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것' 먹은 아이, 성인 비만 위험 증가
설탕 등 첨가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 주스 등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어린이는 성인 시기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가당 음료 섭취가 비만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JCN)'에 게재됐다.연구팀은 1991~1992년 사이에 출생한 아이 13만 9888명을 대상으로 출생 시점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연구 결과, 두 살이 되기 전 콜라 등 탄산음료나 당이 첨가된 과일 주스를 마신 아이들은 24살 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몸무게가 더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잘 드러났다.또 세 살 때 콜라를 마신 유아들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은 지방과 칼로리, 설탕, 단백질 등을 섭취한 데 반해 섬유질 섭취량은 적었다. 하지만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과일 주스 등을 마신 유아들은 성인이 돼서 설탕과 지방을 덜 먹고 섬유질은 더 많이 섭취했다.연구팀은 유아 시절의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성인 비만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을 예방하려면 생후 1년부터 식이요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16 20:46:33
"같이 먹어도 나만 살쪄"...성인 비만 유전자 발견됐다
"똑같이 먹었는데 나만 왜 나만 살찌지?"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유전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전 연구에서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MC4R' 등 여러 비만 유전자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 비만 위험을 최대 6배나 증가시키는 유전자 변이 2개가 추가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페리 교수팀이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개의 희귀 변이 유전자 'BSN'과 'APBA1'이 성인 비만 위험을 최대 6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50여만 명의 체질량지수(BMI)와 관련된 유전자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이전에 진행된 관련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 작용해 포만감 신호를 조절하는 유전자인 'MC4R'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여러 유전자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BSN과 APBA1은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동 비만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58만여 명의 BMI 관련 유전자 게놈에서 단백질 정보가 담긴 엑손(Exon) 부분만 선별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는 '전장엑솜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성인 6천50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BSN 유전자 변이가 비만 위험을 최대 6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위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유전자 가운데 성인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또 실험 결과 BSN과 APBA1이 노화와 관련된 신경 퇴행이 식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2024-04-05 09:23:05
어릴 때 비만이면 50~60대 '이 질환' 생길 위험 높다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던 사람은 50~60대에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1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리나 릴리아 박사팀이 1948년~1968년 태어난 1천683명의 8세, 20세 때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와 50~64세 때 혈압 관계를 분석, 이 같은 연관성을 알아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인 예테보리 BMI 역학 연구(BEST)와 스웨덴 심폐 바이오 이미지 연구(SCAPIS)에 참여한 1948~1968년생 1천683명(남성 858명, 여성 8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BEST 연구에는 참가자들이 7~8세와 20세에 측정한 BMI 정보가 포함돼 있고 SCAPIS에는 이들의 50~64세 때 혈압 정보가 담겨 있다. 연구팀은 7~8세 아동기와 및 사춘기 BMI 변화(20세 때 BMI에서 7~8세 때 BMI를 뺀 값)와 중년기의 혈압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중년기 남성의 혈압은 아동기(8세 기준) BMI가 높을수록, 그리고 사춘기 BMI 변화가 클수록 비례해 증가했다. 여성의 혈압도 사춘기 BMI 변화가 클수록 비례해 높아졌지만, 아동기 BMI와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남성은 아동기 BMI가 평균치(15.6㎏/㎡)에서 1씩 증가할 때마다 중년기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완기 혈압은 0.75㎜Hg 높아졌다. 또 사춘기 BMI 변화가 평균치(5.4㎏/㎡)에서 1씩 증가할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03㎜Hg, 이완기 혈압은 0.53㎜Hg 각각 상승했다.여성은 사춘기 BMI 변화가 1 증가하면 중년기 수축기 혈압은 0.96㎜Hg, 이완기 혈압은 0.77㎜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동기 BMI는 여성의 중년기 혈압과는 관련이 없었다.연구를 주도한 릴리아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부터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는
2024-04-01 10:14:40
담배 끊으면 살찐다?..."오히려 그 반대"
