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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입력 2011-04-28 10:06:42 수정 20110428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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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니, 사람들에게 나는 ‘신’으로 통할지도 모른다.

음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소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을 올에서 펴냈다.

이 책은 평범한 가족이야기를 소재로, 일상 뒤에 감추어진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아홉 살 소녀 로즈는 ‘음식’을 통해 요리한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된다.
재능인지 재앙인지 모를 이 이상한 능력으로 인해 로즈는 타인의 감정이라는 비밀스런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랑을 갈구하는 샌드위치, 화가 난 쿠키, 피곤한 우유.

가장 놀라운 건 쾌활하고 재주 많은 엄마의 음식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절망과 슬픔이었다.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는 상대방의 감정들, 주인공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평생을 도망 칠 수만은 없는 법.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면서 비로소 용감하게 세상과 마주할 결심을 한다.

저주와도 같던 자신의 능력이 타인을 돕는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더불어 오래도록 이해할 수 없던 엄마의 깊은 외로움과 아빠의 진심, 오빠의 고통도 어렴풋이 받아들이면서 가족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저자는 “가족들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소소하지만 섬세한 곳곳의 장면들에서는 물론이고, 무심한듯 하면서도 더없이 예민한 소설의 행간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야 말로 이 소설의 진정한 메시지”라고 말한다.

누구나 가끔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겨운 순간들을 맞을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경험해본 모든 이들을 향한 헌사인 이 책은 저자만의 특유의 예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낯설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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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8 10:06:42 수정 20110428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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