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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면 무조건 ADHD일까?

입력 2011-11-02 13:05:09 수정 20111103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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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엄마는 최근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준호가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자주 장난을 쳐서 수업에 방해가 되니 병원에서 가서 ADHD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였다.

엄마는 준호와 함께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몇 가지 설문지를 통해 ADHD가 의심된다는 말과 함께 약물복용을 권유받았다.

준호 엄마와 같이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ADHD란 정신병리장애 용어를 들을 수 있다.

또 너무나 흔한 나머지 전문가가 아닌 주변에서 산만한 아이나 성인에게 ADHD로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체 병리인 위장장애와 정신 병리인 ADHD의 진단은 너무도 다르다.

위장장애는 그 유무가 쉽게 구분이 되지만 정신 병리의 양상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기에 어떤 정신 병리 양상을 듣고 나면 나도 그런 거 아니야 하며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하며, 반대로 자신에게 그러한 정신 병리가 있으면서도 무시하게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다시 말해 정신병리장애는 주관적 양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정신 병리는 나타나는 양상이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일반 생활의 기능에 방해 되는 부분들이 어느 만큼이 되느냐에 따라서 장애로 진단받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진단 시에 상당히 주관적 요인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같은 정신병리장애더라도 어느 곳에서는 환경적, 병리적, 기질적 관점으로 다양하게 진단을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또 창의적이다.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당황스럽고 감당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기에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ADHD란 병명은 아이들에게 참으로 붙이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ADHD에 대한 진단과 변별 및 치료는 신중해야 한다.

그 이유는 ADHD 가운데 두드러진 뇌의 기능 이상보다 다른 요인 즉 주변 환경, 부모의 양육환경, 부모의 기질, 자녀의 선천적 기질 등의 영향으로 인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적 질병 같이 ‘ADHD=정신병리=약물치료’ 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접근을 해서는 치료예후가 긍정적일 수 없다. 무궁한 발전과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에게 약물 치료적 접근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단 몇 분의 만남으로 ADHD로 레벨링을 붙이는 일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이에 대한 세심하고 정밀한 과정을 거쳐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치료과정을 밟아야 한다.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에 의하면 같은 ADHD라도 참으로 다양한 양상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치료과정에서 이러한 다양함에 대해 간과할수록 치료 기간 및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ADHD의 양상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며, 어떤 경우에는 다른 부수적 치료 즉 뇌파신경치료, 심리치료, 부모교육, 운동치료 등이 주가 되어 진행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모든 치료를 함께 실시해야 되는 경우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ADHD 성향을 지닌 사람 자체에 대한 세심한 판단에 의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정신병리장애는 상당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특히 자녀에게 이름 붙여질 수 있는 진단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 물론 스스로 산만함과 충동성에 대한 조절에 어려움을 지닌 아이들에게는 꼭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 ADHD란 진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산만하고 충동적인 자녀가 있다면 ADHD로 진단 내리기 전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대한 파악하고 이후 어떠한 치료적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꼭 선행되어져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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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3:05:09 수정 20111103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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