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기획한 공연이다.
이번 연주회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주 타이틀로 하며, 16세기 영국, 19세기 독일, 20세기 유럽과 미국 등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주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연주의 시작은 본 윌리엄스의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영국 작곡가 토머스 탈리스가 쓴 찬송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6세기 영국 음악양식과 현대적인 음악어법이 어우러진 곡이며, 독특한 영국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 어 독일에서 활동하는 영재 피아니스트 장성의 협연으로 듣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재즈적 요소가 많은 곡으로 몸을 들썩이게 할 만큼 신나고 유괘한 음역의 연속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작곡가 라벨의 걸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고전형식에 현대풍의 유희적 감각들이 담겨 있고 우드블록, 탐탐, 트라이앵글 등 다양한 타악기의 집합연주로 화려한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연주회의 중심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장중하고 엄숙하면서도 심원한 깊이의 선율은 가을과 어울린다.
4악장 마지막 피날레에서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강물처럼 흐르는 긴장의 해소는 브람스만의 감수성이 빚어낸 표현으로 그가 20년을 바쳐 얻어낸 최고의 순간을 증명한다.
아홉 개의 교향곡을 작곡한 천재 작곡가 베토벤을 끈임 없이 의식하고 흠모해왔던 브람스가 양식적,미학적인 면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계승한 작품이며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 불리는 곡이다.
낭만의 계절 가을, 브람스의 음악으로 가을을 만끽해보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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