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이렇게 멋진 지하철이! - '지하철 사자선'
처음 마주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접하면 상상력이 깊어지고 창의력이 발달하지. 생각하는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어.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이유야. 아빠가, 엄마가 그리고 가끔 네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 있지? 왜, 있잖아. 땅속을 달리는 기차라며 네가 신기해했던 그것. 그때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만 있었지만 이번에 읽을 책은 동물만 있어. 자주 봤던 지하철에 동물의 왕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목했지. 지하철 4호선이 아닌 '지하철 사자선'이라고 해. '지하철 사자선'은 기관사 사자의 업무 일지를 따라간다. 느릿느릿 들판, 훨훨 비행장, 부들부들 골짜기, 첨벙첨벙 연못을 지나 종착역인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사자가 운전하는 지하철은 많은 동물을 태우고 어디엔가 내려준다. 스쳐 지나는 인연이 많은 지하철의 모습을 아이가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지하철에 바쁘게 오르고 내리는 동물들과 정시 출발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자를 보면서 지하철이라는 단어가 주는 활력, 생동감을 아이가 느낄 수 있다. 투박한 느낌이 묻어나는 그림은 거친감이 있지만 동작을 강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색을 다양하게 사용해 미술 공부를 시작한 아이가 색감 활용법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심히 일한 사자가 휴식을 취하러 간 곳은 '동물원'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사자가 돌아간 곳이 동물원이라는 데에 아이들의 입장이 갈릴 것이다. 내 아이는 이 결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POINT지하철 노선도를 펼쳐서 아이가 눈을 감고 아무 역이나 무작위 선택을 하게 하자. 아이가 선택한 역 주변 지도를 보여
2018-02-08 17:44:27
[오늘의 키북]세계 건축물 한눈에 -'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어. 비둘기 '꾸꾸'야. 에펠탑, 콜로세움, 만리장성, 타지마할 등 5대양 6대륙을 활보하며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체험하고 쌓은 해박한 지식을 한국의 어느 출판사에 풀어냈대. 여행 전문가, 건축가가 집필한 도서도 좋지만 비둘기가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건축물 이야기도 제법 재미있어. 동장군이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 집에서 하는 세계 여행, 즐겁겠지? '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은 목차에 페이지 구성과 함께 건축물의 특징을 한 줄로 요약한 소개 글을 넣었다. 왜 그런 소개 글을 넣었는지 본 페이지에서 알 수 있어 일종의 예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비둘기가 화자다. 비둘기 시각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이 유명 건축물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 에피소드도 들어 있어 실제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정보만을 전달하는 게 아닌 비둘기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콘셉트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실사에 가까운 그림은 건축물의 세부 문양까지 표현해 나중에 아이들이 사진으로 보더라도 건축물을 금방 기억해 낼 수 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게재된 건축물이 있는 국가를 선택하자. 아이가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물 특징 외에 역사를 설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건축물이 제작된 배경, 시간을 거치며 건축물이 겪은 에피소드를 언급해 아이에게 역사적 호기심을 심어준다. POINT비둘기 꾸꾸에게 우리 동네 건축물을 소개하자.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아이가 할 말이 많아진다.
