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리 여권이 신장되고 많은 분야에서 여풍이 거세다고 하지만 집안의 기둥은 여전히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무너지면 집안이 휘청하고 심할 때에는 가족이 해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빠! 사랑해요』(문이당어린이 펴냄)는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일어난 한 가족의 해체와 재결합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 속 인물 자람이의 아빠는 사업 실패로 가족에게 아픔을 줬다는 자책감에 바다에 몸을 던지려 한다. 하지만 가족을 두고 차마 떠나지 못한다.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죽을 각오로 가족을 위해 다시 살고자 노력한다.

또, 자신이 위암 3기 암 환자라는 사실에도 신부전증을 앓는 아내를 위해 비밀리에 신장을 기증하는 모습은 서로 단절돼 살아가는 이 시대 많은 가족에게 감동을 준다.

자신의 목숨보다 가족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아빠의 희생과 사랑, 가족의 해체와 재결합은 가족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가족 안에서 존재하는 아빠의 역할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아빠 사업 실패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이런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또 이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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