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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1억 미만 점포 ‘아직 많아’

입력 2011-09-30 09:33:22 수정 20110930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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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주요 상권 내 점포 권리금 역시 증가세에 있다. 특히 자영업이 활발한 서울 내 상권의 경우 적어도 권리금으로만 1억 원 이상 지불해야 내 점포를 구할 수 있을 정도.

그러나 대부분의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자금 사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권리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따라서 권리금이 저렴한 상권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수요는 폭발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얻기도 힘들고 얻었다 해도 제대로 된 정보인지 의심스럽기 마련.

점포라인은 이 같은 소자본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창업비용 부담을 줄여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평균 권리금이 1억 원 미만인 지역을 찾아 구체적인 시세와 장·단점 등의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자 한다.


▲ 권리금 가장 저렴한 곳… ‘은평구’

점포라인이 올해 2~3분기 들어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점포매물 8144개 중 실제 주소정보를 공개한 4027개를 소재지(서울 25개구)별로 다시 나눠 분석한 결과 권리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은평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3/4분기 들어 등록된 은평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6965만원으로 서울 25개 구는 물론 권리금이 1억 원 미만 수준인 5개 구 중에서도 가장 저렴했다. 보증금도 3000만 원 대로 평균 수준이 높지 않아 1억 원이면 실제 영업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에는 연신내 상권, 불광동 상권, 응암동 상권 등 주거상권과 역세상권이 혼재된 복합 상권이 다수 분포하고 있으나 연신내 상권을 제외하면 각 상권별 규모가 크지 않고 서울 중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거주민 비중이 높아 권리금도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은평구는 최근 신축빌라, 원룸 등이 지속적으로 리모델링되거나 건축되면서 지역 내 소비 세력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또 지역 내 대형마트 등 유력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관내를 지나는 지하철역 맞은편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연신내는 물론 응암역, 새절역, 증산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점포 중 절반에 가까운 점포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형 음식점 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이 지역으로 새로 유입되는 거주민 중 상당수는 신혼부부나 직장인 등 실제 소비력을 갖춘 계층들이기 때문에 향후 매출성적도 오를 것”이라며 “다만 주택 시세와 거주민 특성을 고려할 때 테이블 단가가 높지 않은 외식업종이나 중저가 와인 등 3~40대 기호에 맞춘 전문판매점, 대형슈퍼 등의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8000만 원대 권리금, ‘성동·도봉·중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평구에 이어 평균 권리금이 저렴한 지역은 각각 8000만 원대 수준에서 300만원 터울로 시세가 형성된 성동구, 도봉구, 중랑구였다.

이 3곳 중에서는 성동구의 권리금이 저렴했다. 성동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8333만원으로 은평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어 도봉구가 8636만원, 중랑구가 8900만원의 평균 권리금을 각각 기록했다.

이 3개 지역의 공통점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권리금이 1000~1500만원씩 올랐다는 것. 다른 지역은 권리금이 떨어져도 1억 원 선이어서 부담스럽지만 이 지역 권리금은 오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80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월세 및 권리금 온도차에 의한 대류현상으로 서울 지역 내 상권들의 위상이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즉 비싼 권리금과 월세 부담을 못이긴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으로 가게를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봉구와 중랑구는 경전철 등을 바탕으로 광역화되고 있는 서울의 중력효과 수혜를 가장 먼저 받게 될 지역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력효과란 소비인구들이 거주지 주변의 작은 상권을 배제하고 거리가 멀더라도 콘텐츠의 양과 질이 월등한 큰 규모의 상권으로 모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도봉구는 의정부 등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드나드는 유동인구가, 중랑구는 인접한 구리시와 남양주시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내 소비인구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도봉구와 중랑구 권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올해 2/4분기에 비해서도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대홍 팀장은 “창업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금이 낮다고 해서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고 전제한 뒤 “권리금이 싸다는 것은 자영업을 시작하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일 뿐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들 지역의 권리금이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적어 매출도 낮다는 의미기 때문에 거주민들의 소비수요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불경기라도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확실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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