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직업 택할 때 보는 건?
초·중·고 학생들이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희망 직업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연)은 'KRIVET Issue Brief 제270호'를 통해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가치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교육부와 직능연이 매년 시행하는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의 원자료(2018년과 2022년)를 활용했다. 2018년과 2022년 희망 직업 선택 이유를 비교한 결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에 대한 응답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 직업 선택 이유의 1순위('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와 2순위('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에 변동은 없으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응답률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해당 답변이 4.4%에서 15.5%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내가 좋아하고, 발전 가능성이 크며,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줄었다. 특히 학생 선호 직업인 '의사'를 희망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1순위가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로 달라졌다. 2018년에는 의사를 희망하는 이유가 초·중·고에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의사를 선택한 이유로 초·중학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고교생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직업인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의 1순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로 변화했다. 초·중·고 학생 모두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답변을 가장 많이 택했다. 다만 초·
2023-11-30 13:03:36
사천서 초등학생 50명 식중독 증상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사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남면의 한 초등학교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모두 저학년으로 이들 중 12명은 병원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3명은 원인균 규명을 위해 식약처에서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노로바이러스 추정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날인 10월 26일 점심 급식을 먹은 뒤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급식은 교직원과 학생 등 총 500여명이 먹었지만 저학년 위주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체를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원인이 규명되고 책임 소재가 밝혀지면 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01 15:21:15
"전학하면 320만원" 신안 홍도분교 '파격' 조건, 무슨 일?
전남 신안군이 폐교 위기에 처한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전학세대에 매월 320만원을 준다는 조건을 제시하자 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 대해 숙소를 제공하고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회를 웃돌고 멀리는 강원도 동해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가 전학 문의 전화를 했다. 신안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계획이다.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도 마련할 예정이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 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이 걸린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하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31 16:59:01
'어려지는' 학폭, 검거자 10명 중 1명은...
최근 3년 간 학교폭력(학폭) 검거자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비율도 높아졌지만 고등학생 비율은 줄어들어 학폭을 저지르는 연령대가 어려지는 추세를 보였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학폭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검거자 1만1천331명 중 초등학생은 572명으로 5.0%였다. 이후 2021년에는 1만1천968명 중 7.2%인 858명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는 1만4천436명 중 9.7%인 1천399명까지 늘어 10%에 육박했다. 학폭 검거자 중 열명 중 한 명은 초등학생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검거자 7천474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809명으로 10.8%를 차지했다. 중학생 검거자 비율도 1년 새 26.6%에서 올해 상반기 32.0%로 늘었다. 반면 고등학생 비율은 27.6%에서 24.5%로 낮아져 학폭 검거자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가 확인됐다. 초등학생이 학폭 관련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3월 펴낸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를 보면 전체 내담자 숫자가 35%가량 늘 때 초등생 내담자 수는 217명에서 425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중학생도 561명에서 786명으로 40.1% 증가해 학폭 피해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용혜인 의원은 "교육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모든 문제가 사법화하는 경향이 심각하다"며 "학교의 교육 역량이 커지도록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9 17:00:36
"아동 '벌 청소'는 학대 아냐"...교사 무혐의
학급 규칙을 어긴 초등학생에게 교실 청소를 지시했다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교사에 대해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원신혜 부장검사)는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벌 청소'를 시키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26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학년 담임교사 A씨는 올해 6월께 학급 규칙을 어긴 학생에게 학급 일부를 청소하라고 시켰다. 이 학생의 부모는 A씨가 아이에게 벌 청소를 시키고 상처주는 말을 했다며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도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 과정을 거쳐 A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해당 '벌 청소'는 학기 초부터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되고 모든 학생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학급 규칙 및 상벌제도'에 따라 학급 봉사 활동의 하나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목적의 정당한 학생 지도의 하나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칙에 따른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적 학대, 방임으로 보지 않는다는 '교권 회복 4법'의 개정 취지를 반영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6 17:34:18
초등생 30명 탄 버스, 고속도로서 화재
현장학습을 떠난 초등학생들을 태운 버스에서 불이 났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께 전남 무안군 서해안고속도로 죽림 나들목 인근을 주행하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버스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시작된 불은 전면부까지 옮겨갔고, 소방 당국이 출동해 29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버스 안에는 기사 1명, 현장학습에 나선 무안 소재 초등학교 학생 30명, 교사 1명 등 총 32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신속하게 대처해 큰 피해는 없었다. 버스 기사는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고, 교사는 학생들을 차량 밖으로 대피시키며 인솔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버스가 전소하긴 했지만,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불을 껐다"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0 17:10:18
