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스타의 일상적인 패션과 연출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런 파파라치 느낌의 사진들의 누리꾼들에게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발 빠른 패션업체에서는 이런 관심에 발맞춰 스타들의 공항패션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공항패션 마케팅은 패션업계 전체로 퍼져 현재는 시즌별 뉴디자인 소개전략으로까지 발전되었다.


올해 공항패션으로 가장 화제를 모은 아이템은 바로 ‘김선아워커’일 것이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선아는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성공과 호평 속에 카메라 세례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중의 하나였다. 이때 착용했던 워커가 누리꾼들의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

그렇다면 공항패션 마케팅의 효과는 어떨까? 현재 ‘김선아 워커’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닷컴 패션제화담당 박보경 과장 MD는 “‘김선아 워커’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올 가을시즌을 리딩하는 아이템이다. 가죽자켓과 워커로 연출한 시크한 블랙패션으로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워커매출이 23% 신장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사이즈 품절로 2일간 판매중지가 되었을 때 롯데닷컴 고객센터에 고객문의가 하루 40~50건이 쇄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판매가 활발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몰 패션제화MD 조재광과장은 “어느날 갑자기 신세계몰에서 '김선아워커' 검색어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의 트렌드도 워커가 강세였지만, 유독 ‘김선아워커’의 매출만 급증하는 것을 보면 공항패션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전했다.

브랜드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마그리트의 김진용대표는 “모든 공항패션이 매출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매출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스타의 동의와 협조, 소속사와의 초상권해결 그리고 스타일리스트와의 스타일링 전략과 디자인 등… 단 3분 만에 이루어지는 마케팅이지만 준비기간은 한달 정도가 걸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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