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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서가 담뿍 - 북촌에 뜬 달항아리 展

입력 2011-11-08 15:30:33 수정 2011110815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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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를 보면 한국 전통의 멋과 맛 그리고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 옛날 삼베옷을 입은 여인이 머리에 항아리를 이고 가는 모습이 그 하나이다.

이렇듯 우리의 정서와 정취가 담뿍 담겨져 있는 달항아리 속에서 새로운 어법으로 새로운 미(美)와 미(味)를 맛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에뽀끄에서 작가 최영욱, 오영숙, 김중식의 달항아리 작품전을 오는 24일까지 연다.

작가들은 달항아리를 통해 각기 인생사와 역사 그리고 서양문화를 접목시켰다. 달항아리 속에서 음악이, 리듬이 살아 숨 쉬며 단어가 연이어진다. 그 단어들이 하나의 개체가 되어 그림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원형 속에 비추어진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오늘의 모습들이 달항아리를 통해 어우러져 새로운 창조의 멋과 발전을 우리는 눈으로, 마음으로 달항아리를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다.


김중식 작가는 주변의 기쁨, 환희, 시기, 질투, 탄생, 죽음을 행복이 가득한 달 항아리 속에 가두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키고 싶어 한다.

소우주, 달 항아리 속의 이야기는 잉태한 엄마 뱃속의 아기 탄생과 같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라파엘로의 여인, 모성애,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소녀, 모네의 피리 부는 소년… 작가가 꿈꿔왔던 여인들은 달 항아리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오영숙 작가의 작업을 언뜻 보면 퍼즐처럼 보인다. 그 퍼즐 같은 모습 때문에 가까이가면 형태가 잘 안보이고 멀리 보면 형태가 확연해 보인다. 다시 말해 원작을 해체하여 원작이 없는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 작품을 보면 한글 자음이 기하학적 육각형이나 오각형에 찍혀 있고, 또한 자음이 표면에 투명하게 양각으로 반짝 반짝하게 도포되어 있다.

한글 자음은 자기 혼자서는 발음이나 의미를 만들지 못하고 모음과 만나야 한다. 작품 위에는 한글자음 만이 존재하니, 관객이 모음이 되어 자신의 느낀 대로 작품을 읽어나가는 형식이다.
이는 작품이 관객을 만나게 되는 그 순간 자음과 모음이 만나 소통이 이루어지고 비로서 작품이 완성되어 지는 것이다.


최영욱 작가의 그림은 기억의 이미지화이다. 이는 ‘소통’을 위한 매개체이고 과거와 현재, 나와 너를 잇는다.

작가 삶의 기억들의 이미지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자기. 삶의 질곡과 애환, 웃음과 울음, 그리고 결국엔 그런 것들을 다 아우르는 작가의 도자기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찾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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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8 15:30:33 수정 2011110815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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