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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응급 재난 관리 시스템 합격

입력 2011-07-29 11:24:48 수정 20110729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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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진 27일 오전 10시,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응급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교직원들은 노란 조끼를 착용하고 곧이어 들이닥칠 환자들에 대비하며 환자들을 분류하기 위한 응급실 공간 분리에 나섰다.

긴급 환자구역(적색), 응급 환자구역(황색), 비응급 환자구역(녹색) 지연 환자 구역(흑색)으로 공간 정비가 완성되고 병원 곳곳에서 의료진이 도착하자 10여 명의 환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진흙 투성이가 된 환자들은 집 전화 번호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서울성모병원은 오전 11시 경 재난 상황임을 뜻하는 ‘코드블랙’을 원내 방송을 통해 병원 전체에 알리고 계속해서 도착하는 환자들을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응급실 앞에는 현황판이 설치됐고, 환자들을 분류해 경증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전원시키고, 입원 환자들은 병실로 올려보내는 정확한 재난 관리 시스템이 가동됐다.


작년 7월 인증을 받은 미국 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 대비 모의 훈련 당시 연습했던 그대로였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고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며 병원에 실려온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오후 2시 23분, “코드 블랙 클리어”가 원내에 울려 퍼졌다. 갑작스레 밀어닥쳤던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긴급 환자들 후송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는 뜻이다.

100년만에 내린 사상 최악의 폭우로 기록된 이 날 18시까지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는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30명의 환자가 이송돼 왔다.

이 중 부상이 경미해 기본 진료 후 1,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되거나 퇴원한 환자는 20명, 응급 환자로 입원한 환자는 5명, 사망자는 총 8명 이었다.

산사태가 일어난 다음날인 28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은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돌며 갑작스레 일어난 사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로했다.

정형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L모 환자는 “하마터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중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치료와 수술 덕분에 감각이 돌아왔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난대책본부장인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지침에 따라 2010년 3월 이후 매년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을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비해 온 바 있다”며, “재난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 덕에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성모병원은 강남지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강남지역의 응급의료를 총괄하게 된다. 지난 해 전국 45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의 질을 평가한 결과 A등급을 받아 최우수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성모병원은 같은 해 12월에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자발 순환이 돌아온 후 적극적인 ‘심정지 후 집중치료’를 실시해 생존률을 10배 가까이 높여 주목 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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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1:24:48 수정 20110729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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