2018-02-05 13:39:00
[오늘의 키북]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설명하는 법 -'에그맨'
영웅이라 불리는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킹스맨 심지어 앤트맨도 있지. 이런 영웅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미가 '-맨'임에도 영웅이 아닌 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달걀 한 판에 들어가는 흔하디흔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난각 표시를 한 ‘에그맨’이야. 평범한 가정에서 일반적인 교육을 받고 모두와 비슷한 직장에서 일하던 에그맨은 찰리 채플린이 주연한 영화 ‘모던타임즈’의 공장 노동자와 모습이 겹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아와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에그맨은 달걀 공장에서 달걀 고르는 일을 한다. 어느 날, 에그맨은 분쇄기 안에서 살아있는 노란 병아리를 발견하고 새 삶에 대한 희망을 엿본다.그러나 그 설렘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노란 병아리는 분쇄기 속으로 금방 사라졌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에그맨은 무작정 공장을 벗어나지만 병아리들의 세상에 갇혀 버린다. 어디를 봐도 온통 병아리 투성이인 세상에서 노란색 트라우마에 걸린다. 노란색과 병아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그맨은 온갖 서적을 읽으며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에그맨은 자신이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던 노란색 병아리의 전 단계인 완벽한 달걀이 된다. 에그맨이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이 침잠한 것인지 읽는 독자의 몫이다. 어린아이가 접하기에는 공포, 두려움, 타성이라는 날것의 감정이 언급된 책이라 무작정 아이에게 읽히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장의 숨은 의미를 유추할 줄 알고, 조금 연령대가 있어 다양한 감정을 접한 아이가 독자로서 적절하다. POINT아이에게 트라우마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트
2018-02-03 08:00:00
[오늘의 키북] 나도 세종대왕 되는 날 - '홀라홀라 추추추'
"호야, 호?" "차란차라란 달달콤콤이!" "샤샤 이키"무슨 말일까? 못 알아듣겠다. 분명 한글인데 이건 ‘나랏말싸미 듕궉에 달아’보다 더 모르겠다. 곤충의 언어라고? 이런 게 바로 외계어. 영어, 중국어도 아니고 더 이상 볼 필요 없어. 하지만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낸다. 알고 보니 곤충이 사람처럼 대화를 주고 받는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니 그 언어를 꼭 알아야겠다는 의지에 불타오른다. 한글도 다 떼지 못했지만 곤충의 언어는 한글보다 더 열심히 배워 놀이터 개미와 말해보겠다 다짐한다. 실은 화학물질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현실적인 내용은 잠시 미뤄두고 동심을 만끽하며 곤충의 말 배우기에 함께한다면 그것이 '눈높이 교육'이다. '홀라홀라 추추추'는 독특한 책 제목처럼 구성도 범상치 않다. '곤충어 사전'이 수록된 미니북구성부터 그렇다. 페이지마다 그림과 비어 있는 밑줄이 있어 아이를 동화 작가로 만들어준다. 작가가 의도하는 '훌라훌라 추추추'는 이미 있지만 아이가 해석하는 '훌라훌라 추추추'는 무엇일지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도구가 이 소책자다. 본책에는 자주 봤던 곤충들이 등장한다. 곤충어 사전 없이는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를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서다. 떡잎이 나오고 잎사귀를 뻗어내고 마지막으로 꽃이 피는 일련의 과정에서 밤과 낮이 반복되고 다양한 곤충 친구들이 등장한다. 정원사라는 멋진 직업이 있는 작가의 창의력이 듬뿍 들었다. 작가는 별책(미니북)에서 "곤충 언어를 해석할 수 있는 힌트를 마련했지만
2018-02-02 13:27:00
[오늘의 키북] 네가 모르는 세상 이야기 - '밤의 소리를 들어봐'
네가 잠든 사이, 이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눈을 감고 있다고 해서, 바깥이 캄캄하다고 해서 모두가 움직임을 멈춘 건 아니야. 맞아, 잘 안보이긴 하지. 그러니까 눈을 감아볼래? 그리고 귀를 크게 열어봐.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렴. 눈으로 보는 세상보다 귀로 듣는 세상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줄거야. '밤의 소리를 들어봐'는 공감각적인 제목만큼 시각과 청각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동화다. 이 이야기는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한다. 늦은 저녁 웃고 떠드는 거리의 사람들, 집에 가는 길을 비춰주는 상점과 가로등의 환한 불빛 그리고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서 새벽 청소를 하는 건물 관리 직원까지 아이가 자고 있을 무렵 세상은 고요하지만 멈춰있지는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동화 속 그림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건물 외관에서 아파트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사는 단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고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바로 이 점이 아이가 그림을 자세히 보게 되는 이유다. 전철 안 승객,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는 연인, 뒷설거지를 마무리하는 아빠를 보고 나면 바로 근처에서 또 다른 스토리텔링하는 요소가 눈에 들어온다. 바깥은 어둡지만 그림을 보는 아이는 환한 불빛 덕분에 실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어 아이는 비밀 일기를 보는 기분이다. 아이가 조금 성숙하다면 이를 통해 어려운 개념으로 들어가서 '사생활'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도 깊이 있는 책읽기가 될 수 있다. 실내에 있는 사람은 바깥이 어둡기 때문에
2018-01-31 14:54:18
[오늘의 키북]공사장 유치원생의 하루 - '잘 자, 굴삭기 벤!'
