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체중, 당뇨병 위험과 무슨 관련이?
출생 당시 체중이 표준 이하이고, 20세에 과체중을 보인 남성은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의대 소아과 전문의 지미 셀린드 교수 연구팀은 1945~1961년 사이에 출생한 3만4천32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체질량 지수(BMI) 역학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들의 출생제충, 8세 때 체중, 20세 때 체중이 훗날 당뇨병 발병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봤다.연구팀은 이들이 30세가 된 시점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당뇨병 발병을 추적 조사했는데, 그 결과 2천733명이 추적 기간 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1천367명은 59.4세 이전에, 1천366명은 59.4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병했다.연구팀은 출생체중이 표준치인 3.6kg 이하이고 8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17.9 이하였지만 20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기며 과체중을 기록한 남성은 각 시기의 체중이 모두 정상이었던 남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6.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특히 출생체중이 2.5kg 이하이고 20세 때 과체중인 남성은 당뇨병 위험이 9.94배나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1 14:22:39
화날 때 '버럭', 효과 없다? "분노 줄이는 최적의 방법은..."
분노를 느낄 때 다른 사람에게 투덜대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물건을 깨는 등 격한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는 행동은 분노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연구진은 분노의 원인을 터뜨리는 사람들은 그 순간 기분이 나아질 수 있지만 분노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심호흡과 명상, 요가, 마음 챙김과 같은 스트레스 감소 기술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수석 연구원인 브래드 부시먼(Brad Bushman)은 "화가 나면 화를 터뜨려야 한다는 통념을 깨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좋은 생각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연구진이 10,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15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통해 열을 내리는 것이 개인의 투쟁-도피 반응을 낮추기 때문에 분노를 감소시키는 데 더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분노를 터뜨리는 것과 비슷한 조깅 등의 신체 활동은 사람의 초조함을 증가시켰다.부시먼은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분노를 줄이려면 각성 수준을 낮추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중적인 통념과 달리, 달리기를 하는 것조차 각성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고 설명했다.한편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수석 연구원인 소피 케르빅(Sophie Kjaervik)은 '분노방'의 인기에서 이 연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케르빅은 이 '분노방'에서 사
2024-03-21 10:31:45
'침 한 방울'로 유방암 진단 가능..."5초 걸린다"
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에 의해 이같은 장치가 등장했다. 이는 사람의 타액 속에 포함된 2가지 암 생물 표지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손바닥 만한 장치다.연구팀은 이 작은 장치에 부착된 시험지에 침 방울을 떨어뜨리면 5초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검사 결과는 세 종류로 '건강한 유방', '초기 유방암', '진행성 유방암'이다.암 생물 표지에 반응을 나타내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시험지에 타액 샘플이 떨어지면, 이 침 방울이 접촉한 부분에 전기 펄스가 보내지면서 암 생물 표지와 항체가 결합한다. 이어 전극 펄스의 출력 표시가 바퀴며 유방암 여부가 나타난다.연구진은 사람의 타액 21개 샘플을 이 장치로 실험해본 결과 건강한 유방 조직과 암 조직을 정확히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타액 샘플 속 유방암 생물 표지가 극소량이라도 검사 결과는 정확했다고 설명했다.시험지 가격은 몇 센트 밖에 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장치인 만큼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현재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X선 촬영, 초음파 검사, MRI 등은 모두 검사 장비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번 개발은 획기적이다. 다만 본격적인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 연구소(AIP) 학술지 ‘진공 과학·기술 B’(Journal of Vacuum Science & Technology B) 최신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3 17:16:51
"교육 수준 높을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천천히 늙고 수명이 길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이를 교육적 성취도, 노화 속도, 사망 시기와 연결 지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는 2일(현지시간) 'JAMA Network Open' 저널에 실린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교육 수준은 느린 노화 속도, 낮은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연구자들은 1948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추적하기 위해 시작된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데이터를 이용해 3세대에 걸친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노화 속도를 측정할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노화 과정의 속도계와 유사한 유전자 '시계' 테스트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시계 테스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의 신체가 어떤 속도로 변하는지 측정하는 도구다.그 후 연구자들은 유전적 노화 데이터를 부모와 형제자매들과 비교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에 참여한 이들이 얼마나 더 많거나 적은 교육을 받았는지도 비교했다.연구에 참여한 컬럼비아 대학의 전염병학 수석 연구원인 글로리아 그라프는 "이 연구는 가족 간 차이를 통제하고 교육의 효과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교육 및 노화 속도를 측정한 데이터, 수명 등의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연구자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수명이 길고, 노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2년마다 추가 교육을 받을 경우 노
2024-03-04 15:29:26
치매, 15년 전에 미리 안다?...정확도 무려 90%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성분을 통해 최대 15년 전 치매 발생을 예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예측 정확도는 90%로 매우 높은 편이다.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위진타이 중국 푸단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실렸다.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임상 증후군이다. 전 세계에 약 55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78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치매의 70%는 알츠하이머병, 20%는 혈관 손상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영국의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2645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1417명은 치매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단백질 수치와 치매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GFAP', 'NEFL', 'GDF15', 'LTBP2'라는 4종류의 단백질이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치매 관련 인자로 이미 알려졌던 GFAP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상 수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32배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은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연관성이 높은 혈액 내 4개 단백질을 토대로 치매 발병을 예상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90%의 정확도로 치매 발병을 예측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래 치매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혈액검사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13 15:38:26
일회용생리대, 생리통 위험?...식약처, 안전관리 추진
