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다 심 봤네...손님이 준 지폐, '33배' 값어치
손님으로부터 희소가치가 높은 만 원짜리 지폐를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자영업자를 비롯한 150만명의 회원이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카페에 '손님이 내신 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인 업주 A씨는 "손님으로부터 만 원짜리 구형 지폐를 받았다"며 "은행 가면 바꿔주냐"고 질문했다.A씨는 이어 손님에게 받은 구형 만 원권 사진을 공개했다. 세월의 흔적으로 지폐가 다소 구깃구깃한 상태지만 인쇄 상태는 선명하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지폐의 정식 명칭은 '가 만 원권'으로, 앞면에는 세종대왕 초상, 뒷면에는 경복궁 근정전이 새겨져 있다. 발행일은 1973년 6월 12일로 약 50년 된 지폐다.이는 현재 발행 중인 '바 만 원권'(가로 148mm, 세로 68mm)보다 크다. 1981년 11월 10일 발행 중지된 이 '가 만 원권'은 한국은행 또는 금융기관에 가져가면 현재 화폐로 바꿀 수 있다.하지만 가 만 원권은 희소가치가 있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희귀아이템'이다. 작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높게는 33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중히 간직하던 거를 실수로 낸 것이 아니냐. 오히려 찾고 있을 수도 있다", "찾기도 힘들겠다. 그냥 간직해라", "나중에 비싼 돈 되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8 11:40:47
은퇴 후 '생계형 창업'...환갑 넘은 자영업자 최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환갑이 지난 이들이다.이는 인구의 전반적인 고령화 현상과 은퇴자의 생계형 창업이 맞물려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4천명 증가한 207만3천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171만1천명에서 2020년 181만명, 2021년 188만6천명, 2022년 199만9천명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20년 전(2003년) 109만 8천명보다 1.9배로 늘었다.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568만9천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36.4%를 차지해 역대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이 비중은 2019년 30.5%로 처음 30%를 넘어섰고, 2020년 32.7%, 2021년 34.2%, 2022년 35.5%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늘어나 꾸준히 증가했다.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도 60세 이상 비중이 41.2%로 더 높았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2%였다. '나 홀로 사장' 5명 중 2명 이상은 60세를 넘은 것이다.또한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4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순서로 높았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와 견주어도 꽤 높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36.4%)은 동일 연령대 임금근로자(17.0%)보다 19.4%포인트 높아,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을 기록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27 14:52:16
"대출이자 돌려받으세요" 소상공인 평균 80만원씩 환급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다음 달 5일부터 이자 환급이 시작된다. 이번 환급은 188만명에게 진행되며 평균 80만원이 지급된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으므로 이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조심해야 한다.은행연합회는 1조3578억을 들여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이용 고객 187만명에게 작년 한 해 납부한 이자에 대한 환급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캐시백 대상자는 지난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로, 대출금 2억원 한도로 연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감면율)를 환급해준다. 총 환급한도는 차주당 300만원이다.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차주는 올해 납부이자를 비롯한 금액을 분기별로 환급받을 수 있고,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을 이용한 이자캐시백은 총 188만명이 받게 되며 1인당 평균 환급액은 80만원이 될 전망이다.내달 5일부터 진행될 '2023년분 납부이자 캐시백'은 다음 달 초부터 대상 차주에게 SMS, 카카오톡, 앱푸시 등으로 알림을 보내 캐시백 금액 등 상세한 내용이 안내되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대상차주 명의로 된 입출금계좌(대출계좌와 같은 은행)에 입금될 예정이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캐시백을 신청하거나 받아주는 조건으로 개인정보를 물어보거나 추가 대출을 권하는 것은 보이스피싱에 해당하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1-31 21:43:08
"얼음 쏟아 죄송해요" 1000원 두고 간 초등생...업주 '감동'
한 초등학생이 무인카페를 이용하다 얼음을 쏟은 것에 대해 뒤늦게 찾아와 사과 쪽지와 돈을 남겨 업주를 감동하게 했다.무인카페를 3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의 선한 영향력에 감동받는 하루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어제는 날도 추워서 손님도 없고 매출도 없고 한숨 푹 쉬면서 CCTV를 확인했다. 보자마자 한숨만 나오더라"라며 "난장판이 됐다. 안내문도 붙여놓고 화면에 이용 매뉴얼이 나와서 손쉽게 따라 하게 만들었는데 한국 사람들은 잘 안 보고 안 읽는 것 같다"고 적었다.CCTV 속 카페 바닥은 누군가가 잔뜩 흘린 얼음으로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A씨는 CCTV를 보던 중 한 초등학생이 컵을 대지 않고 제빙기 레버를 돌려 얼음이 바닥에 쏟아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그는 "처음 이용해 봤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라. 그제야 컵을 꺼내고 저렇게 음료만 받고 치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버리더라"라고 설명했다.이어 "전화했으면 저 학생은 음료를 이용할 수 있게 대응 가능했지만, 황급히 자리를 뜨더라. 맥 빠지는 순간이었다"며 "어차피 저 학생은 음료값을 지불했고 나는 노동 값이라 생각하고 청소했다"고 전했다이후 저녁에 매장을 청소하러 간 A씨는 선반 위에 꼬깃꼬깃하게 접어놓은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이 종이는 얼음을 쏟은 초등학생이 1시간 30분쯤 뒤에 다시 방문해 두고 간 것이었다. 학생은 CCTV를 보면서 인사한 뒤 종이를 봐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학생은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무인카페를 처음 와서 모르고 얼음을 쏟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고 치우겠습니다.
