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박수홍, "행복해 미치겠다"...태아 영상 공개
최근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린 박수홍이 유튜브를 통해 2세의 태아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21일 오후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 박수홍'네 '품절남에서 아빠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코미디언 김인석, 손헌수가 함께 출연했다.이날 박수홍은 "내 동생, 내 사람"이라며 김인석, 손헌수를 소개했다. 이어 박수홍은 많은 응원에 힘입어 행복해지겠다고 선언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중에 가장 기다리고 계신 일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박수홍은 병원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밝히며 2세 전복이(태명)의 태아 초음파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박수홍은 "난임병원에서 이제 졸업이야"라며 설레고 신기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영상을 보여줬다. 또 영상에서 들리는 전복이의 심장 소리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이를 본 김민석과 손헌수는 박수를 보냈고, 박수홍은 "너무 행복해~ 미칠 것 같아"라며 기뻐했다.한편 박수홍은 지난 19일 시험관 시술로 결혼 3년 만에 예비 부모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1 21:43:16
태아·배아 유전자검사 빨라진다...'질환 선정 기준' 마련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 질환 추가 기준이 마련된다. 태아·배아 유전자검사는 검사 대상 질환이 정해져 있는데, 이에 속하지 않는 유전질환 검사를 요청할 경우 고시를 개정하여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야 해 긴 시간이 소요됐다.보건복지부는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 신청 절차 및 기준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전자 질환의 발병 나이와 중증도, 예상 사망 시기, 삶의 질, 치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배아·태아의 '유전자 검사 질환의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현재는 배아와 태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전문가 자문,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 개정을 통해 질환을 추가하는 등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복지부는 이로 인해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가 질환 추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건강한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해 '질환 추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자세한 개정안 내용은 복지부 누리집 '정보→법령→입법/행정예고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6 14:09:43
아기 성별, 이제 안 숨긴다..."성감별 금지법 위헌"
임신 32주가 되기 전 의료인이 태아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현행 의료법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8일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해당 법은 부모가 태아의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필요 이상으로 제약해 침해의 최소성에 반한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다.현행 의료법은 과거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여아 낙태를 막기 위해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 성별을 임신부나 그 가족 등에게 알려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헌재는 2008년 임신 기간 내내 성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결정 취지를 고려해 임신 32주가 지나면 성별을 알려줄 수 있도록 대체 법안이 생겼다.하지만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고 남아선호 사상이 거의 사라진 최근에는, 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태아 성별 고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28 16:07:09
산불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국내에서 대형 산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불로 인해 발생하 연기가 주변 지역 신생아의 출생체중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산불 연기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과 동해, 삼척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출생체중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동해안 산불 재해는 2000년 4월 7일부터 9일동안 지속됐고, 약 2만3천794㏊의 산림이 훼손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연구팀은 통계청 출생신고 자료를 조사해 산불이 끝난 4월 15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 1천854명의 출생체중을 분석했다. 태아의 산불 노출 시기는 임신 1분기(1~16주) 774명(11.2%), 2분기(17∼28주) 527명(7.6%), 3분기(29주 이후) 553명(8.0%)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평군 몸무게는 산불 연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지역의 임신부가 낳은 아이보다 평균 41.4g(95% 신뢰구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별 산불 연기 노출에 따른 체중 감소량은 1분기 23.2g, 2분기 27.0g, 3분기 32.5g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산불 연기가 다른 인구 집단보다 임신부에게 더 큰 위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태아의 횡경막 압박으로 인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태아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발달 지연이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산불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건강 위해성이 여러 건 보고된 바 있다. 브라질의 한 연
2023-06-23 17:27:26
머리 큰 1세 아기, 종양 있을 줄 알았는데...'충격'
대두증을 앓고 있던 1세 아기의 두개골에서 일란성 쌍둥이 태아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9일(현지시간) 중국 푸단 대학 병원 의사들이 1세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태아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1세 중국인 아이는 대두증과 운동 능력 상실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평범한 머리보다 훨씬 큰 아이의 머리에 종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즉시 CT 촬영을 실시했다.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발견돼서다. 의료진에 따르면 태아는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혈관을 공급받으며 그의 뇌를 짓누르고 있었다.태아는 아이가 산모의 자궁에 있었을 당시부터 존재했으며, 아이와 연결된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뼈와 팔, 손톱 등의 신체 구조 역시 발달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이는 두개골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또 다른 태아로 인해 뇌 일부분에 척수액이 고이는 증상인 물뇌증(수두증)을 진단받았다. 이에 의료진은 외과 수술을 통해 아이의 두개골 속 태아를 제거했다.이 같은 현상은 분리되지 않은 배반포(포유류의 초기발생에서 난할기가 끝난 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게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단이다. 의료진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아직 분리되지 않은 부분이 '숙주 태아'의 전뇌로 이어져 발달한 것으로 봤다.의학계에서 이 같은 현상을 '쌍생아 소실'(배니싱 트윈)로 명명한다. 전 세계에서 약 200번밖에 기록되지 않은 희귀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중 18회가량만 뇌에서 발생했으며, 골반과 입, 창자, 음낭 등에서도 발생할