이런 게 바로 '취향 저격'이네. 덤프트럭, 굴삭기 미니어처 수집에 한창 영혼을 바치고 있는 네가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할 이야기야. 공사장에도 유치원이 있대. 굴삭기, 기중기, 로더, 덤프트럭, 롤러가 여기 다닌다고 하는데 뭘 하고 노는지 궁금하다. 네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과 똑같은지 읽으면서 보자. '잘 자, 굴삭기 벤!'은 공사장 유치원생들의 재미있는 하루를 보여준다. 생쥐가 선생님이 되어 공사장 친구들에게 오늘의 할 일을 보여주고, 공사장 유치원 친구들은 각자의 역할에 맞춰 놀이를 시작한다. 사회의 축소판인 공사장 유치원은 협동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큰 바위를 혼자 움직이지 못하자 주변 친구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거나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은 유치원 역할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똑같다. 한편, 풍선, 파이프, 모래더미 등 다소 이질적인 재료들을 옮겨 쌓아 올린 아이들은 모래 눈사람을 완성한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모두의 작품이다. 그렇게 열심히 놀던 아이들은 꿀잠에 빠진다. 하루를 열심히, 뿌듯하게 보낸 뒤 내일을 기대하며 잠드는 일상은 우리 아이들과 같다. 아이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 공사장의 친구들은 누가 있는지 아이와 하나씩 짚어보며 역할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공사장에 우뚝 서 있는 기중기를 보면서 ‘카를라’라고 외치는 아이를 보면 '책 읽어준 보람'도 느끼게 된다. POINT이야기 속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할 수 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치즈 모양 열기구, 비행기, 늑대, 나비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공사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요소다. 엷
2018-01-30 13:47:14
[오늘의 키북]지구는 우리 모두의 것 - '세상모든친구들을위한노래'
"00아~ 나와! 같이 놀자!"예전에는 이렇게 외치면 아이들이 집에서 뛰어나와 하나의 놀이 무리를 만들었단다. 지금은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말을 할 일이 줄어들었지만, 대신 지구 곳곳에 있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면 그것도 또 다른 재미지. 그렇게 부르면 나올 친구들이 누가 있냐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생각보다 많아. '세상 모든 친구들을 위한 노래'는 표지의 제목부터 아기자기하다. 그림은 더욱 그렇다. 여러 종류의 새들 사이 깃털 망토를 걸친 친구, 물고기와 고래 사이 비늘 블라우스를 입은 친구, 달과 별 가운데에서 환한 앞치마를 걸친 친구, 황금빛 머리띠나 뾰족뾰족 별 왕관을 쓴 친구까지 개성 있는 벗들이 ‘나’의 부름에 응답한다. 왜 모였을까? 마음에서 우러나온 마음의 노래를 합창하기 위해서다. 지구라는 별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쉼터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지구는 사람의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인 부모가 지구는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공공재임을 알려줘야 한다. 단순히 자연 보호 차원을 넘어 배려와 화합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요소를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동화의 최종 목적지다. POINT이 책의 독후 활동으로 주제와 관련된 영화 감상을 추천한다. 제목은 로렉스(2012)다. 로렉스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의 상징'인 그것이 아니다. 나무 요정의 이름이다. 우선 재미있게 영화를 보자.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한 문장이 나올 것이다, 아이와의 토론은 그 문장에서 시작된다. "Unless someone like you cares a whole awful lot, nothing is going to get better. It's not&q
2018-01-29 13:40:55
[오늘의 키북]겨울이 궁금한 곰