2024-01-10 09:42:46
임신·육아로 폐업 자영업자도 실업급여 수급 가능 안내해야
임신·출산·육아로 인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실업급여를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을 명문화할 것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자영업자 고용보험은 자영업자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폐업한 경우 직업훈련 및 실업급여 지급을 통해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신속한 재취업·재창업을 지원하는 제도이다.그러나 자영업자의 고용보험에 관한 인지도가 낮고,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까다롭다는 인식을 이유로 가입률이 낮아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국민권익위는 자영업자 고용보험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기관별 누리집에 제도 전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게재하도록 했다.특히 국민권익위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해 폐업한 경우에도 수급자격을 인정한다는 사실을 명문화해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유도하도록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것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가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다양한 고용보험 수급자격 사례와 제도 전반을 홍보·안내하는 적극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04 12:07:01
"소주 1병에 얼음, 물 타 3시간동안 먹어"...자영업자 '분노'
술에 물을 타 오래 먹는 손님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에 술? 술에 물? 타 먹을 거면 술집 왜 오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화가 난다. 4명이 처음에 소주잔 한 잔씩 쓰고 맥주잔, 얼음 요청하고 물통 4번 리필했다"며 "맥주잔에 소주 1/3 붓고 나머지는 얼음과 물. 네 명 다 그러니 3시간째 소주 한 병 클리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 없어서 아껴먹는 법 유행이냐. 얼음값도 아깝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술을 못 드시나 보다. 가게 주인으로서 화가 날 상황이겠지만 그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안 될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술을 못 드실 순 있지만 4명 다 못 먹는 사람이 와서 오래 머물면 저가 프랜차이즈(가맹점)로 가지 왜 조그만 개인 술집에 온 건지 모르겠다. 테이블 수가 적어서 이런 식으로 진상을 쳐내야 돌아가더라. 제일 저렴한 1만원짜리 하나 시키고 소주 1병 먹으려는 테이블이 한두 팀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노알쓰존 하시라. 본인 입맛에 맞는 손님만 어떻게 받냐", "와서 매출 잘 올리는 손님들도 있는 거고 안 그런 손님들도 있는 거지. 그게 싫으면 입구에 붙여둬라", "짜증 나는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해야지 모든 사람한테서 돈 벌겠다 이 마인드는 좀 안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30 20:04:55
'NO 20대존' 카페 등장..."대학생·직장인 오지 마세요"
집 밖 시원한 카페로 몰려들어 몇 시간 씩 노트북을 하는 '카공족'에 대처하는 방법이 자영업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20대들의 출입을 막는 카페가 등장했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20대 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에는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가 담겨있다. 한 자영업자는 "10대도 아니고 20대 직장인이면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집단인데 무슨 이유지?"라며 이 같은 안내문을 내건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카공족' 때문일 거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카공족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콘센트 막기 △시간제한 △공부 금지 △에어컨 온도 낮추기 등을 제시했다. 실제 해당 커뮤니티에는 카공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업주들의 고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업주 B씨는 "저희 카페에는 카공족이 많지 않은데 가끔 나타나서 2~3시간씩 코드 꽂고 노트북 이용하다 간다. 그 사람들 보고 든 생각이 '내가 왜 저 사람들 전기까지 대줘야 하지?'다. 콘센트를 막을까 하다가도 동네 장사인데 너무 야박할까 생각이 든다. 근데 무슨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전기세도 비싸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주들은 "저도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 기본이 안 된 분들이 많아서 문제다. 양말도 안 신고 의자에 다리 올리고 화장실은 8번 정도 간다. 2000원짜리 커피 시키고 오전 10시에 와서 아직 죽치고 있다"며 공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9 16:07:47
"임신한 아내 사흘째 굶었어요"...자영업자가 호구?
