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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 절제술, 흉터없는 진화된 단일구멍복강경수술

입력 2011-08-01 13:21:55 수정 201108011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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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잦은 직장인 정모씨(35)는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치킨과 피자, 탕수육 등의 야식을 매일이다시피 배달시켜 먹는다.

야식으로 허기를 달랜 이력만도 어언 7~8년. 그런데 최근 정씨의 몸에 이상징후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20대 때와는 달리 요새는 기름진 음식을 양껏 먹게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기 시작했다. 그 때마다 정씨는 ‘체했나’ 싶어 으레껏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약국에서 소화제를 구입해 복용하곤 했다.

그러던 정씨는 며칠 전 신문에 자신과 비슷한 질환을 호소하는 40대가 담낭암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하곤 정신이 번쩍 들어 ‘외과전문병원’을 표방한 안산 한사랑병원 문을 두드렸다.

초음파검사 결과 정씨는 담낭내 염증과 여러개의 담낭결석을 몸속에서 키우고 있었다.

정씨의 수술은 단일구멍 복강경수술로 일사천리로 진행된어 수술 이틀 만에 퇴원하였다. 더 늦었더라면 큰일 날 수 있었다는 의사선생님의 충고를 들어야 했다.

정씨처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담낭(쓸개)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담관은 간장에서 내보내는 담즙을 수집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 통로이며, 그 도중에 담즙을 잠시 저장하는 주머니가 담낭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담낭 및 담관암, 담석증, 담낭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부르게 된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에 주로 생기는 병이었으나, 근래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콜레스테롤 등의 섭취증가로 담낭질환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몸매에 신경쓰는 20대 여성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지방섭취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800~1000㎖의 담즙을 생산한다. 생산된 담즙은 담도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며, 지방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맡는다.

장기간 담낭염 또한 담석수술 후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이 발생해 혈류나 담관을 통해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쓸개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급성 담낭염이라고 한다.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벽을 자극할 경우 만성 담낭염이 생긴다. 만성 담낭염의 경우 대부분 급성담낭염 병력이 없고 비특이적 통증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담낭.담석의 진단은 초음파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진단율이 95%로 높고 검사하기가 비교적 쉽다. CT나 MRI도 담석과 췌관을 진단할 수 있다.

담낭내 용종이나 담석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예외없이 개복수술이 시술되곤 했다. 그러다가 내시경수술 발달로 배에 2cm 안팎의 작은 구멍 3~4개를 절개하는 복강경수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외관을 중요시여기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춰 요즘에는 3~4개가 아닌, 구멍 1개에 내시경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획기적인 단일공(단일구멍) 복강경수술이 대학병원급 위주로 시술되고 있다.

복강경 구멍 1개란 누구나 갖고 있는 배꼽을 말하는 것으로, 배꼽 속에 구멍을 내므로 흉터가 드러나지 않는 이점이 있다.

흉터가 거의없어 노출을 피할 수 없는 여름철에도 복부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에다, 무엇보다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내시경으로 수술하고 있어 수술성공율이 높아 솔깃하다.

복강경 수술은 가늘고 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수술할 부위로 집어넣고 밖으로 연결된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술 집도의의 섬세한 기술력이 전제돼야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외과전문의 김정윤 원장은 "수술시간의 경우 수술집도의의 능력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저희 병원의료진의 경우 충수절제술은 10분내외, 담낭절제술은 20~30분 내외에 마무리된다"며 "배꼽을 통해 내시경기구를 삽입하므로 의사의 판단력과 손기술이 매우 중요하므로 복강경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환자 대부분이 이튿날 퇴원이 가능해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토요일 수술 후 일요일 퇴원할 수 있다는 것.

김 원장은 또 "대개 소화가 안된다는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서 내시경도 하지만, 옆 부수적인 소화기 쓸개를 보면 이상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어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평소 담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소화가 안되는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보다는 채소, 나물류, 과일 등 한식위주의 식단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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