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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명작 ‘각시탈’ 등 , 다시 세상의 빛을 보다

입력 2011-09-08 10:43:23 수정 201109081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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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오래도록 회자되는 명작을 복원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로봇만화의 원조 ‘로보트 태권V’의 디지털 복원, 70년대 할리우드 명작 ‘대부’의 복원 등 애니메이션, 영화 등 문화계 전반에서 명작에 대한 재조명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대표 만화 진흥기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최근 60년대 최고의 캐릭터로 대표되는 故임창 화백의 ‘땡이의 사냥기’와 70년대 SF 모험만화의 걸작 방학기 화백의 ‘타임머쉰’, 한국만화의 현재라 평가받고 있는 허영만화백의 ‘각시탈’을 복간하여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로 출간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사업은 1950년대~80년대 우리 만화들 중에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절판되었거나 자료부족 등으로 아쉽게 잊혀진 우리 고전 명작들을 발굴하여 다시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펴내는 프로젝트이다.

이미 1세대 베스트셀러 만화가 故김종래의 ‘엄마찾아 삼만리’와 故고우영화백의 ‘대야망’, 길창덕화백의 ‘신판 보물섬’ 등 10여 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했다.

허영만의 이름을 널리 알린 ‘각시탈’은 암울한 일제강점기 시절 어수룩한 청년 주인공 ‘이강토’가 남몰래 각시탈을 쓰고 애국지사로 활동하는 한국형 슈퍼히어로 이야기이다.

허영만 화백은 “‘각시탈’은 일제강점기에 대항하는 우리민족의 얘기였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엉터리 사회구조에 ‘엿먹어라’고 한방 날리는 그런 만화였다”며 “추억 속에 묻어둔 옛 애인을 만나는 기분이다”라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각시탈>은 이미 KBS드라마로도 제작이 결정되어 내년 초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타임머쉰’은 인터넷 최대 만화동호회인 ‘클로버문고의 향수’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작품으로 복간 희망작 앙케이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복간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1976년 3월부터 77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소년중앙’에 연재됐으며, 시간여행자인 모험소년 ‘창민’과 파트너 ‘소연’이 시간여행을 하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방학기 화백은 “당시에는 인공지능이란 개념자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로 인조인간 ‘솔로몬’이 주인공 소녀와의 교류를 통해 비애와 동경처럼 순수한 감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SF가 아닌 로맨스물로 그려보고자 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땡이의 사냥기’는 실제 작가가 키우던 사냥개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서울내기인 땡이가 시골에 이사와 사냥을 배우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자연 생태에 대한 정보가 이야기 안에 녹아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가지고 있다.

‘땡이 시리즈’의 첫 작품 ‘땡이의 사냥기’는 발표되자마자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땡이’는 큰 눈망울에 작은 코, 위로 챙이 젖혀진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떵이’, ‘땅이’를 비롯해 ‘청이’, ‘창이’등 아류캐릭터들이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였다.

진흥원의 김병헌 원장은 “명작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힘이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만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복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타임머쉰’의 경우 다행히 당시의 출판용 필름을 입수할 수 있었지만, 다른 두 작품은 당시 출간된 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내용이 공개되면 책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선뜻 나서는 소장자가 없었다”고 복간과정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세 작품 모두 독자들의 앙케이트 조사를 바탕으로 원로만화가, 만화출판 및 판매 관계자, 기자, 독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엄선되었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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