배달 플랫폼으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외상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자영업자 A씨는 '요즘 꽤 보인다는 배달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여러 고객의 주문 요청사항이 담겼다. 이들 고객은 "문자로 계좌번호 주면 이틀 뒤에 이체해드린다. 외상 어려우면 취소해달라", "사정이 있어서 5월 10일에 급여 받고 배달비 포함해 바로 계좌이체 시켜드리면 안 되나. 안되면 취소하겠다" 등 문구를 요청사항으로 남겼다. 또 "임신한 아내가 사흘째 못 먹고 있다. 도움 부탁드린다. 돈은 25일에 갖다 드린다. 도와달라" 등의 요청사항도 있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용자들은 "자영업자를 얼마나 호구로 보는 거냐", "이런 요청을 받으면 난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한 번 당했는데 이사를 해서 돈을 못 받은 적이 있다"며 "외상 이후 며칠 뒤에 돈 준다고 하던 사람이 1년 넘은 지금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외상을 해 달라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5-22 16:52:34
작년 자영업자 대출 1천조 넘어...역대 최대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천조 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융기관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천14조 2천억 원으로 처음 1천조 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또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인 173만 명은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 2천만 원으로 추정됐다.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 원, 454만 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03 15:21:02
코로나 끝나면 잘 될줄 알았는데...못버티는 자영업자들 폐업 속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고물가·고금리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분위기다.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물가상승으로 재료비, 전기, 가스비 인상에 인건비도 오르고 너무 어렵다"면서 "배달 수수료때문에 팔아도 남는게 없고, 그래서 폐업 많이 하거나 겨우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좋아질 것이란 기대로 겨우 버텼던 이들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나 IMF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건비는 오르는데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도 않다. 외식업계에서는 공공기관 초봉보다 많은 수준의 월급을 제시해도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규모가 있고 장사가 잘 되는 곳은 키오스크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는 대응하기가 힘들어 사장이 2~3명 분의 일을 도맡아 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최고의 가성비 직원은 나"라며 어려운 현 상황에 자조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 두 세명 몫 하고, 퇴근 늦어져도 안 미안하고, 월급 안 올려줘도 된다"라면서 "요즘처럼 인건비 비쌀 때 스스로 세명 몫하는 인력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경제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영업 실적 악화나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한
2023-03-23 15:54:54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여성...14년만에 최고치
지난해 자영업자 중 여성 비중이 30% 선에 육박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563만2천명 가운데 여성은 165만9천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이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29.7%)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그동안 여성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남성 자영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여성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164만1,000명)보다도 많다.반면, 남성 자영업자 수는 1996년(404만1,000명) 처음 400만 명 선을 넘은 이후 증감을 거듭하다가 2019년(396만5,000명) 4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이후 코로나를 겪으며 2020년(392만 명), 2021년(394만9,0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00만 명 선을 밑돌았다.또한 여성 자영업자의 비중은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을 크게 하회했다.지난해 임금근로자 2,150만 2천 명 중 여성은 969만 4천 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이는 여성 자영업자 비중보다 15.6%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여성 자영업자와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 간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졌지만 자영업보다는 임금근로 쪽에 좀 더 쏠리는 양상을 보인다.여성 자영업자와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 간 격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에 3.4% 포인트에 그쳤지만 2021년 16.5% 포인트까지 벌어져 정점을 찍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1-18 10:41:58
전국 '무전취식' 주의보..."왜들 이러나"