2023-03-10 16:30:03
살인죄 저질렀지만 "태아는 죄 없다"...석방 요구한 임신부
미국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러 징역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이 배 속 아이는 죄가 없어 석방돼야 하기에 자신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해 주목 받고 있다.AFP통신과 미국 폭스뉴스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의 한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나탈리아 해럴(24)은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을 교정당국에 냈다.그는 작년 6월 23일 새벽 마이애미에서 합승용 우버 리무진을 타고 가던 중 다른 여성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끝에 핸드백에 소지하고 있던 총을 쏴 살해한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해럴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위협을 느껴 자신과 뱃속의 태아를 보호하려는 정당방어 차원에서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했다.그리고 석방 청원을 낸 것은 자신보다는 뱃속에 있는 아기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녀의 변호인은 AFP에 "배 속의 아이도 완전한 사람인데 엄마가 수감될 때 아이는 결정 권한이 전혀 없었다"라며 "아이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지만 열악한 환경의 감옥에 갇혀 있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태어날 처지"라고 말했다.청원서에는 현재 태아의 엄마가 수감중이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칫 황당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미국 사회에서 이 청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 사건이 작년 6월 미국 대법원이 연방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낙태권을 인정한 옛 판결을 파기한 즈음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임신부의 결정 권한보다 한 인간으로서 태아가 갖는 헌법상 생명권을 더 중요시한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 따르면 해럴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 모양새다.변호인도 "이번
2023-02-24 16:31:59
태아 기형 위험 있는 '이 치료제'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에 대한 주의사항을 더욱 강조한다고 19일 밝혔다.레티노이드계 의약품 가운데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중증 여드름, 알리트레티노인은 손 습진, 아시트레인은 건선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임신 중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소트레티노인과 알리트레티노인은 복용 전·후 1개월, 아시트레틴은 복용 전 1개월, 복용 후 3년 동안 피임해야 한다.이전부터 식약처는 의·약사가 이 의약품을 처방할 때 환자에게 기형 유발 위험성, 피임 기간, 피임 방법을 반드시 설명하게 하고 환자가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 30일 이내로만 처방하게 하는 등 '임신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이날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의약품 용기와 포장에 '제품 사용 전·후 일정 기간 피임 필수' 등 주의 문구를 기재·강조하고, 환자 동의서의 가독성을 개선했다. 또 환자가 설명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에 QR코드를 삽입했다.특히 가임기 여성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할 때 주의사항을 잘 볼 수 있도록 포장 용기를 변경했다. 기존 병 포장에서 낱알 포장돼 손가락으로 눌러 꺼내 먹는 방식인 PTP 포장으로 바꾸고 여기에 '임부 금기' 그림문자를 넣었다.다만 포장 변경은 자재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올 하반기 출고 제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식약처는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를 활용해 의·약사가 제품을 처방·조제받는 모든 가임기 환자에게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피임 이행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
2023-01-19 14:02:29
비만도 도움이 된다?...태아 성병 감염 위험 ↓
나쁘게만 취급되는 비만이 오히려 성병을 유발하는 단순 2형 헤르페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팀은 종양 등 각종 질병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비만이 여성 생식기를 통한 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생식기 주변에 수포를 유도해 간지럼증과 고통을 일으킨다. 산모에게서 태아에게 수직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지만 신경조직에 숨어들어 감염 여부 파악과 완치가 어렵다.연구진은 비만한 암컷 생쥐의 질 내 유입균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이 물질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방어제 역할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아르기닌은 질 내 감마 델타 T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점에 바이러스 감염·전파를 억제했다.마른 쥐들은 높은 병변을 보이며 결국 숨졌지만, 비만한 생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병변을 보이고 과반이 넘는 생쥐가 생존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흥규 교수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비만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보조제나 치료제 개발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달 8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06 15:15:24
여드름 없애려다 태아 기형...'이 약' 주의하세요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여드름 치료제 성분 '이소트레티노인' 처방이 여전히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임산부약물정보센터 한정열 센터장(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2017년 약 30만 건이었던 국내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건수가 2021년에는 97만 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원래 1차 약물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여드름에 처방되는 2차 약물로, 대개 피부 깊숙한 곳에 생기는 결절성 여드름이나 낭포성 여드름에 쓰인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경미한 여드름이나 단순 피지 조절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남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한 센터장은 지적했다.한 센터장은 국내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이 약에 노출된 임신부의 32.5%에서 인공유산(임신중절) 또는 자폐아 출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추산했다.그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주로 중추신경계, 안면부, 심장, 흉선에 기형을 유발하며 그 발생 빈도는 최고 38%로 보고된다"면서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로 볼 때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에 노출된 임신부가 1천800명이라면 약 500명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위험으 줄이기 위해 2019년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고하는 위험예방프로그램(RMP)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한 센터장은 이소트레티노인의 기형 유발 위험성에 대한 의료인들의 안내와 환자의 인지 부족, 약물 사용 전후 임신 여부 검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점 등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이에 더해 불
2022-12-02 11:28:35
임신 중 '딱 한잔', 괜찮지 않을까?
