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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영화 속 숨겨진 비밀찾기

입력 2011-08-20 08:34:32 수정 201108200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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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8년에 제작된 영화 ‘혹성탈출’은 이후 수많은 후속편을 만들어내며 43년 동안 명실공히 SF의 명작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최신작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는 이처럼 걸작으로 평가 받는 전작들을 기리기 위해 이전 시리즈의 감독, 배우, 캐릭터 이름 외에도 감독의 오마주 역시 곳곳에 배치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주인공 ‘윌’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ALZ-112’는 인류의 운명을 바꿀 신약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112란 숫자는 ‘혹성탈출’(1968년)의 상영시간으로 감독의 위트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시저’가 곤경에 처한 윌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기 직전 가지고 놀던 피규어로 자유의 여신상이 등장, ‘혹성탈출’의 충격적인 엔딩 씬에서 해변에 떨어져 부서진 자유의 여신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는 전작의 장면을 차용한 부분도 숨겨져 있는데,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인 금문교 전투 씬은 ‘혹성탈출4: 노예들의 반란’에서 유인원들이 다리 위를 장악하는 장면을 차용했다.

또한 안개가 자욱한 다리 위를 ‘시저’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장면은 ‘혹성탈출’에서 ‘조지 테일러’가 옷을 입고 말을 타고 달리는 유인원을 처음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장면에서 따왔다.

그리고 동물 보호소에서 관리인 ‘도지’가 유인원들에게 소리친 대사 ‘완전 정신병원이네.’, ‘발 치워, 이 더러운 원숭이야!’는 ‘혹성탈출’에서 조지 테일러가 했던 그 유명한 대사들 그대로이다.

이 밖에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는 전작과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TV 뉴스에서 ‘조지 테일러’가 운행하던 우주선 ‘이카루스’가 우주 미아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데, ‘혹성탈출’에서 유인원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선의 이름이 ‘이카루스’였으며 우주선에 타고 있던 인물 역시 ‘조지 테일러’이다.

영화 중반부에 이르러 시저가 내뱉는 강렬한 한 마디 ‘안돼(No)!’는 ‘혹성탈출3: 제 3의 인류’(1971년)에서 유인원 ‘코넬리우스’가 유인원들의 인류지배 시작은 인간들에게 최초로 그들 종족이 건넨 말인 ‘안돼’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하는 장면과 연관되어 이번 영화에 삽입했다.

이처럼 ‘혹성탈출’ 시리즈에 대한 감독의 오마주로 전작들을 연상케 하는 장면과 대사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재관람 욕구까지 불러일으킨다.

한편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2주 연속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전세계 흥행 수익 2억불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입력 2011-08-20 08:34:32 수정 201108200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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