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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선..‘또 다른 여름’展

입력 2011-08-18 17:15:40 수정 20110818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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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아련했던 지난 여름을 기억하며, 다시 찾아올 ‘또 다른 여름’을 기다린다.

성곡미술관에서는 오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또 다른 여름 -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선’전을 개최한다. 문명기, 박혜수, 이준용, 하태범, 황연주, 테사 주스(Tessa Joosse)의 여섯 작가들이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에 대해 철학적이고 다소 진중하게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지금 현재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 중 ‘사라짐’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사라짐과 태어남, 생성과 소멸 등 이러한 순환의 고리에 대해 고찰하는 여섯 작가의 작업을 세 개의 섹션 - ‘오지 않은 여름’, ‘지난 여름’ 그리고 ‘또 다른 여름’ - 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섹션 ‘오지 않은 여름’에서는 사라짐에 대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다각도로 사유한 문명기의 작업과 나와 타인의 잃어버린 꿈에 대해 듣고 말하는 박혜수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관객은 매일 벌어지는 보편적인 혹은 특수한 상실과 소멸, 그리고 개인의 삶에서 점차 잃어가는 것들, 이루어내지 못한 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들 작가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 환경과 개인의 사적인 역사 안에서 상실된 것들을 통해 그것이 우리에게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인지, 혹은 ‘영원히’ 오지 않을 여름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두 번째 섹션 ‘지난 여름’에서는 이미 지나간 사건들과 그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두 작가의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다. 하태범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 재해나 전쟁의 현장을 색채를 제거한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전엔 너무나 소중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사물들과 그것들에 담긴 저마다의 독특한 기억들을 채집하는 황연주의 작업은 공간 속 부유하는 사물들과 음성들 사이에서 관람객에게 지나간 ‘여름’을 회상하는 동시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기억’의 공간 속에 놓이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또 다른 여름’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우리의 여름 이야기는 해골에 곰팡이를 피우는 이준용의 설치 및 영상 작업과, 쓰레기를 분리하는 공장과 근로자들의 모습을 담은 테사 주스의 영상 작업이 마련됐다.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하여 생성과 소멸이라는 현상은 ‘순환’이라는 우주 원리의 양 끝에 맞물려 있으며, 이러한 순환의 모든 과정 속에 있는 인간의 모습 또한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전시를 마무리 짓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이 순간의 여름’을 인지하고 ‘지난 여름’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또 다른 여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737-7650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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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7:15:40 수정 20110818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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