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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먹는 식습관, 위장병 하이패스

입력 2011-11-07 13:26:17 수정 201111071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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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개그맨 이수근은 KBS 2TV '해피 선데이-1박 2일'에서 게임을 통해 5초 만에 숟가락질 4번으로 식사를 하는 일명 '5초 식사법'을 선보여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웃음과 관심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당사자의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빠르고 급하게 식사를 하는 것은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위장병으로 가는 하이패스를 장착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 한국인 대체로 식사 시간 빨라... 20분 이내 식사 85%

이수근은 무려 5초 안에 식사를 하는 그야말로 신공을 보여줬는데, 사실 한국인들이 대체로 식사를 빨리 하는 편이다.

최근 위장질환 전문병원 위담한방병원이 20~50대 남녀 300명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소 식사 소요 시간'을 묻는 질문에 '11분~20분'이 60.33%, '5분~10분'이 24.67%로 20분 이내 먹는다는 응답이 무려 전체의 85%에 달했고, '21분~30분' 13%, '31분 이상'은 고작 2%에 그쳤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식사 속도가 3배나 빠르다는 한국인, 빨리 먹어도 너무 빨리 먹는 초스피드 식사 속도를 여실히 증명했다.

위담한방병원의 최서형 대표 원장은 "빨리 먹는 것은 빨리 위장병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한국인은 쌀이 주식인 만큼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데, 탄수화물 소화의 1단계는 바로 씹는 것이다. 저작 활동을 통해 침 속의 아밀라아제와 탄수화물이 골고루 섞여야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라며, "빨리 먹기 바쁘니 꼭꼭 씹을 리 만무하고, 음식 맛도 충분히 못 느끼니 뇌가 포만감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려 더 과식하게 된다. 소식을 위해서도 제대로 소화 시키기 위해서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건강 습관이다"라고 강조했다.

▲ 빨리 먹는 식습관, 전신 질환 유발하는 '담적병'으로 가는 하이패스

음식을 급하게 빨리 먹는 습관은 우리 몸의 정화조 역할을 하는 위장에 부담을 줘서 소화 능력을 떨어뜨려 위장관 외벽에 독소가 쌓이는 원흉이 된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음식이 위장에 들어가 분해가 제대로 되지 못해 음식 노폐물을 만들어내는데, 이 노폐물들이 쌓이고 부패하면서 독소 즉, 담(痰)이 되는 것이다.

담들이 위 외벽에 흘러 들어가 서서히 껴서 굳어지면 위를 딱딱하고 붓게 만드는데 이것이 많은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담적병'이다.

담적병은 위 내벽이 아니라 위 외벽에 생기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내시경 등 각종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고, 배변이 불쾌해지거나 하는 등의 소화 관련 이상 증상이 자주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담 독소가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자주 피곤함, 머리가 멍하거나 자꾸 졸림,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가슴 두근거림, 뒷목 뻣뻣하고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위장 경화, 당뇨병, 동맥 경화 등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위담한방병원의 최서형 대표 원장은 "하루 3끼니를 규칙적으로 한 입에 30회씩 침을 섞어가면서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하는 ‘333 식습관’을 길러보자. 그리고 식사의 양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배부르다고 느끼는 정도의 약 70% 정도로 먹는 것이 적당하다"라며 건강은 먹는 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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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13:26:17 수정 201111071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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