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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신영호 초대전(Liquid Drawing)

입력 2011-09-26 15:52:34 수정 2011092615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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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영호 초대전-Liquid Drawing이 열린다.

신영호는 이번 전시에서 이색적이면서도 도전적이며, 한편으로는 매우 친숙한 도상들이 보이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힘의 강약, 흩날리는 듯한 선의 음율, 번지거나 퍼져있는 화면은 먹이 가지는 특성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신영호는 북경중앙미술학원에서 ‘서예와 회화비교’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실기박사(實踐類博士)를 취득했다. 이처럼 그의 서예에 대한 심화된 사고는 신영호의 창작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신작에는 상당 부분 서예로부터 받은 영감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전서, 예서, 초서, 행서, 해서 등 서예의 다양한 특징들은 필획의 물성과 정신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추상성, 시간성, 행위성 등의 표면적인 개념이 아니라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기를 겸비한 이론연구를 통해 얻은 내적 통찰력이다.

‘항상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고 반성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서 있어야 할 대지를 찾는다.

수묵을 이용해 창작을 하는 그의 창작 태도는 왜? 어떻게? 라는 질문에 더욱 처절하게 사고한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가벼워 일반 관중이 관람하기에 큰 부담이 없다.


고호의 그림을 패러디하기도 하고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드로잉하기도 한다. 그의 그림은 추상적 요소가 있지만 추상화가 아니다. 구체적인 대상이 있고 그 안에 얘깃거리가 있다.

새로운 것에 대단히 민감하고 호기심이 많은 그가 그리는 ‘수묵화’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인식하는 그런 수묵화가 아니다. 뭔가 다르고 뭔가 새로운 수묵화이다. 하지만 그의 창작은 혁명을 위한 전위적 수묵이 아니다.

그의 창작은 그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진지한 사고에서 나온 것이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반성을 통해 얻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공감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으며, 현대적인 조형성을 시도한 한국화의 현대적인 변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02-730-114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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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6 15:52:34 수정 2011092615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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