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열린어린이의 옛이야기 그림책 시리즈 3권 『꾀주머니 토기 조모』가 출간됐다.

꾀주머니 조모는 지혜도 갖고 싶어 으뜸신에게 가 지혜를 내려달라고 하지만 그것은 애써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거절한다.

으뜸신은 조모에게 불가능한 세 가지 일을 내렸다. 대왕 물고기의 비늘, 사나운 젖소의 젖, 무시무시한 표범의 이빨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조모는 대왕 물고기의 비늘을 구하기 위해 북을 들고 바닷가로 가고, 사나운 젖소의 젖을 짜기 위해 야자나무 위에 오르고, 무시무시한 표범이 어슬렁거리는 높은 언덕으로 간다.

조모는 과연 어떤 꾀를 냈을까. 조그맣고 힘도 안 센 조모가 무서운 동물들을 상대로 세 가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주인공 조모는 옛이야기 속 전형적인 꾀쟁이 캐릭터다. 작지만 똘똘하고 재빠르기까지 해서 자기보다 훨씬 큰 적들을 꾀와 속임수로 이기며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야기의 반전과 유머가 담겨 있으며, 조모에게 진정 필요한 지혜가 무엇인지 과감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단순하고 리듬감 있는 글은 어린이 독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노란색이 주조가 되는 배경과 풀색의 기하학적 평원이 펼쳐진 그림은 아프리카의 열기와 드넓은 지평선의 느낌을 전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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