많았지만 70대부터는 척추 골절이 가장 많았다.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재골절 방지를 위해 선진국처럼 고위험군 대상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예방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29 09:15:01
여성 노인, 혼밥하면 더 빨리 늙는다?
하루 세끼를 혼자 먹는 만 65~74세 이상 노인이 홀로 식사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더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에 따르면 최근 남진영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에서 2014~2019년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노인 9031명의 설문 분석 결과를 학회 학술지에 실었다.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혼밥 빈도와 노쇠 간 관련성을 분석해 혼밥이 노쇠의 위험 요인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려 했다"면서 "연령별, 성별로 혼밥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사회적 지지 기반의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라고 말했다.연구팀은 △1년간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 △근감소증 기준에 맞춘 악력 감소(남성 26㎏ 미만, 여성 18㎏ 미만으로 감소) △걷기에 다소 지장이 있거나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 등 총 5가지 항목을 노쇠의 기준으로 간주했다.그중 0~2개에 해당하는 경우는 '노쇠 전 단계군', 3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노쇠군'으로 구분했다. 연령에 따른 노쇠 유병률은 65~74세 노인 5311명 중 597명(11.2%), 75세 이상 노인 3720명 중 993명(26.7%)이었다. 연구팀은 "회귀분석 결과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지만 혼밥 빈도와 노쇠 관련성에서 연령과 성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만 65~74세(전기노인)의 경우 혼밥하지 않는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가 1.4배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 75세 이상(후기노인)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또한 만 65~74세(전기노인) 중 남성의 경우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
2023-12-15 15:29:38
"성격에 따라 치매 위험 달라진다"
성격이 치매 발병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4천531명(49세~81세)을 대상으로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천703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적 특성으로 나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가 치매의 임상적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정성 등 부정적 성격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 같은 긍정적 성격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것 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성격은 관련된 행동 때문에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면 성실한 사람은 잘 먹고 건강을 챙길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04 14:44:44
노인 전용석도 코레일 앱으로 예매 가능해져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도 노인석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열차 노인석은 코레일이 지난 2008년부터 IT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좌석 예매 편의를 위해 마련한 전용석으로, 경로 고객과 동행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노인석은 인터넷 예매가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을 배려해 역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 경로 승차권 자가 발권 비율 증가(2019년 21.2% → 2023년 42.3%), 역 창구 예매 시 대기 시간 소요 등을 고려해 코레일톡 예매를 병행하기로 했다. 코레일톡에서 예매할 때 승객 유형을 '경로'로 선택하면 노인 전용석이 표출된다. 이를 통해 역에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어르신들의 승차권 구매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교통약자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우대예약서비스 ▲문자·카카오톡 승차권 전달하기 ▲장애인 승하차 도우미 ▲교통약자 우선 창구 ▲청각장애인 채팅상담·수어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관련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적극 반영해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교통약자가 더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28 10:39:01
와사비에 이런 효과가? "꾸준히 먹은 노인, 기억력이..."
우리말로 고추냉이라 불리는 와사비가 노인들의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도 와사비에 6-메틸설피닐 헥스빌 이소티오시아네이트(6-MSITC)라는 항염증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와사비가 뇌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보충제로도 제조돼 판매되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인지건강과학과의 우치 하루카 교수 연구팀은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60~80세 노인 7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와사비 정제(6-MSITC 0.8mg 함유) 또는 위약(placebo)을 12주 동안 매일 자기 전에 먹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험 전후에 광범위한 인지기능(집행기능, 일화기억, 단기기억, 작업기억, 주의력 등) 테스트를 시행했다. 일화기억이란 본인이 겪은 과거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 작년 축제, 어렸을 때 크게 다쳤던 기억 등을 포함한다. 작업 기억은 뇌로 들어온 여러 정보를 한꺼번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활용하는 '단기 기억'을 말한다. 그 결과 와사비 그룹은 삽화기억, 작업기억 등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이 모두 실험 전보다 좋아졌다. 특히 이름과 얼굴 연관시키는 것과 같은 노인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능력을 평가하는 연관 테스트(association test) 성적이 개선됐다. 반면 위약을 먹은 대조군 노인들은 이러한 기억력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와사비에 들어있는 6-MSITC 성분이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대의 오픈
2023-11-07 14:23:01
작년 '24만명', 기초연금 놓쳤다...이유는?
