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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시 사랑하고 싶다! ‘나두야 간다’

입력 2011-08-16 15:20:47 수정 201108161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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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두야간다'는 지난 8월 10일부터 오는 8월 21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을 한다.

이 작품은 극단 독립극장의 창작극 살리기 프로젝트로 밀양연극제 젊은 극작가상과 신작희곡 페스티벌 등에 당선된 바 있는 젊은 극작가인 천정완 작가의 '너의 의미'를 더 탄탄히 업그레이드 했다.

지금 초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의 노인 문제를 심각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노인이 될 미래를 위해 삶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주인공 ‘최덕구’역에는 전 국립극단 단원 김재건이 맡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표현과 내면연기를 펼친다.

또한 극단 독립극장 대표인 원영애가 '큰며느리' 역을 맡아 최덕구와의 팽팽한 긴장구도를 코믹한 장면들을 통해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1인 2역을 한 원영애 대표와 배우 이선주의 열연도 돋보인다.

이 시대에 약자로 내몰리고 있는 노인들의 삶을 최덕구라는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최덕구가 금붕어를 들고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금붕어는 작품에서 의미있는 소재다. 특히 중간중간 금붕어의 밥을 줄 때 관객은 어항 속 금붕어로 설정된다.

젊은시절 한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먼저 아내를 떠나보내고 쉴 나이가 되니 인생의 말년이 됐다.

잘먹고 잘살기 위해 모든 것을 가족에게 쏟아부었지만, 그러다보니 어느새 이는 몇 개 빠진 구부정한 노인이 됐다. 희망으로 키워온 자식들은 늙은 뒷방 노인네 혹은 물주로만 생각하니 야속하다.

똑같은 일상에서 고려인 ‘민자’와 다방에서 만났다. 그러면서 설렘 가득한 사랑이 찾아왔다. 사업에 실패한 아들, 물주로 만 생각하는 딸, 속을 알 수 없는 며느리, 사춘기 반항심 가득한 손주가 있지만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민자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친구’로 대해주었다.

말년에 찾아온 핑크빛 로맨스와 함께 자식들의 돈 요구, 주변의 시선등 현실적으로 겪는 여려 모습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최덕구의 ‘나두야 간다’는 말은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연극은 우리에게 언젠가 저들과 같은 노인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청춘이 보이지 않는 노년의 희망을 다함께 헤쳐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극 ‘나두야 간다’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노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건 어떨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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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5:20:47 수정 201108161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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