쉽게 금연하지 못하는 이유로 '체중 증가' 우려를 꼽는 흡연자가 많다. 하지만 흡연은 오히려 복부 비만을 위험을 높일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치매, 당뇨병 위험 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내장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이같은 사실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D. 카라스크빌라 교수팀에 의해 밝혀졌다. 22일 이들 연구진은 중독연구학회(SSA) 학술지 중독(Addiction)에서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단일 유전자 변이를 이용해 유럽인을 대상으로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도 복부 지방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부 비만 중에서도 특히 잘 드러나지 않은 내장 지방은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치매 등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신체가 흡연 등 환경적 요인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차이를 이용하는 MR(무작위 배정) 방식을 사용했다. 이들은 흡연자 120여만 명, 평생 흡연자 45만여 명, 체지방 분포 연구 60여만 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흡연 여부와 흡연 기간, 체지방 분포 등을 측정한 다음 유전자 도구로 흡연과 복부 비만 사이의 인과성을 추정했다. 연구팀은 우선 흡연 습관과 체지방 분포와 관련된 유전자를 알아내, 이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흡연 관련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의 체지방 분포가 다른지 조사했다. 또 이런 연관성이 사회경제적 배경, 음주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지 확인했다.그 결과 흡연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은 피부 아래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장기를 감싸고 있는 심부 지장
2024-03-22 10:25:46
부모 모두 비만이면 자녀 중년기에 비만 확률 6배
부모가 모두 비만일 때와 정상 체중일 때 자녀 또한 중년에 비만일 확률은 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비만학회(ECO)에 따르면 8일 노르웨이 트롬쇠 북극대학 마리 미켈슨 연구원 팀이 트롬쇠 주민 건강연구인 4차(1994~1995) 및 7차(2015~2016) 트롬쇠 연구에 참여한 2068명의 부모-자녀 트리오를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의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12~15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2024년 유럽비만학회 연례회의(ECO 2024)에서 발표될 예정이다.미켈슨 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 비만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대 사이에 전달되는 이런 비만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지속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연구팀은 2015~2016년 연구 때 40~59세였던 모든 개인과 이들 부모가 1994~1995년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2068명의 부모-자녀 트리오를 선별, 체질량지수(BMI)와 나이, 자녀 성별, 교육 및 신체활동 수준 등을 조사하고 중년기 부모와 자녀의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부모의 중년기(40~59세) BMI와 자녀의 중년기 BMI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BMI가 4㎏/㎡ 증가하면 중년기 자녀의 BMI는 0.8㎏/㎡ 높아지고, 아버지의 BMI가 3.1㎏/㎡ 증가할 때마다 자녀 BMI는 0.74㎏/㎡씩 높아졌다.또 부모 모두 중년기에 비만(BMI 30㎏/㎡ 이상)인 자녀는 부모가 정상 체중(BMI 18.5~24.9㎏/㎡)인 경우보다 중년기에 비만이 될 확률이 6.0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인 경우에도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어머니만 비만인 경우에는 자녀가 비만
2024-03-08 09:40:00
비만·금연 관리 '최상위' 지역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비만·금연 관리 부문에서 강남구가 전국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25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흡연 및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만성질환 등 건강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이후 지역 보건사업 계획 등에 반영된다.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19세 이상 구민 923명을 대상으로 총 17개 영역 145개 문항을 설문 조사했다.그 결과 비만율은 전국 시군구 평균인 32.0%보다 낮은 27.5%로 나타났고, 구민의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도 7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금연·걷기·절주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수치를 나타낸 건강생활실천율은 서울시 평균인 49%를 기록해 금연 및 절주 부문에서도 좋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또 절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고휘험음주율은 8.3%로 낮게 나타났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보건사업 계획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구민에게 필요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08 12:29:39
점점 '뚱뚱해지는' 소아·청소년들..."복부비만도 동반"
국내 비만을 겪는 소아·청소년은 약 20%로 5명 중 1명꼴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복부비만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경각심을 일깨웠다.대한비만학회는 최근 10년(2012~2021년) 사이 소아·청소년 비만율 추이를 나타낸 '2023 비만 팩트시트'를 근거로, 2021년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19.3%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성별에 상관없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남아는 2012년 10.4%에서 2021년 24.9%로 2.5배가량 높아졌고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1.4배 정도 증가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으로 10~12세(소아)는 21.4%, 16~18세(청소년)는 21.7%로 나타났다.소아·청소년 비만은 유아기부터 사춘기 시기까지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많이 나가거나, 같은 연령대에서 BMI(체질량지수)가 상위 5%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또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들도 복부비만 유병률이 10년간 계속 늘어 2021년 소아·청소년 복부비만 유병률이 17.3%나 됐다. 이는 비만한 소아·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복부비만도 동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비만은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낮은 자존감 등 정서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만율이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06 19:55:20
환경오염·스트레스·내장비만 어떤 상관관계가?
