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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산후 탈모, 6개월 이상 이어지면?

입력 2011-11-14 09:52:48 수정 201111141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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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주부가 출산 후 부쩍 적어진 머리숱이 고민이라며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그녀의 경우는 아이를 낳은 후부터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는데, 아이의 돌잔치를 치른 이후에도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을 털어놓은 그 주부는 이마를 중심으로 머릿속이 훤하게 보일 정도의 심한 탈모 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탈모가 남성들의 주된 고민거리였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후 탈모는 여성이 출산을 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대부분의 경우 출산 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자연적으로 머리카락이 다시 나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산모들이 호르몬의 변화 외에 육아와 가사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 갑작스럽게 바뀐 생활패턴에서 오는 피로감, 무리한 다이어트 그리고 출산 직후 업무복귀에 대한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산후탈모가 6개월 이상 혹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의 부족으로 탈모가 나타난다고 보는데, 특히 간장·신장의 허약과 정혈의 부족으로 인한 모발 영양결핍에 의해 탈모가 발생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머리카락은 오장 중에서 신이 주관하는데, 이는 신의 상태가 머리카락으로 표현된다. 머리카락은 혈의 나머지로 정의 되는데, 이는 머리카락의 상태가 몸 안의 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짐을 의미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더욱이 산모들은 출산의 고통으로 인해 기혈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출산 후에는 충분한 산후조리를 통해 오장육부를 강화함으로써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며 자궁의 회복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산모는 출산 직후부터 무리한 식사조절과 과격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산모일수록 탈모와 산후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산후조리 기간에는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검은콩·쌀·깨와 같은 블랙푸드 등 두피와 머리카락에 도움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블랙푸드는 머리카락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을 강화해 탈모를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활성산소 제거로 인한 노화예방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 있어 산모들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더불어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생활패턴 변화와 육아 및 가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산모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스트레스 역시 탈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깨뜨리며 두피를 긴장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상부의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는 두피와 모발에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어 탈모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성 탈모에는 머리 꼭대기 한가운데에 위치한 백회를 지압하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기혈순환의 장애로 탈모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 견정혈은 유두에서 수직으로 그어 올린 선과 어깨가 만나는 지점으로, 여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고 딱딱하게 굳어 있을수록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두피에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항상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고 견정혈 부위가 딱딱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머리카락도 피부처럼 애정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하면 윤기 있고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후탈모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한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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