지난해 기초연금 실제 수급률이 70%를 밑돌았다. 노인 약 24만명은 기초연급 지급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급률이 가장 높은 전남 완도군과 가장 낮은 서울 서초구 사이에 3배나 차이가 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통계로 본 2022년 기초연금'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925만116명 중 623만8천798명이 기초연금을 지급 받았다. 수급자 수는 지난 2014년 도입 이후 역대 최다 인원으로, 수급률은 전년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67.4%를 기록했다. 즉, 전체 노인인구의 70%(647만5천81명) 가운데 23만6천283명이 수급 자격을 갖췄음에도 기초연금을 타지 못한 것이다. 기초연금 제도는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정부는 하위 70%가 수급할 수 있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 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매년 선정기준액을 결정한다. 올해는 노인 단독가구 월 소득인정액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2천원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수급액은 32만2천원이다. 수급률이 70%에 못 미치는 이유는 거주 불명자, 공무원·사학·군인 등 특수직역 연금이나 일시금 수급자, 재산 노출을 꺼리는 노인 등이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현행 기초연금법에서 특수직역 연금이나 일시금 수급자는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급률은 각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소득이나 땅값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과 도시 지역은 비수도권이나 농촌지역에 비해 수급률이 훨씬 높았다. 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55.5%로 최저였고, 세종(56.6%), 제주(62.1%), 경기(62.8%) 등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에 전남(80.2%), 경북(75.9%),
2023-11-01 11:57:59
체내 '이것' 높은 노인, 치매 위험 낮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노인은 낮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저우전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미국, 영국, 호주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된 후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게 쌓일 경우 지방간, 심혈관 질환,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성지방 혈중 수치는 150mg/dL 이하가 정상, 150~199mg/dL은 경계 범위, 200mg/dL 이상은 높은 수치로 간주된다. 연구팀이 분석한 연구 자료 중 하나는 치매, 심혈관 질환, 뇌졸중 병력이 없는 노인 1만8천194명(평균연령 75세)을 대상으로 6년간 진행된 것으로, 연구 기간 내 82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매년 측정된 공복 중성지방 혈중 수치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제1 그룹은 중성지방 수치 최하위 그룹으로 62mg/dL 이하, 2그룹은 63~106mg/dL, 3그룹은 107~186mg/dL, 4그룹은 187mg/dL 이상으로 분류했다. 중성지방 혈중 수치가 62mg/dL 이하로 가장 낮은 최하위 그룹(10%)이 치매 발생률이 6%로 가장 높았고, 중성지방 수치가 187mg/dL 이상으로 가장 높은 최상위 그룹(10%)은 치매 발생률이 3%로 가장 낮았다. 중성지방 수치가 63~186mg/dL으로 중간인 그룹은 치매 발생률도 중간인 4~5%로 나타났다. 중성지방 수치가 가장 낮은 1그룹에 비해 2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5%, 3그룹은 24%, 4그룹은 36% 낮
2023-10-30 11:51:57
돈? 스트레스? 노인 삶의 질에 '이것' 가장 중요
노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 스트레스, 교육 수준도 아닌 '일상 활동의 독립적 수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천317명의 삶의 질을 평가해 얻은 이같은 결과가 영국왕립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지 BJPsch Open 8월호에 실렸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의 삶의 질을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우울·불안 등 5가지 요소로 측정하는 평가 도구인 EQ-5D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일상 활동의 독립적 수행'이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전 교수는 "노인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노인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 상태가 다른 객관적 지표들보다 삶의 질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 수나 경제·교육 수준, 음주·흡연, 운동 횟수, 스트레스 수준 등 객관적 기준보다 노인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올바르게 평가하고 건강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해 건강관리 전략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11 17:00:44
"들깨 팔아줄게요" 노인만 노려 사기 친 남성
좌판에서 들깨 파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대신 팔아주겠다"고 한 뒤 이를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노인들을 상대로 금품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경찰청이 최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린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길거리에서 들깨 등 농산물을 판매하러 나온 할머니의 수레를 대신 끌어주며 환심을 샀다. 이후 할머니가 거리에 자리를 잡자 이 남성은 자신의 처제에게 대신 팔아주겠다며 커다란 들깨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는 A씨의 말만 믿고 거리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다. 30분이 지나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할머니가 잃어버린 들깨는 1말로, 약 9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A씨는 지난 6월 식당에 단체예약을 한 뒤 돈을 빌리거나 음식을 미리 포장해달라고 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총 634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는 고령의 노인들을 범죄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고 이번에 체포되면서 약 10개월간의 범행이 끝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7-31 13:25:50
우울증은 사실 '이것' 신호일수도?
생애 어느 시기에든 우울증을 겪었던 사람은 치매 위험이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의 홀리 엘세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1977~2018년 사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24만6천499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나이가 같지만 우울증을 겪은 적 없는 119만302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연령이 50세, 65%는 여성이었다. 우울증 그룹은 67.7%가 60세 이전에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 동반 질환은 심혈관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그룹은 19.8%, 대조군은 11.8%였다. 두 번째로 많은 동반 질환은 약물 의존과 중독으로, 우울증 그룹이 11.7% 대조군 2.6%였다. 우울증 그룹은 5.7%, 대조군은 3.2%가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2.98배로 여성의 2.21배보다 높았다. 18~44세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우울증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3.08배, 45~59세 사이에 우울증이 발생한 사람은 2.95배, 60세 이후에 우울증이 나타난 사람은 2.31배 높았다. 우울증 진단 6개월 전이나 6개월 후에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2.42 배와 2.35 배로 비슷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지 20~39년이 지났어도 치매 발생률은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우울증이 진단된 연령이나 진단 후 경과한 시간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우울
2023-07-26 14:40:14
제주서 노인만 골라 ‘묻지마 폭행’한 30대
노인만 골라 폭행한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폭행 및 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50분께 제주시 화북1동의 한 길거리를 걷고 있던 B씨(80대)를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A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께에도 제주시 삼화지구 축협 앞 횡단보도에서 C씨(70대 여성)를 폭행해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당시 피해자들은 ‘창피하다’, ‘보복할까 두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렸지만,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노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신고가 잇따르자 CCTV로 인상착의를 특정한 뒤 삼화지구 일대에 형사들을 집중 투입했다. 결국 지난 20일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기억이 없다”며 일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저지른 또 다른 폭행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20대와 30대”라며 “폭행 피해를 본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7-25 17: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