독감환자 폭증, 심상치 않다..."어린이 접종 필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의 3배를 넘어섰고, 초등학생 연령대 환자는 무려 8.3배에 달하는 유례없는 확산세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9주차(9월 24~3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0.8명으로 유행기준(6.5명)의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9월 들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7월 23~29일(29주차) 17.3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30주차 15명→31주차 14.1명→32주차 12.5명→33주차 12명→34주차 10.6명→35주차 10명으로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9월 들어 36주차(3~9일) 11.3명→37주차(10~16일) 13.1명→38주차(17~23일) 17.3명→39주차(24~30일) 20.8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7~12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6주차 25.3명→37주차 30.8명→38주차 47.5명으로 빠르게 늘어나다 39주차 53.8명을 기록했다. 무려 유행 기준의 8.3배인 수치다. 중고등학생인 13~18세에서도 유행 기준의 약 5배인 3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6세는 22.9명, 19~49세는 1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질병청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 국가 무료 예방 접종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독감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9월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해제없이 2023~2024절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동절기 유행 대비 독감 예방접종을 잊지 않고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독감 백신 접종은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는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75세 이상은 11일부터, 70~74세는 16일부
2023-10-06 15:20:29
"스마트폰 오래 사용한 10대, 더 우울하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청소년일수록 우울 수준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대한보건협회의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실린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우울 간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연구팀(이진형·박상신)은 2018년도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교 4학년 2천389명과 중학교 1학년 2천536명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과 우울척도 10개 문항으로 측정한 우울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평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4시간 이상인 학생의 우울 점수는 평균 18.37점(40점 만점)으로, 30분 미만인 학생들의 평균 점수 14.83점보다 높았다. 3∼4시간 사용하는 학생은 17.75점, 1∼2시간은 15.59점 등 사용시간이 길수록 우울 점수도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주말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쓰는 학생의 우울 점수가 17.61점으로 가장 높고, 30분 미만인 학생이 14.73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교 1학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평일과 주말 모두 4시간 이상 사용 학생의 우울 점수 평균이 각각 21.16점, 20.35점으로, 30분 미만인 학생들의 점수(평일 15.12점·주말 15.14점)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우울 수준 사이에서 수면시간과 공격성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 분석했더니 중학교 1학년에서는 유의미한 매개 효과가 확인됐다. 즉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감소하고 공격성은 높아져 이에 따라 우울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상신 교수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영향으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2023-10-03 22:15:02
"수업 중 다쳤으니 2천만원 내놔" 학부모 무리한 요구에...
초등학교에서 씨름 수업 중 다친 학생의 학부모가 교사를 형사 고소해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기관 대응이 정상"이라며 해당 사안을 공개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관내 초등학교에서 A 교사가 씨름 수업을 진행하던 중 한 학생이 쇄골을 다쳤다. 이후 다친 학생의 학부모는 A 교사에게 정신적 충격에 따른 위자료 2천만원과 변호사 비용 등 모두 2천600만원을 요구했고, A 교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 교사는 입대를 앞둔 2년 차로,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병가를 냈다. 임 교육감은 "해당 수업은 매우 정상적인 교육활동이었다"며 "수업 중 학생이 다치면 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 등 책임보험을 진행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법률자문단을 꾸려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러한 법률자문단 지원을 비롯해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시스템 구축,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단계별 분리 교육, 저경력 교사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지난 16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임 교육감은 교권 보호를 위해 일부 교사가 계획 중인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임 교육감은 "집회는 소통이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인데 교사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한 시기가 있지만 지금은 심지어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면 49재 추모를 위한 것인데 추모를 위해 학교 수업을 다 멈춘다는 것
2023-08-24 16:50:37
대통령에게 보낸 초등학생의 편지...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오늘(24일) 오후 1시께부터 방출되기 시작한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며 쓴 편지의 내용이 화제다. 23일 방송된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초등학교 3학년생인 이율하(10)양이 '대통령님께 전해달라'며 아버지 A씨에게 준 편지를 소개했다. A씨는 율하양의 편지를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며 "얼마 전 딸아이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같이 보게 됐는데, 딸아이가 유심히 듣고서는 오염수에 대해 묻더니 어느 때보다도 표정이 심각하고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며 "딸은 밥을 먹다가도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등 시시때때로 걱정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딸이 대뜸 '아빠, 대통령님께 이 편지 좀 전해줄래?' 라며 이 편지를 들이밀었다"면서 "출근 후 편지 내용을 읽어본 저는 이 편지를 무조건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편지를 전달한 이유를 밝혔다. 율하양은 윤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을 '해물과 시원한 계곡,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고 밝히며, 진심으로 오염수 방류를 걱정했다. 율하양은 "대통령님이 (오염수 방류) 허락을 안 하실 줄 알았는데 허락을 하셨더라.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며 "생물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환경이 이렇게 안 좋아지면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하나. 전 그 생각에 매일 밤 잠이 별로 오지 않는다"라고 슬퍼했다. 또 "제가 어른이 되면 고래를 사진으로만 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이다. 전 소금이 없어지면