성장하면서 사라진다는 아기들의 여섯 번째 감각 '등센서'. 엄마의 체감상 오감보다 100배 더 민감해 어서 감각 퇴화가 진행되기만을 바란다는 바로 그 감각이다.아기가 두 눈 꼭 감고 새근새근 자는 걸 확인한 뒤 조심스레 침대에 눕히는 순간, 실눈을 뜬 채로 엄마의 슬로우 모션을 다 보고 있었는지 등에 폭신한 무언가가 닿자 눈을 번쩍 뜬다. 엄마의 '이거 실화냐'하는 허탈한 눈빛과 아기의 '나 아직 안 잔다. 어서 들어라'라는 승리의 눈빛이 교차한다. 엄마는 다시 아기를 안으며 등센서가 퇴화하는 '그 날'을 꿈꾼다. 그런데 등센서가 오히려 더 발달해 잠을 안 자기로 작정한 아이가 돼버렸다. 직장인도 아니면서 하루 24시간을 27시간처럼 활용하는 아이의 체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 아이가 자야 엄마도 개인 시간이 생기는데 도통 잠을 안 자니 엄마만의 시간은 꿈도 못 꾼다. 아이도 할 말은 많다. '너무' 즐겁고, '너무' 신나는 이 세상을 다 탐험하려면 시간이 부족한데 엄마는 자꾸만 자라고 성화다. 열심히 자야 키고 크고 건강해 진다고 한다. 나는 그것보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재미있는 일을 해야겠는데 말이다. 엄마와 아이의 귀여운 대결은 '겨울이 궁금한 곰'에서 나무 요정 투코니와 곰으로 치환된다.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에게 겨울의 재미를 알려주며 바람을 넣은 비숑이 유유히 사라지고, 곰은 남들이 다 베개를 짊어지고 자러 가는 가운데 안 자겠다고 버틴다. 어떻게 해서든 곰을 재우려는 투코니들은 따뜻한 베개, 맛있는 간식, 아늑한 야광별을 대령하지만 곰은 꾀를 부리며 침대를 벗어난다. 결국, 마지막으로 겨울잠에
2018-01-25 13:39:00
[오늘의 키북] 비클의 모험
"때로는 친구가 너와 같은 모습이 아닐 때도 있어. 가령, 너의 연을 멀리 날려주는 바람이, 네가 퍼즐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마지막 한 조각이 네 친구가 되기도 해. 어떤 모습일지 몰라. 그 친구도 너를 찾겠지만 네가 먼저 친구를 찾아나서는 것도 멋지지 않니? 오늘은 그런 멋진 친구의 이야기를 해줄게"바다를 건너야 한다. 게다가 무지개의 끝도 넘어야 하는 외딴 섬에서 '새 친구'가 태어났다. 새 친구의 본적은 상상의 나라다. 이 섬에서 탄생한 존재는 세상 아이들의 곁으로 가기 위해 누군가 자신을 부를 날만 고대하고 있다. 세상 아이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름이 불려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일도, 해야만 하는 일도 너무 많아서 상상하는 시간이 후순위로 밀리는 탓에 새 친구는 좀처럼 친구를 만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아쉬운 사람이 먼저 움직였다. 세상으로 향한 새 친구는 낯선 환경을 만나 어리둥절한 일들을 겪는다. 친구 사귈 곳을 찾는 듯싶었지만 결국 거기에도 새 친구의 단짝은 없었다. 과연 새 친구는 단짝을 사귈 수 있을까?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하며, 친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발간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일명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2015년 수상작이다. POINT'새 친구'의 이름이 어째서 '비클'인지, 단짝 앨리스의 진짜 첫 등장이 어디인지 알아내는 재미도 한 몫 한다. 도서 : 비클의 모험 / 글·그림 댄 샌탯 / 옮김 고정아 / 아르볼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8-01-18 18:04:58
[신간] 엄마의 자유시간 이런 책 어때요? '기묘한 사람들'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 피곤하지만 취미 생활은 오직 지금만 허락된 걸 잘 알기에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 육아라는 현실 세계에 치여 생활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신간을 소개한다. 담력이 제법 되는 관계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오히려 공포영화를 찾는 엄마라면 필독. 랜섬 릭스의 세계는 기이하고 시적이다-팀 버튼‘해리포터’ 이후의 책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있다-CNN영화화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스 페레그린'의 프리퀄 버전이다. 부제도 '미스 페레그린이 이상한 아이들을 만나기 전'이다. 판타지와 고딕, 미스터리와 동화의 거미줄 같은 경계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인기 작가 랜섬 릭스의 신작이다. 