임신 중 대부분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다. 하지만 딱 한 잔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술과 커피를 조금씩 마시는 산모둘이 있다.하지만 임신 중 일주일에 알코올음료를 1~3잔만 마셔도 태아의 뇌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영상의학 전문의 그레고르 카스프리안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 24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이들을 임신한 여성들에게는 익명 설문 조사를 통해 임신 중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물었다.연구팀은 임신 22~36주 사이에 촬영된 태아의 뇌 MRI 영상을 통해 모체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뇌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임신 여성의 알코올 섭취 설문 조사에서는 17명이 알코올음료를 일주일에 1잔 미만, 3명은 1~3잔, 2명은 4~6잔, 1명은 14잔 이상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6명은 한 자리에서 4잔 이상 마신 일이 임신 중 최소한 1번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태아의 뇌 MRI 분석 결과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는 ▲사회인지(social cognition) ▲시청각 통합(audiovisual integration) ▲언어 지각(language perception)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우측 상측두구(right superior temporal sulcus)가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태아보다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러한 현상은 신경세포의 신속한 신호 교환을 돕는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 말이집) 형성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미엘린 수초는 신경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전선의 피복처럼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있는 절연체로 신경세포가 정보를 빠르게 전달
2022-11-24 09:33:46
"넘어지고 복통 호소했지만..." 임신부 태아 사망, 법원 판결은?
여성병원 화장실에서 넘어진 뒤 태아를 잃은 임신부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인천지법 민사3단독 강주혜 판사는 A씨와 그의 남편이 인천 B 여성병원 운영자 4명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3일 밝혔다.강 판사는 병원 운영자 4명에게 위자료 총 3천만원을 A씨와 남편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2019년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같은 해 12월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B 여성병원에 갔다. 소변 검사 결과 단백 성분이 검출되고 고혈압도 있다는 진단이 내려져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A씨는 입원 후 임신 합병증 검사 중 하나인 '전자간증 위험도' 검사에서도 의심 소견과 함께 출산 전까지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입원 사흘째 되는 날 밤 그는 병원 화장실에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고, 다음날 새벽 4시부터 복통을 느꼈다. A씨는 오전 7시 50분께 의료진에게 "눕지 못할 정도로 너무 (배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복통은 오전 10시까지 이어졌고, 이후 A씨는 초음파 검사 후 자궁 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A씨와 그의 남편은 낙상사고 후 의료진이 빨리 조치하지 않아 태아가 숨졌다며 2020년 12월 병원 운영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A씨 부부는 민사소송에서 "전자간증 위험도 검사 결과 의심 소견이 나왔고, 이후 낙상사고를 당해 복통을 호소했다"며 "태반 조기 박리를 의심해 즉시 분만하거나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복부 통증을 완화하는 약인) 진경제만 투여해 태아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태반 조기 박리란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오기 전 태
2022-11-03 09:43:10
"아기 발이 골프채 모양"...'만곡족'이란?
