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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동이 준 배려, 가족극 ‘우동 한 그릇’

입력 2011-07-29 10:38:08 수정 20110729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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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은 지난 7월 7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가족극 '우동 한 그릇'은 일본의 동명 소설이 원작 작품이다. 소설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이번 마포아트센터의 '가화만사성'프로젝트로 공연을 갖는다. '가화만사성' 프로젝트는 올 여름 가족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책공연'의 형식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한국 최초의 연극이다.

지난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모스크바 청년극장의 '검은 수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된 이 특별한 표현 방식은 한마디로 소설을 읽어주는 ‘픽션라이브’라는 형태에다 연극적 움직임과 놀이적 상상력을 보탠 일종의 '소설 보여주기'다.

소설과 연극을 기묘하게 혼성 교배시킨 이러한 혼합장르 형태의 공연은 최근 '책공연'이란 이름을 달고 다양하고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특히 동화나 우화에 연극적 상상력을 덧입혀서 상연되는 이 양식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재미와 장소에 구애를 덜 받는 기동성을 무기로 21세기의 주류 연극 표현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공연이라 더욱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북해정'이라는 작은 우동 집은 해마다 12월 마지막 날이 되면 손님들로 붐빈다. 가게가 문을 닫을 무렵, 그곳에 남루한 차림의 세모자가 들어와서 단 한 그릇의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간다. 그 다음 해에도 12월 마지막 날이 되면 세모자는 ‘북해정’을 찾고, 다정하고 따뜻한 그들의 모습에 주인은 보이지 않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그 다음 해 12월 마지막 날, 주인은 우동을 먹으러 올 세모자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몇 년이 지나도 그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 모자를 기다리는 주인은 그들의 자리를 언제나 비워뒀고, 이러한 사연은 단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다. 그저 추억으로 세 모자에 대한 기억이 남겨질 무렵, 그들은 다시 우동 집에 나타난다.

두 아들은 장성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는 제법 말쑥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한 그릇의 우동이 아닌, 떳떳한 세 그릇의 우동을 시켜 놓는다. 그리고 우동 집 주인이 베풀어 주었던 따뜻한 배려와 마음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이처럼 '우동 한 그릇'은 세대를 초월하는 훈훈함을 전달한다. 장, 노년 세대에게는 흘러간 시대에 대한 '향수'를, 청년 세대에게는 부모님 세대에 대한 '각성과 모성'을, 유년 세대에게는 '공감대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더위와 거센 비가 오는 날씨이지만,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우동 한 그릇'을 보면서 가족애를 느껴보자. (02-3274-8600)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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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0:38:08 수정 2011072910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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