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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 여행지]④ 경남 남해- 쪽빛 바다에서 짜릿한 해방감을 맛보다, 남해 요트 & 씨카약 체험

입력 2011-07-22 15:12:00 수정 2011072215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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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가볼만한 여행지로 경북 울진, 강원 삼청, 경기 화성, 경남 남해, 서울 한강, 충남 태안 등 6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로 지쳐만 가는 7월. 하지만 축 쳐진 체로 지낼 수만은 없다. 강렬한 여름의 태양 에너지를 만끽하며 네 번째 여행지 경남 남해로 떠나보자.


▲ 요트체험

커다란 돛을 펴고 바람은 잔뜩 안은 채 바다 멀리 떠가는 요트! 누구나 한 번은 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부담이 간다. 배 구입비도 비쌀 것 같고 배우기가 어려울 것도 같다.

하지만 요트는 호사스럽고 비싼 취미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을 뿐이다. 1~2명이 타는 ‘딩기 요트’(Dinghy Yacht)는 가격이 500만원 내외다. 낚시장비나 캠핑 장비, 고급 등산장비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비싸다고도 할 수 없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항에 자리한 남해군 요트학교는 멀게만 느껴지는 요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영국왕립요트협회(RYA)의 과정을 한국 실정에 맞게 조정해 체험, 입문, 숙련 과정과 1급 지도자를 양성하는 스피네커·씨맨쉽까지 모두 4개 과정, 10단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교육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4학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요트를 배울 수 있는데 교육과정 이수 후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물론 간단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스윔슈트와 구명조끼, 슈즈 등을 갖춰 입은 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기본적인 테이킹 동작이다. 바람을 거스르며 전진할 수 있는 기술인데, 요트의 양쪽에 번갈아 앉으며 돛의 방향을 바꾸면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요트는 자연스럽게 지그재그로 앞으로 나아간다. 두 시간 정도 배우면 초보자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이 단계를 지나면 물건항을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넓은 바다 위를 바람에 의지해 나아가는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흰 구름과 어우러진 쪽빛 남해바다는 숨막힐 듯한 풍광을 선사한다.


그래도 요트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씨카약을 즐겨보자. 금산 남서쪽 자락에 자리한 상주면 양아리 두모마을은 올해부터 씨카약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카약은 요트보다 더 배우기 쉽다. 30분~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배가 뒤집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구명조끼를 입고 탑승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노를 젓다 보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다. 파도를 넘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 노도

일정 시간 교육을 받으면 두모마을에서 카약을 타고 노도까지 갈 수도 있다. 20~30분 정도 걸린다.

노도는 조선 중기의 소설가 서포 김만중이 3년간의 유배생활 뒤 생을 마친 곳이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섬에 갇혀 고독한 나날을 보내던 그를 보고 ‘노자묵자 할배’라 불렀다고 전한다.

또한 노도는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보낸 ‘서불’이라는 사람과 ‘500명의 동남동녀’ 일행이 금산으로 오를 때 처음 도착한 섬이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마을 어귀에는 솔숲도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 보리암

남해의 대표 여행지로는 금산 보리암을 꼽을 만하다.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곳이다.

암봉으로 이뤄진 금산의 9부 능선에 위치해 있는데,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시원스런 경치가 가히 절경이다.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普光山)이었으나 이성계가 이 산에 와서 기도를 한 뒤 왕위에 오르자,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 이름을 금산(錦山)으로 바꿨다고 한다.


▲ 다랭이마을

남해의 남면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다랭이마을은 108계단의 다랭이 논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산비탈을 따라 680여개의 논배미(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 하나하나의 구역)들이 이어진다.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것이 다랭이 논인데 밭 갈던 소도 한눈을 팔면 가파른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마을 어귀에는 암수바위라고 불리는 한쌍의 바위가 있다.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이 바위를 보고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 물미해안도로

남해는 섬 전체가 빼어난 해안드라이브 코스지만 특히 삼동면 지족에서 시작해 동남쪽 해안을 따라 내려가며 물건리에서 미조항에 이르는 코스가 이름 높다.

‘물미해안도로’라고 불리는 이 길은 급한 커브길이나 높은 고갯길이 없어 드라이브하기에 적당하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은점, 대지포, 노구, 항도, 초전 등의 갯마을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드라이브의 시작점인 물건리에는 아주 유명한 곳이 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勿巾里防潮魚付林)이다. 이름 그대로 ‘고기를 부르는 숲’이다.

세찬 바닷바람을 막고 숲그늘로 물고기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1.5km, 너비 30m의 이 숲에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참느릅나무 등 수령 300년 이상 된 40여 종의 나무들이 해변을 따라 초승달모양으로 길게 심어져 있다.


▲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 뒤편 산중턱에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였던 독일마을이 자리한다.

독일인을 위한 마을이 아니라 1960년대 광산노동자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됐던 동포들이 고국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을이다.

교포들이 직접 독일의 재료를 수입하여 전통 독일식으로 주택을 지었다. 실제로 교포들이 생활하고 있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도 운영하고 있으니 하루쯤 묵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즐겨볼 만하다.


▲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가까이에 있는 원예예술촌(house N garden)에도 들어보자.

일본, 프랑스, 영국 등 20여 개국의 정원을 모아놓은 곳이다. 예쁜 정원과 아기자기한 전원주택을 구경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남해의 특산물인 유자와 흑마늘을 이용해 수제 초콜릿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어 가족여행객이라면 한 번 쯤 들러도 좋을 듯하다.


▲ 죽방렴 어업

남해는 죽방렴을 이용한 어업이 남아 있다. 죽방렴은 부채꼴 모양으로 나무말뚝을 쳐놓아 고기들이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한 일종의 ‘나무 그물’이다.

멸치잡이에 주로 쓰이는데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비늘이 상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멸치보다 비싼 값을 받는다. 현재 20여 개가 남아 있으며 초양대교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여행코스]

• 2박3일

첫째날 : 남해대교도착 - 가천다랭이 마을 - 저녁식사, 숙소
둘째날 : 아침식사 - 독일마을 - 원예예술촌 - 점심식사 - 남해군 요트학교 요트체험
- 물건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150호) - 창선교 원시어업죽방렴 - 저녁식사, 숙소
셋째날 : 아침식사 - 금산 보리암 - 점심식사 - 두모마을 카약체험 - 상주은모래비치 - 귀가

[교통정보]

• 기차

① KTX 서울역-마산역, 주중 7회, 주말 12회 운행, 2시간 55분 소요

• 버스

① 센트럴시티-남해, 1일 7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② 마산-남해, 1일 9회 운행, 1시간 40분 소요

• 자가운전정보

① 서울출발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고속도로 - 진주분기점-남해고속도로 - 사천IC
② 부산출발 : 남해고속도로 - 사천IC
③ 대구출발 : 중부내륙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사천IC

<사진정보 및 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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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배탈? 수분·영양공급이 중요하다
입력 2011-07-22 15:12:00 수정 2011072215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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