태어날 때부터 아기의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 끝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머리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는 족부 기형을 '선천선 만곡족' 또는 '선천성 침내반족'이라고 한다.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발 변형이 심해져 신발을 신기 어렵거나 발등으로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경우 또는 신경 근육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선천성 만곡족'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 등 진단기술을 통해 이런 족부 기형을 발견하고, 생후 치료 예후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고 출생한 아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출생 직후부터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뼈 자체 이상으로 생긴 '특발성 만곡족'의 경우, 매주 한 번씩 점진적으로 관절을 정상 모양으로 맞추는 '폰세티(Ponseti) 도수요법' 및 '석고 붕대 교정법'을 적용한다.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교정하더라도 약 20%의 환아들은 만족스럽게 교정되지 않거나 다시 모양이 비뚫어질 수 있다. 이 때는 굳은 연부 조직에 대한 이완술, 힘줄 이전술,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따라서 산전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아기가 선천성 만곡족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0-25 14:27:21
분만 직후 영아 숨지자 진료기록 조작…관계자 모두 벌금형
분만 과정에서 의사 감독 없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거나 분만 직후 영아가 숨지자 진료기록부를 허위 기재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내 모 여성의원 조산사 A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간호조무사 B씨와 C씨에게는 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원장에게도 병원에서 벌어진 의료법 위반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2019년 9월 24일 오후 5시께 병원 분만실에서 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단독으로 산모에게 조기양막파수를 시행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조기양막파수 시술 후에는 분만이 빠르게 진행돼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데, A씨는 담당의에게 해당 시술을 부탁하거나 입회하도록 함으로써 구체적 지시·감독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이후 태아의 맥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고, 분만 직후인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영아는 사망했다.B씨는 영아 사망 이후 산모 등에 대한 분만기록지 내용을 수정하고서도 수정 전 기록지를 보존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B씨가 담당의 회진 시간, 산모의 활력징후, 사건 당일 오후 6시 20분 태아심음 등을 추가 기재하고 자궁경관완전개대 시각은 누락하는 등 산모에게 적절한 조처를 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분만기록지를 고의 수정한 것으로 판단했다.C씨는 특정 시간에 산모를 상대로 바이탈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처럼 기록하는 등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당일 산모 남편은 영아 사망 직전 분
2022-09-23 17:19:53
임신 중기, 잘 보내는 방법은?
임신 중기는 대략 임신 4개월~7개월 정도를 의미한다. 엄마의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태아의 성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이 때를 더욱 건강하고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1. 임신부 교실 참여하기입덧이 서서히 끝나고 몸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임신 중기에는 산부인과나 지역 문화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임신부 교실에 참여하면 유용한 지식과 좋은 경험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활동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어 임신과 출산에 관한 궁금증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육아 정보도 들을 수 있다. 다른 임신부들과 만나 대화하며 정서적 안정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2. 임신복과 속옷, 복대 착용복대는 배가 밑으로 처지는 것을 방지해 태아를 고정시키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요통이 심한 임신부는 복대를 착용할 시 허리를 곧게 펴게 되므로 자세 교정과 허리통증 완화에도 좋다. 복대를 입기 불편하다면 신축성이 좋은 임신부용 거들을 입는 것이 추천된다. 또 임신복과 같이 입고 벗기 편안한 크기의 옷을 착용해 몸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대한 줄여주는 산모 건강에 좋다.3.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임신 중기가 되면 피하지방이 늘어나고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이 피지를 제 때 씻어내지 않으면 땀샘이 막혀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에 1~2회 정도 씻는 것이 좋다. 또 질 분비물이 늘어나고 자정 능력이 감소해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씻으면 혈관이 늘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해야 한다.4.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임신에 적응이 된
2022-09-01 17:44:14
임신 중 프탈레이트에 노출, 성장 저해 요인으로 밝혀져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태아는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프탈레이트가 비만을 유도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달리 체지방률을 증가시키는 것과는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홍윤철 교수팀은 22개의 종단연구, 17개의 횡단연구를 포함하여 총 39개의 연구에 대한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어린이의 신체적 성장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까지 출판된 문헌을 대상으로 산전 프탈레이트 노출과 체질량지수, 체지방률 등 어린이의 신체계측 지표와의 연관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이 약 2.7배 증가할 때 출산 후 어린이 시기의 체질량지수 표준점수(BMI z-score)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탈레이트 물질에 노출될 경우 태아는 물론 출산 이후에도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고 알려진 프탈레이트는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는 남성호르몬의 작용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성조숙증,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당뇨와 비만 등 성인병 발병과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과 출생 후 어린이 시기의 체지방률 간 유의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이 지방 외 근골격계 등의 발달에 영향
2022-06-27 11:3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