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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움츠린 청춘을 찾아줄 연극 '청춘,18대 1'

입력 2011-07-20 15:51:59 수정 20110720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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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청춘, 18대 1'은 오는 7월 23일 부터 8월 28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한다.
'청춘, 18대 1'은 지난 2008년 두산아트센터 창작육성프로그램으로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등장 주인공들은 역사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이들에게는 대의도, 영웅심리도 없다. 단지 자신의 친구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국인이기에 주체할 수 없는 어떤 뜨거움 때문에 한 순간에 온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작품의 배경은 1945년 초여름, 광복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시작한다.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쳐 일본인처럼 행동하며 저가에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조선 젊은이 윤철, 기철 형제 그리고 강대웅, 한국인 유학생 김건우를 사랑한 일본인 나츠카, 한국인이지만 일본인에 의해 입양되어 일본인처럼 생활해 온 이토에가 등장한다.

당시에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일본에 살며, 각기 다른 이유로 땐스홀 폭파 사건에 참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마지막 순간에 죽음이 두려워 홀로 도망친 이토에의 모습을 우리가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죽음도 불사하는 독립운동이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우리가 여태까지 봐온 일제 강점기 배경의 공연에서는 배역이 일본인이더라도 한국어 대사를 해왔다. 하지만 연극 '청춘, 18대1'은 사실주의를 살리고, 시대의 아픔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일본인 배역들의 대사가 일본어로 되어 있다.

배우들은 일본어 발음과 억양을 통째로 외워 말이 전달하는 뉘앙스를 최대한 살렸다. 완벽하게 구사한 일본어 덕분에 일본 배우들인 줄 알았다는 관객들의 후일담은 젊은 배우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자, 다른 시대극과는 차별화된 관극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대에서 일본 동경의 땐스홀이라는 장소에 맞게 다양한 춤을 보여준다. 작품 안에서 춤은 상징적인 요소다. 그들의 춤은 독립운동이자 사랑이고 우정이다. 청춘들은 춤을 추며 서로 이해하고, 작지만 소중한 사랑을 꽃피우고, 사랑하는 사람을 또 고향을 추억한다.

눈물의 왈츠, 열정적인 룸바, 신나는 차차차, 경쾌한 퀵스텝을 통해 이들은 천천히 다가올 운명에 맞설 준비를 해나간다. 그렇기에 그 과정이 흥겨울수록 그들의 사연은 관객에게 더 애절하게 다가온다. 배우들이 춤 추는 동안, 거친 숨소리와 떨어지는 땀방울은 암울했던 시대의 청춘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임을 전달한다.

어떤 이는 시대에 타협하며 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했던 일제 강점기 시대의 다양한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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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5:51:59 수정 20110720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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