환경오염이 인체에 주는 스트레스가 내장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문유석 교수 연구팀은 환경오염 노출에 대한 생체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하고 내장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리를 제시했다.기존에도 기후변화 및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환경 유해인자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통합적 분석과 예측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오염 인자에 노출된 인체세포는 세포 소기관인 리보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대응하는데, 이때 리보솜에 독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면 장내에서 과도한 지방유입을 유발하여 만성적인 염증과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가 환경 스트레스 유해인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내장지방 축적과 만성 염증을 동반하고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문유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스트레스와 연관하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 중 내장지방의 축적 과정을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실험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장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예측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지원사업 및 창의도전 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테라노틱스에 2024년 1월 20일 게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29 14:18:36
모유수유 실제로 아이 비만 예방에 도움돼
모유 수유 방식이 아이의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의 게일 쉬프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21개 지역에서 모자 8134쌍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6세 사이에 측정된 아이들의 체질량 지수(BMI)를 어머니의 임신 전 BMI 및 모유 수유 패턴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첫 3개월간 모유를 먹은 아이는 소아 비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모유를 먹은 기간이 길수록 소아 비만 위험은 더욱 낮았으며, 임신 전 BMI가 높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모유 수유의 효과가 컸다.임신 전 과체중이었던 엄마라면 모유 수유를 하는 게 아이의 비만을 막는 한 가지 방법으로 시도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추론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과 학회 학술지 '소아과학'최신호에 발표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25 16:37:40
"골다공증 생길라" 20대 여성 무리한 다이어트 주의
20대 여성 가운데6~7명 중 1명은 저체중이며, 정상체중 또는 저체중인 여성도 절반 가까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비율은 줄었다.8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에 따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이 연령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이다. 2019~2021년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6~2018년 12.4%보다 2.4%포인트 늘었다.이처럼 체중이 정상에 못 미치는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 정상체중이더라도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은 53.9%에 달했다. 두 경우를 합하면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는 저체중, 정상체중 상태인데도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이 46.0%나 됐다.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전 저체중은 반복성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비만자(체질량지수 25 이상)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비만자 중 본인을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84.6%, 94.7%나 됐지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은 셈이다.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
2024-01-08 09:29:06
젊다고 방심은 금물...3040 당뇨병 환자, 인지율 최하
30·40대는 당뇨병이 있어도 이를 인지하거나 치료하는 환자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21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8%다. 여성은 13.5%, 남성은 18.3%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30·40대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9.3%로, 50·60대(24.4%), 70대 이상(30.9%)보다 크게 낮았다. 여성도 30·40대의 유병률은 3.8%로, 50·60대(15.7%), 70대 이상(31.8%)과 큰 차이가 났다.그러나 30·40대의 경우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알거나 치료하는 비율 역시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30·40대 남성 환자 중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을 뜻하는 인지율은 51.6%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50·60대는 66.8%, 70대 이상은 75.9%였다.여성도 30·40대의 인지율은 48.6%로, 50·60대는 67.8%, 70대 이상은 78.7%였다.당뇨병 환자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놓는 비율을 뜻하는 치료율도 30·40대 남성은 46.7%로, 50·60대(60.8%), 70대 이상(72.8%)과 차이가 컸다.30·40대 여성의 치료율은 40.9%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낮았고, 50·60대(65.5%), 70대 이상(76.7%)보다도 크게 낮았다.또한 남성은 흡연으로 인해, 여성은 비만 때문에 당뇨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1.32배, 비만한 여성은 정상체중에 비해 1.41배 컸다.이번 심층분석 연구를 수행한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30·40대의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낮고 조
2023-12-21 16:38:38
음주·흡연률 전국 최저 '이 지역', 정신건강은 최하위?
