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외 6관왕과 2009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 수상을 기록하며 매년 인기상승중인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연출 오만석)’이 15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15일 공개된 공연에서는 1장 ~ 4장까지는 강동수 역(김승대), 최홍연 역(최주리), 양수정 역(선우), 박봉대 역(이건영)이 연기를 펼치고 5장과 6장은 강동수 역(팀), 최홍연 역(정운선), 양수정 역(서영), 박봉대 역(김재만)이 각각 호흡을 맞췄다.

시즌 4로 돌아온 ‘내 마음의 풍금’은 시골 학교로 첫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 역에 ‘몬테크리스토’, ‘로미오앤줄리앳’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스타 김승대와 지난 2월 SBS ‘강심장’에서 짝사랑 고백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가수 팀이 맡았다.


김승대는 오프닝을 맡아 열의가 넘치지만 서투른 강동수 역을 잘 소화했다.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김승대는 “이토록 많이 공연 준비하면서 웃을 수 있었던 기억이 없다. 정말 행복한 뮤지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팀은 “뮤지컬을 해본 경험이 많진 않지만 오만석 연출께서 ‘너의 그런 순수함을 잘 살려보라’는 조언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자신의 마음을 일기장에 담아 수줍고도 당차게 표현하는 16살 늦깎이 초등학생 최홍연 역에는 지난 2010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정운선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롯데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최주리, 극중 홍연과 같은 16살 이수빈이 출연한다.


발랄하고 장난꾸러기같은 홍연의 모습을 전반부에 보여준 정운선은 “지난해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 노력했다. 많은 배우가 바뀐 만큼 또 새로운 느낌의 공연이 될 것”이라 말했다.

후반부에는 최주리가 선생님을 짝사랑하며 슬퍼하는 홍연을 연기하며 “각각의 배우마다 다른 장점들이 있지만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가장 어린 홍연을 맡은 이수빈은 강동수 역을 맡은 두 배우의 느낌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팀은 정말 천사 같고 김승대는 ‘나쁜남자’ 스타일이다.” 라고 재치있게 대답해 참석한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한편 강동수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모의 양수정 선생 역할은 KBS ‘남자의 자격’에서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인 선우와 뮤지컬 ‘온에어’에 출연한 서영이 맡았다.


무대에서 정열적인 탱고를 김승대와 선보인 선우는 “배다해 언니와 비교되는 것은 정말 좋다. 서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이번에는 서로 다른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둘 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전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한껏 멋을 내 무대를 사로잡은 서영은 “선배님들을 통해 많이 보고 배우면서 준비했다. ‘서영이 왜 뮤지컬에 나와?’라고 하실까봐 제일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만석 연출은 “배우일 때에는 쉴 때라도 있었는데 연출을 맡고 나니, 한시도 쉬는 때가 없다. 이러다가 정말 일찍 죽을지도 모르겠다. 연출은 앞으로 조금씩 해야겠다.” 고 말해 반어적으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무대 위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체육선생 박봉대 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김재만과 ‘미스터 마우스’, 싱글즈’에서 활약한 이건영이 더블캐스팅 됐다. 또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역할 손정복 역엔 정철호, 봉희 역엔 귄미나 등이 출연한다.

시즌 4로 돌아온 ‘내 마음의 풍금’은 일본인관객을 위해 일어 자막서비스도 실시하며 오는 8월 28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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