2023-08-24 14:14:12
살인예고 글 약 '400건', 작성자 몇 명 잡혔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 18일 오전까지 살인예고 글 399건을 발견, 작성자 17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작성자를 연령대로 놓고 보면 10대의 비율이 절반 정도였다. 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11세 초등학생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SNS에 올려 경찰관 39명이 출동해 자정까지 일대를 수색한 일도 있었다. 경찰은 장난삼아 올린 글 하나에도 만일을 대비해 경찰은 수사·수색 인력을 대거 투입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치안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찰은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고척스카이돔 칼부림' 글을 올린 이 초등학생도 16일 경찰이 검거해 17일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18 11:11:34
제자 때문에 팔 깁스 했는데...'자필' 요구한 교육청
최근 초등학생 제자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를 진단받은 교사의 사연으로 공분이 일었던 가운데, 교육청이 해당 교사에게 고발요청서를 자필로 다시 써서 제출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SBS에 따르면 지난 학기 초등학교 6학년 학급 제자 B군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교사 A씨는 지난달 20일 B군을 수사기관에 고발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했다. 현행법상 고발의 주체가 교육청이기 때문인데, 최근 A씨는 교육청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고발하고자 하는 행위 및 사유를 담은 고발요청서를 육하원칙에 따라 자필로 써서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A씨 측은 폭행 피해로 오른팔에 깁스(석고붕대)를 하고 있어 자필 작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B군의 전학 조치를 위해 담임교사인 A씨가 B군의 행동 특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직접 작성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A씨의 남편은 "이미 변호사 측에서 그 고발 요청서를 작성했는데 꼭 자필로 경위를 작성하라고 하더라. 피해 교사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지, 피해자가 가해자를 평가하는 것도 그 학생의 생활 태도를 입력하려면 그 학생을 다시 되뇌어 봐야 하지 않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교육청은 "본인 서명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필을 요청했던 건 맞지만 기존에 제출한 서류들로 갈음하기로 했다"며 "꼼꼼히 진행하다 보니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교권 침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정작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A
2023-08-07 15:42:46
"도와주세요!" 급류 휩쓸린 초등생 구하러 '풍덩'
지난 주말 충북 제천에서 산책로에 있던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린 어린이를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24일 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30분께 제천시 장평천에서 친구 4명과 물놀이를 하던 A(10)군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 때마침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영월소방서 소속 엄주환(47) 소방위는 A군이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아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7살 난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던 엄 소방위는 망설일 겨를 없이 A군을 향해 헤엄쳐 갔다. 그러나 A군은 수심 0.7m 가량의 얕은 물에서 놀다 물살에 떠밀려 수심 2m 이상의 하천 중심부로 떠내려간 상태였다. 엄 소방위는 "생각보다 수심이 깊더라고요. 저도 발이 땅에 안 닿아서 당황했어요. 놀란 아이가 절 끌어안으면서 제 몸을 누르니까 제 머리도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야말로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이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물속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군에 의해 자신 역시 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에 A군을 몸에서 떨어뜨려 거리를 확보한 뒤 물가로 조금씩 아이를 밀었다.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점점 아이도, 엄 소방위도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온 경찰들이 A군을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덕분에 A군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산책 도중 얕은 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다가 발길을 돌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 1명이 물에 빠져 있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남 일 같지 않았어요." 이후 A군과 A군 보호자는 엄 소방위에게 연
2023-07-25 10:17:43
대낮 아파트 놀이터서 유괴 시도...초등생의 대응은?
대낮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초등학교생 유괴를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시 부개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가 초등학교 5학년생 B군에게 접근했다. A씨는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있으니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B군에게 차량에 탑승할 것을 권유했다. B군은 A씨의 요구를 거부한 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측은 사건이 발생한 21일 전체 학부모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오후 1시 45분쯤 지구대로 신고가 접수됐다"며 "아파트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24 16:15:01
"벗으면 '마기꾼'이래요" 마스크 고수하는 아이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한여름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정부는 지난 1월30일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3월20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했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고,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도 더이상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해 사실상 마스크가 '한 몸'처럼 익숙하거나 한창 외모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 아이들은 마스크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한 학부모 A(41)씨는 중학교 1학년 딸이 마스크를 도통 벗지 않아 걱정이다. 이씨는 "얼굴 보여주기 싫어서 쓴다더라. 애들끼리 모이면 '마기꾼'이라는 말도 많이 한다고 해서 놀랬다"고 말했다.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친 마기꾼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마스크를 쓴 모습에서 상상한 얼굴과 달라 실망스럽다는 뜻의 코로나19 신조어다. 전문가는 아동·청소년의 자아 형성과 코로나19 유행이 맞물려 벌어진 시대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원격 수업을 받으면서 카메라에 비친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과 다른 학생의 얼굴을 한 화면에서 마주하게 됐는데, 남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타인에게 나의 외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보호 본능이 발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모 평가를 중시하는 요즘 아이들 성향이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에 나가기 시작하고 격리 의무도 해제되고 있어
2023-07-24 11: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