일회용 생리대에 들어간 화학물질이 생리통 등 생리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자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리대의 안전성을 확보해 여성 건강을 증진하고자 관련 기획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기관을 선정, 내년 4월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9월 정의당 여성위원회의 청원으로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시행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보고서가 작년 10월 21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화학물질의 노출 수준에 따라 생리 불편 증상이 통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회용 생리대 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리 중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뾰루지, 짓무름, 생리통, 생리혈 색 변화, 두통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화학물질 노출이 (생리) 불편 증상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생리 불편 증상 발생에 일회용 생리대 사용 시 물리적 자극과 함께 개인 질병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시 환경부는 "역학적 관찰연구 결과만 가지고 화학물질이 생리 불편 증상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사가) 초기 단계 연구인 만큼 추가연구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도 "조사에서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불편감 간 관련 가능성은 보였으나 건강검진에서 별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2017년부
2023-10-09 19:00:49
'이것' 백신 접종, 치매 위험 낮춘다?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통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박사 연구팀이 기본 백신을 맞거나 맞지 않은 160만 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나이가 65세 이상이었고 2년을 되돌아봤을 때 치매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나 여기에 백일해가 추가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약 7.2%, 맞지 않은 사람은 10.2%였다.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 25%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8.1%, 맞지 않은 사람은 10.7%였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면서 발생한다.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7.9%로 맞지 않은 사람의 10.9%보다 27% 낮았다. 작년에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치매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 이는 백신 접종이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치매 전문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23 09:45:06
"조울증, 항우울제 오래 써도 괜찮다"
조울증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해도 괜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공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현재 조울증의 치료 지침은 항우울제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항우울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과장 라크슈미 야탐 박사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1년 내내 투여해도 2개월 후 끊는 것보다 조증 발생률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신세대 항우울제 투여 후 울증에서 이제 막 벗어난 조울증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우울제는 조울증 환자가 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대가로 조증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임상시험을 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A)엔 52주 동안 항우울제를 계속 투여하고 다른 그룹(B)은 6주 후부터 항우울제 복용을 점점 줄이게 하다가 8주가 되면서 위약(placebo)으로 대체했다. 그렇게 52주간 관찰한 결과 A그룹은 31%, B그룹은 46%가 조증이 재발했다. 이 차이는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역치(threshold)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항우울제 아니면 위약을 투여한 특별한 기간만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A그룹은 27%, B그룹은 45%가 조증이 재발했다. 이는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울증 발생률도 유
2023-08-17 17:37:01
"우울증, 암 위험과 관계 없다"
우울증과 불안은 대체로 암 발생 위험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네케 타위욜 건강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분석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흐로닝언대 연구팀은 앞서 유럽과 캐나다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암 발생' 공동연구로 확보된 자료를 메타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는 18개 동일 집단, 총 31만9천613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암 환자는 2만5천803명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동일 집단 각각을 대상으로 콕스 회귀 분석 모델(Cox regression model)을 만들고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종합하는 2단계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이 장차 암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지를 분석했다. 대체로 우울증과 불안은 암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알코올 관련 암과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폐암과 흡연 관련 암 위험이 6~6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 음주, 체중 등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의 위험 증가 정도는 4~23%로 줄어들었다. 폐암 및 흡연 관련 암과의 연관성은 우울증, 불안과 위험 요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7일 미국 암 학회(ACS) 학술지 '암'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10 10:31:17
6개월 모유수유 하면 '이 곳' 건강해진다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출산 후 적어도 3년 간 심혈관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RRI)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모유 수유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출산 3년 후까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이들의 건강 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출산 후 아기에게 6개월 넘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출산 후 3년이 지날 때까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동맥압, 체질량 지수(BMI)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동맥압은 혈액을 체순환계로 밀어내는 평균 압력이고, 중심 동맥압은 대동맥과 경동맥의 혈압으로 말초혈관의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임신 중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최소 6개월 모유 수유를 하면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여성보다 크게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태어난 아이는 대사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신생아에게 첫 6개월 동안 모유를 먹이고 출산 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을 낮추려면 12개월간 모유를 수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유 수유 여성과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을 비교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모유 수유 저널(IBJ) 최신호에
2023-08-08 11:04:00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사망위험 ↑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천757명을 대상으로 18년 간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에 이같은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집단의 질병이나 사망 양상을 보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한 뒤,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모두 보정했을 때 각각 1.33배, 2.2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습관적 지연 그룹의 경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같은 비교 조건에서 2.74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가 길어지는 건 불면증,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로 인한 과각성 반응, 스트레스 반응의 만성화, 염증 반등 등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수면 잠복기 연장이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리듬 조절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결핍을 불
2023-07-25 10:44:31
주걱턱, 발치·수술 없이도 교정된다?