세종시민의 음주·흡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정신건강 지표는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세종시가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는 33가지 건강지표 가운데 7개 항목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최저 수준 지표는 현재 흡연율, 금연 시도율, 고위험 음주율,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연간 당뇨성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30세 이상) 등이다.또한 비만율, 영양표시 활용률, 점심식사 뒤 칫솔질 실천율, 혈당수치 인지율, 연간 당뇨성 안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30세 이상) 등도 전국 2~4위권이었다.흡연율은 13.2%로 전국 평균(20.3%)보다 7.1%포인트 낮았는데, 이는 지난해 15.1%보다 1.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세종시는 남자 흡연율(23.7%), 금연시도율(48.5%)도 전국 평균(36.1%, 42.9%)에 비해 월등하게 양호한 지표를 보이며 전국 1위를 차지햇다.하지만 정신건강 항목에선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정신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우울증 유병률은 각각 25.8%, 8.8%, 5.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우울증 유병률,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강민구 보건소장은 "주요 지표 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지표에 대해서는 내년도 보건사업에 반영하겠다"며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2-20 11:22:29
점점 '뚱뚱'해지는 우리나라 국민...담배·술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매년 뚱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비만율이 늘어나는 만큼 체중조절 시도율도 함께 증가했지만 비만율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질병관리청은 19일 이 같은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체활동은 개선됐지만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 건강행태는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따진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는 33.7%로 전년(32.5%) 대비 1.2%p(포인트) 증가했다.이와 함께 체중조절 시도율도 높아지고 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한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올해는 10명 중 7명가량(66.9%)이 체중 조절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했으나 2021년 19.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9.3%, 올해 20.3%로 상승했다.전자담배는 액상형의 경우 뚜렷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궐련형의 경우 2018년 2.4%에서 2023년 6.3%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0~2021년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은 58%로 지난해보다 0.3%p 증가했고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고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은 13.2%로 전년 대비 0.6%p 늘었다.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
2023-12-19 20:30:25
당뇨병 개선, '다이어트' 도움 될까?
비만이 당뇨병 발생과 악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당뇨병이 생겼을 때 체중을 줄이는 것도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될까.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김진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궁금증에 답이 되어 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2년 제2형 당뇨병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11만4천874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체중 변화가 당뇨병 관해(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관해는 당뇨약을 중단하고도 2회 이상의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126㎎/dL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정의했으며, 당뇨병 환자의 체중 변화는 당뇨약을 처음으로 복용하기 전후 2년 이내의 건강검진을 통해 측정했다.그 결과, 연구 기간 중 전체 당뇨병 환자의 20.2%(2만3천156명)에서 기존보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5.7%(7만5천456명)는 체중에 변화가 없었으며, 13.8%(1만5천902명)는 오히려 체중이 5% 이상 증가했다.당뇨병 관해율은 체중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체중 감소 그룹이 4.2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체중 유지 그룹(1.65%), 체중 증가 그룹(1.21%) 순이었다.체중 감소 그룹을 제외하고는 평균 관해율(2.1%, 2천429명)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연구팀은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당뇨병 환자에게 관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체중이 유지된 환자에 견줘 2.56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특히 체중 감소에 따른 당뇨병 관해 효과는 체중감소 폭이 큰 경우, 65세 미만의 연령, 남성, 체질량지수 25 미만 그룹에서 더 뚜렷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권혁상 교수는
2023-12-13 10:29:38
'뇌 기능' 조절로 다이어트...비만치료 후보물질은??
국내 연구진이 뇌 기능을 조절해 효과적으로 살을 빼는 기술을 개발했다.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을 조절해 살을 빼는 새 비만치료 후보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과학기술원(DGIST)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가 시상하부 신경 펩타이드(이하 펩티드)의 발현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는 비정상 세포가 정상 세포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세포분화제 중 하나다. 연구팀은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시상하부 내 궁상핵의 기능에 주목했다. 또 시상하부 궁상핵에 있는 신경세포 내 식욕 촉진을 일으키는 신경펩티드와 식용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을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으로 삼았다. 이후 연구팀은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약 2500개 저분자화합물 중 항비만 효과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HMBA를 후보 물질로 선별했다. 연구 결과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에 HMBA를 정맥이나 복강 또는 뇌 내실에 투여했을 때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가 감소하고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HMBA를 투여한 비만 마우스에서 식욕억제, 체내 지방량 감소, 갈색지방의 열 생산 증가,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한 체중감소, 당 대사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신경세포 내에서 HMBA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새롭게 발견했는데, 이들 단백질의 유전적 발현을 억제한 마
2023-11-27 13: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