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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배우 이수빈을 만나다

입력 2011-07-25 09:02:12 수정 20110725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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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눈을 감고 학창시절을 떠올린다면 누구나 추억에 잠기기 마련이다.

더욱이 그것이 선생님을 짝사랑했던 기억이라면 더더욱 미소를 짓게 된다. 이런 애틋한 추억을 꺼내어 볼 수 있는 뮤지컬이 있다. 바로 ‘내 마음의 풍금’(http://cafe.naver.com/showtic)

지난 16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는 ‘내 마음의 풍금’은 1999년 동명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과 원작이 같다. 소설가 이희준의 ‘여제자’가 바로 그것.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배우 전도연이 1999년 20회 청룡영화상 및 이듬해 3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6살의 홍연이를 완벽히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는 홍역 역에 실제나이 16세의 배우가 있어 화제다.

15일 열린 프레스콜 직후 배우 이수빈과 인터뷰를 가졌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최홍연 역을 맡고 있는 이수빈 입니다.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이고, 나이는 열여섯으로 극 중 홍연과 정말 나이가 같습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 학교에 있을 나이인데 친구들이 없어 아쉽겠어요.

제게는 여기가 또 다른 학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연습장과 공연장에서 많은 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외롭거나 하진 않아요. 오히려 많이 이야기하고 지내고 있어요. 꼭 동갑내기 친구라고 마음을 터놓는 건 아니니까요.


▲ 이전 출연작들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너무 어렸을 때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섯 살 때부터 드라마에 아역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뭐가 뭔지도 잘 몰랐어요. 아마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나 봐요. 그 후에는 불교 뮤지컬 ‘갓바위’에서 동자승으로 머리를 깎아보기도 하고 악극 ‘카츄사의 노래’와 ‘울고 넘는 박달재’를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했어요. 2009년에는 뮤지컬 ‘애니’에 같이 참여하게 되어서 좋았어요.

▲ 출연분야가 다양하네요. 각각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드라마는 준비시간이 무척 짧았던 것 같아요. 대본을 받아서 연습하고 연기하고 다시 연습하는 과정이었다면, 뮤지컬은 연습기간도 길고 관객들과의 반응이 바로 전해진다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아요. 호흡이 길다고 할까요? 아직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직은 뮤지컬이 더 재밌고 좋아요.

▲ ‘내 마음의 풍금’ 오디션을 볼 때 느낌은?

다른 작품의 오디션과 다르게 서류접수부터 정신이 없었어요. 접수서류를 잊어버려서 다시 만들기도 하고 접수하고 나니 마치 오디션이 끝난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는데, 그 이후부터 많이 떨렸어요. 오디션도 호암아트홀에서 봤는데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절대로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다짐했었거든요.

게다가 연출을 담당하신 오만석 연출님이 젊으셔서 편하게 느끼고 오디션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가진 끼를 다 보여드리고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내 마음의 풍금’ 장면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요. 바로 ‘나비의 꿈’이란 노래인데, 선생님이 홍연이에게 일기장도 보여주면서 노래하는 장면이에요. 아직도 그 장면을 생각만 해도 떨려요.

▲ 오만석씨가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홍연 역에 잘 맞아 캐스팅했다”고 말했는데, 본인이 생각할 때 홍연 역을 잘 표현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나이가 같아서? 제가 16세이기 때문에 연기가 ‘연기’가 아닌 제 자신이 하는 행동이 바로 홍연이가 아닐까 생각해요. 오만석 연출님도 “네가 느끼는 대로 해봐.”라고 말씀해 주셨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비록 시대가 다르지만 사랑과 사랑을 느끼는 건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두근거림과 떨림은 변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 8월에 무대에 설 예정인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땠나요?

스태프 중에 한 언니가 제게 무대에 서게 될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그 때 정말 그 언니가 천사처럼 보이더라구요.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고 연습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런 큰 선물을 갑자기 받게 되어 기분이 얼떨떨했어요. 하지만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던 건 사실이에요.


▲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지난 4월 공연했던 뮤지컬 ‘원효’의 김아선 선배님과 ‘미스사이공’에서 킴 역의 김보경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연기의 깊이와 배역에 대한 이해,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 내년에도 풍금 무대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은지?

꼭 하고 싶어요. 오디션을 다시 보라고 해도 당연히 참여할 거에요. 근데 아마도 먼저 질문할 것 같아요. “제가 해도 되요?” 라고 말이죠. 만약 된다고 하면 꼭 하고 싶다고 말할거에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선배님들이 너무 따듯하고 웃으며 배울 수 있게 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 이수빈은 배우로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분명 십대로서의 고민과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테지만 점점 빛을 발하게 될 배우 이수빈을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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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5 09:02:12 수정 20110725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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