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속 미세·나노 플라스틱 다음 세대까지 간다
식물이 뿌리를 내린 흙에서 흡수한 미세 나노 플라스틱이 다음 세대까지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완두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이동을 관찰한 결과, 이에 노출된 식물에서 생산된 열매와 그 열매에서 성장한 후세대 식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연구팀은 독성 연구 표준 시험종인 완두를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노출해 열매인 완두콩과 다음 세대 식물로의 전이를 각각 관찰했다. 200nm 크기의 형광 폴리스타이렌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된 토양에 완두를 약 60일간 노출한 후 완두콩을 수확해 공 초점 레이저 주사현미경으로 살핀 결과, 완두콩 배아와 떡잎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또한 수확한 완두콩을 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다시 심어 14일간 배양해 관찰했더니 표피보다 세포 간 및 세포 내 공간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확인됐다. 이는 식물 전체 세포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안윤주 교수는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후세대 식물도 어미 세대 식물을 통해 이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인간과 동물이 섭취하는 열매에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전이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 온라인에 지난달 14일 실렸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13 14:06:00
환경오염·스트레스·내장비만 어떤 상관관계가?
환경오염이 인체에 주는 스트레스가 내장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문유석 교수 연구팀은 환경오염 노출에 대한 생체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하고 내장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리를 제시했다.기존에도 기후변화 및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환경 유해인자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통합적 분석과 예측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오염 인자에 노출된 인체세포는 세포 소기관인 리보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대응하는데, 이때 리보솜에 독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면 장내에서 과도한 지방유입을 유발하여 만성적인 염증과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가 환경 스트레스 유해인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내장지방 축적과 만성 염증을 동반하고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문유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스트레스와 연관하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 중 내장지방의 축적 과정을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실험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장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예측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지원사업 및 창의도전 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테라노틱스에 2024년 1월 20일 게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29 14:18:36
불임 원인 '자궁내막증' 유발 과정 규명…치료법 기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9일 윤호근·유정윤 연세대 교수, 정재욱·김태훈 미시간주립대교수, 최경철 울산대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증 환자에게서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3 (HDAC3) 감소로 인해 유전자 발현이 비정상적으로 조절돼 불임이 일어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속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후천적으로 자궁내막증 환자의 자궁 내막이 딱딱하게 굳어져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한다. ...
2019-01-12 10: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