세상의 상식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10가지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부추기는 각종 도전을 멋지게 해결하며 자신의 기묘함과 지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 '다름'은 조롱과 편견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받아야 하는 자질임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외관만 보면 흥미위주의 판타지 소설 같지만 실상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언의 폭력을 행사하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보내는 일침이 강렬하다. 기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는 편집자 밀라드 눌링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이 흥미로우며 앤드류 데이비드슨의세밀 목판화가 삽화로 들어가 눈길을 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17-12-11 16:58:41
'고마워요 문재인,' '문재인 우표' 실검 장악….네티즌 팬심 폭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고마워요 문재인’, ‘문재인 우표’, ‘문재인’이 연이어 올랐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고마워요 문재인’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네티즌들이 보내는 축하선물이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2017-08-17 16:33:04
알찬 기사와 부록에 눈길…<매거진 키즈맘> 3-4월호 예약판매 시작
<매거진 키즈맘> 3-4월호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키즈맘 3-4월호에는 웹툰 그리는 아빠 '그림에다' 심재원씨의 인터뷰를 비롯해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육아에도 힐링이 필요해', 엄마의 온기를 전하는 그림책 육아 등 다양한 기사들이 들어갔다. 또한 3월 봄을 맞이해 아이들과의 봄나들이에 필요한 유모차, 카시트, 힙시트 핫 아이템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팝업북 종류 및 만...
2017-02-22 09:36:00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힐링도서 6選
한껏 쌀쌀해진 날씨에 몸은 움츠러들었지만,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감성적인 글귀로 어른과 아이들 모두의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여줄 힐링도서 6선을 소개한다. 글 이희수 FOR MOM ◆ 책 속으로 "인생은 '점'이 아니라 '선'이다. 수많은 점과 점을 잇는 가운데 또 하나의 점이 나타나고 또 선이 되는 것이다. 수많은 점들을 이어 가기를 수없이 반복하면 때로는 반듯한 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2016-11-11 09:44:00
서울 베이비페어 성황리에 개막…30일까지 세텍전시장서 열려
예비맘과 육아맘의 필수코스, 서울 베이비페어가 27일 서울 세텍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제8회 2016 서울 베이비페어는 키즈맘이 주관하고 한경닷컴이 주최,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 육아용품과 육아 정보를 한가득 얻을 수 있는 ‘서울 베이비페어’ 이번 서울 베이비페어에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출산·육아용품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인기 육아용품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필수 육아용품인 유모차와 카시트, 아기...
2016-10-28 19:38:13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 길러주는 방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책과 마주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풍성하게 하는 책이 필요한 때다. 책 읽기를 거부하거나 흥미 없는 아이를 위해서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제안한다. 책 읽는 습관 중요할까? 책 읽는 습관은 잠자는 습관, 식습관과 더불어 아이의 몸에 익혀야 하는 일이다. 독서 습관은 영유아 시기부터 장난감처럼 흥미를 주고 엄마가 함께 읽고 놀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읽어주는 책...
2016-09-19 09: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