부산과 대구, 경기 남양주, 충남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도망가는 '먹튀' 사건이 일어나 업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5월 6일 부산 해운대구 한 횟집에서는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생선회와 소주 등 4만8천원 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달아났다. 횟집 사장은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사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를 힘 빠지게 하는 먹튀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지난 8월에도 해운대 한 돈가스집에서 먹튀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해당 돈가스집에는 혼자 온 손님이 돈가스를 주문해 먹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나간 뒤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먹튀' 금액은 2만1천500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돈가스집 사장은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꼭 잡고 싶다"면서 "배고프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저뿐만 아니라 식당 사장님들 밥 준다. 제발 이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지난달 19일에는 충남 아산시에서 남녀 6명이 22만원 상당의 회와 술, 안주 등을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잡히지 않자 횟집 주인의 지인은 참다 못해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수하지 않으면 얼굴을 공개하겠다"는 경고 글과 함께 폐쇄(CC)TV 화면 속에 나온 이들의 얼굴을 가린 채 사진을 올렸다. 이틀 뒤인 지난 7일 이들은 횟집 주인에게 "술에 취해 그랬다"는 사과와 함께 음식값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원 정선에서도 지난 6월 초 젊은 남성 2명이 소고기 40만원 어치를 먹고 자취를
2022-10-13 14:59:29
"에어컨 수리, 가을에 가능하다?" 자영업자의 호소
이른 폭염에 에어컨 수리 요청이 급증하면서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에어컨 수리가 미뤄지면서 큰 손해를 입기도 했다.경기도에서 풀빌라형 펜션을 운영중인 A씨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손님이 많을 성수기지만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8일 펜션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이 고장나 AS를 신청했는데, 두 달 뒤인 9월 5일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급한 마음에 서비스 센터에 계속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해도 "확인하고 연락해주겠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사설 수리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부품이 없어 수리할 수 없었다.기사는 "부품이 고장 난 상태라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제조사에서 사설 업체에는 부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A씨가 직접 제조사 측에 "부품이라도 판매해 자체 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A씨는 "펜션은 여름 한 철 장사인데, 두 달 동안 손님을 받지 못하면 그 손해는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근심을 털어놨다.그는 "여름에 고장 난 에어컨을 가을에 고쳐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자체 수리 인력이 부족해 고객에 불편을 주면 부품이라도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업체 측은 "여름 성수기마다 가용인력을 최대한 추가 투입하지만, 수리 요청이 워낙 많이 들어와 AS 지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최근 늘어난 시스템 에어컨의 AS 요청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하지만,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AS 대기기간은 평균 6일 안팎인데 반해 시스템 에어컨은 평균 14일
2022-07-16 15:59:29
컵 깨놓고 '우리 아기 다칠 뻔'…피해보상 요구한 뻔뻔한 손님
카페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손님의 실수로 컵이 깨졌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최근 자영업자 커뮤티니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컵 깨 놓고 트라우마 생겨서 정신병 치료비 달라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사건의 개요를 살펴보면, 카페 업주인 글쓴이 A씨가 매장을 비웠을 당시 한 손님이 컵을 깨뜨렸다. 어머니로 보이는 해당 손님 B씨는 점장에게 찾아와 "왜 위험하게 턱을 만들어 놨냐"며 "우리 아기가 다칠 뻔했다"고 소리를 쳤다.글쓴이는 B씨는 자신의 아이가 컵을 깬 것에 대해 가게측에 사과 한마디 없었고, 치우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추후 점장에게 이 사실을 들은 A씨는 "아기라고 해서 어린아이인 줄 알았는데 심지어 중학생이었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A씨는 "저희 매장은 컵을 깨거나 트리를 부수고, 열 체크기를 고장 내고 '죄송하다'고 하는 분들에게 괜찮다고 하는 곳"이라며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매장 잘못을 운운하길래 점장이 오죽했으면 컵 배상을 요구했다더라. 그런데 남편분이 와서는 컵 구매일과 영수증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다른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B씨 부부는 계속해서 소란을 피웠고 점장은 이에 대해 "온라인 내역서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우린 헌 제품을 깼는데 왜 새 제품으로 보상하냐"며 불만을 표출했다.이어 B씨는 "우리 애가 중학생인데 넘어질 뻔하지 않았냐"며 "컵 깬 걸로 엄마, 아빠가 다투는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으니
2022-01-21 11:21:54
"정부 방역지침 거부"...24시간 정상영업 선언한 카페
영업시간이 밤 9시로 제한되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 2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카페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안내문에는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한다”며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적혀있다.또 “전국 14곳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난주 (제주) 서귀포점을 폐업하게 됐고, 지난 1년간 누적 적자가 10억 원을 넘었으나 그 어떤 손실보상금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운영해오고 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 그리고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라고 쓰여 있다.다만 해당 카페 측은 영업시간만 제한만 거부할 뿐 백신패스 등 다른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일부 자영업자들은 동의하며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비판했다. 누리꾼들 역시 "방역 실패하고 자영업자들한테 책임 전가하는 정부 지침에 나도 반대한다”며 동조했다. 반면 “억울하고 납득이 안 돼도 일단은 (지침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12-21 10: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