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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화려한 옷 - 사진작가 장유진 개인전

입력 2011-08-03 14:35:59 수정 2011-08-03 14: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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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동 갤러리 룩스에서 ‘2011 신진작가 지원전’의 두 번째 전시인 사진작가 장유진 개인전 ‘Homewear'가 16일까지 열린다.

“유년시절, 숨바꼭질을 하다 외할머니의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는 작가는 “할머니의 부들부들한 살결과 야시시한 팬티위로 화려한 하늘색 꽃무늬가 은은하게 비춰진 곳, 그곳은 바로 숲이었다”고 떠올렸다.

사진작가 장유진은 할머니의 화려한 옷(homewear)속에 드러나는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고 있다. 치마 속으로 들여다보이는 에로틱하면서도 신비로운 여성의 신체를 관음증적 시선으로 렌즈에 담았다.

어린아이가 할머니 치마폭에 들어가 그 안을 들여다보는 시점으로 나타나는 장면들은 묘한 포근함을 주며 홈웨어의 강렬한 색채와 무늬는 여성의 신체와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다. “ ‘멋쟁이 할머니’라는 별명이 있으실 정도로 감각적이셨던 할머니는 집에서도 늘 화려한 홈웨어를 계절마다 구입하셔서 즐겨 입으셨다. 난 그 홈웨어를 유달리 좋아했다”며 “외출 후 그 홈웨어들은 내 속옷마저 거뜬히 벗겨버리고 머리서부터 한 번에 침입해 내 맨 살을 휘감는다. 그것은 편안함과 포근함을 주고 그 어떠한 것보다 위안을 준다”고 말했다.


그 동안 작가는 이들의 기능성에 집착함으로 미뤄놓았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양한 신체들의 모습과 옷의 강렬한 패턴의 만남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이번 신진작가 지원전의 심사를 맡은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는 “그녀의 사진은 발랄하고 도발적이다. 여자의 옷 사이로 잠입해서 찍은 사진, 마치 ‘아이스께끼’하고 소리치며 여자아이들의 치마를 들러 올려 기어이 그 안을 들여다보고자 한 악동들의 놀이를 연상시킨다. 그것은 왜곡된 신체의 드러남이자 화려한 꽃무늬 치마 안으로 보는 이를 감싸 안는 체험을 주기도 한다. ‘왜상’의 흔적이 만들어낸 기이한 이미지와 묘하게 자극적인 상황설정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진통을 겪고 있는 작가가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숲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02-720-8488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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