통상 치아를 뽑고 치료하는 '주걱턱'을 수술이나 발치 없이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에 의해 입증됐다고 18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전했다. 이 병원 치과병원의 국윤아 명예교수·미국 애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임상치과대학원 설정은 공동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이같은 치료결과를 이뤘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나사 등을 고정하는 장치)를 삽입한 뒤 앞니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겨 아래턱 어금니를 뽑지 않고 부정교합을 치료할 수 있는 장치라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연구진은 주걱턱으로 분류되는 제3급 부정교합 환자 30명과,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제1급 부정교합 환자 29명에게 이 장치를 착용한 후 아래턱 어금니 이동량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3급과 1급 환자 모두에서 최대 12.7mm까지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 교수는 "이전까지는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킬 만한 공간이 최대 3.8㎜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발치 없이는 주걱턱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며 "실제로는 3배까지 이동이 가능해 충분히 차이를 뽑지 않고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치아교정 분야 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 6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18 18:55:38
치아-뇌 무슨 연관? "이빨 하나 빠지면..." 충격 결과
치아 위생이 열악하면 뇌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각한 잇몸질환을 앓는 경우 보존 치아가 많아도 오히려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일본 도호쿠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은 치아손실이나 잇몸질환을 앓는 환자는 뇌 내의 해마 부위 수축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해마는 기억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츠하이머 병과도 관련된 부위다. 해당 연구 결과는 5일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치과 의사가 진료 시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 정도와 과거 질병 등을 조사하고 기억력 검사도 진행했다. 이후 기억력에 문제가 없었던 성인 172명을 4년간 추적·관찰한 뒤 참가자들의 치아 개수와 잇몸질환 여부, 그리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뇌 속 해마의 부피를 쟀다. 연구팀은 참가자 치아 숫자와 치주탐침깊이(PD)를 측정했다. PD는 잇몸과 치아 사이 틈새가 얼마나 깊은지 측정한 수치다. 정상 치아는 잇몸과 약 1~3밀리미터(mm) 떨어져 있는데, 3~4mm 이상 깊고 그 틈에 치태·치석이 쌓이고 염증에 의해 세균이 번식하면 가벼운 치주염이다. PD가 5~6㎜에 이르면 심각한 치주낭으로 뼈가 무너져 이후 이를 뽑아야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건강한 치아가 적은 가벼운 잇몸 질환자와 건강한 치아가 많은 중증 잇몸 질환자는 왼쪽 해마가 비교적 빨리 수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해마는 알츠하이머병 진행 초기에 부피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왼쪽 해마는 또 가벼운 잇몸질환이 있으면서 치아 수가
2023-07-10 14:34:58
美 청소부가 실수로 끈 냉동고에..."20년 연구 물거품"
미국의 한 대학에서 20년간 이어온 연구가 청소부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트로이 시에 있는 렌셀러 공과대학교는 최근 한 청소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원)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노동자는 냉동고에서 나는 경고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버튼을 조작하다가 전원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고에는 세포 배양 및 샘플을 포함한 20년 이상의 연구 자료가 들어 있었다. 이 자료들은 영하 80도를 유지해야 하고, 작은 온도 변화에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냉동고 온도가 영하 78도까지 높아지거나 영하 82도까지 낮아지면 경고음이 울리게 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냉동고 주변에 '경고음이 나더라도 전원을 끄지 마세요', '경고음을 끄려면 음소거 버튼을 5~10초 동안 누르세요', '이 구역에는 청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등의 안내문을 적어뒀다. 하지만 청소부는 경고음이 울리자 냉동고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의 전원을 끄고 말았다. 이 때문에 냉동고 온도가 영하 3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이번 일은 20년 이상의 연구를 망가뜨리고, 구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면서 청소업체에 책임을 물었다. 청소부가 아닌 업체에 소송을 건 이유는 직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교 측 변호사는 "청소업체가 부정적인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의 실수"라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소업체가 직원 교육을 확실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청소부는 연구실 내 전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교육을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청소업체에 100만 달러(약 13억
2023-06-30 10:30:05
인슐린 분비 촉진하는 한약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준 박사 연구팀은 한약재 '강활'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밝혔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자생 강활에서 분리·분석한 31종의 단일 성분 중 마르메시닌 성분이 가장 강력한 항당뇨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성분이 췌장 베타 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 구조까지 확인했다. 이는 잘 알려진 기존 당뇨병 치료제 글리클라자이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동일 농도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2배 더 인슐린 분비를 촉진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강활은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약재로, 혈액순환 개선·통증완화·면역강화 등을 위해 사용돼 왔다. 이준 박사는 "국내산 강활 추출물과 성분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밝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한약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5-30 11: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