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줄에 '턱' 결려 넘어졌지만 합법?
인천 도심에 내걸린 정당 현수막들로 인해 안전사고가 나자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제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연수구 송도동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 사거리 앞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리던 20대 대학생 A씨가 정당 현수막 게시용 끈에 목이 걸려 인도 바닥으로 넘어졌다.이 사고로 성악을 전공하는 A씨는 목 부분에 2∼3㎝ 찰과상을 입는 등 다쳤다. A씨가 자칫 도로 쪽으로 넘어져 차량과 부딪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연수구 관계자는 "A씨 부모의 연락을 받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현수막 끈은 성인 목 높이 정도로 낮게 설치돼 있었다"며 "끈이 얇아서 야간에는 식별하기 어렵다 보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고 이외에도 도심 곳곳에 내걸린 정치 현수막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지자체 담당자들의 이야기다.특히 지난해 12월 정당 명의 현수막 설치를 합법화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당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법 개정에 따라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과 관련한 광고물은 지자체 허가나 신고 없이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정치권의 무분별한 현수막 설치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정당 현수막의 규격·수량·위치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거리 현수막으로 인한 운전자 피해
2023-02-20 10:26:27
'대마 합법화' 태국, 10대 오남용에 골머리...불안·공격성↑
태국 내 대마 합법화가 이뤄진 후, 미성년자들의 대마 오남용 등 각종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30일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태국소아과학회 등은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이후 유아와 청소년 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출라롱콘병원 신종감염병임상센터는 3살 난 여자아기가 친척 집에서 대마 성분이 들어간 쿠키를 먹고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에 옮겨졌다고 전했다. 아이는 졸립고 가라앉는 증상을 보였다.10대들의 문제도 심각하다. 북부 피칫 지역에 사는 17세 청년이 호기심으로 대마를 흡입했다가 환각상태에 빠져 공격성을 보인 끝에 자해까지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또 태국의 한 16세 청년은 친구가 건넨 대마초를 피운 후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자해를 시도하다 어머니에게 저지당하는 일이 있었다.정신 병력이 있는 방콕의 다른 16세 청년도 대마 성분을 함유한 초콜릿을 먹고 구토, 불안, 환각 증세를 보였다. 태국 정부는 지난 9일 자로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0.2% 넘게 함유한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본다.최근 태국에서 실시된 대마 합법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가 아이들과 청년층의 부적절한 사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이러한 우려에 찻찻 싯티판 방콕 시장은 최근 대마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방콕 학생들이 대마를 소비하지 않도록 '대마 없는 학교'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당국은 대마 합법화 이후 부작용이 속출하자 대마 관련 제품을 미성년자나 임산부 등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금지했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떨어진
2022-06-30 16: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