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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무릎 시큰거리면 ‘이것’ 의심

입력 2011-11-14 11:57:54 수정 201111141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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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의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80%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 무릎 관절내부와 외부의 압력차가 커져 통증에 민감해 진다.

퇴행성관절염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며 연골손상이 경미하다.

중기에는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올 수 있고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말기에는 걸을 때 통증이 심하고 밤에도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기도 하며 심한 경우 O자형으로 다리 모양이 바뀌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노년 삶의 질 저하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해두면 통증은 물론이고 다리가 O자로 변형되는 ‘내반슬’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흔히 7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끊임없이 이어져온 가사노동과 좌식생활 등으로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실려 다리가 변형된 것이다.

O자로 다리가 변형되면 골반이 처지고 척추가 굽고 어깨가 결리는 등 각종 관절 질환, 골격 질환을 가져오기 때문에 다리의 변형 및 통증에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보행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악순환을 불러들인다.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져 운동을 할 수 없어 체중이 늘게 되고, 체중증가는 손상된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줘 지속적으로 손상을 일으키며 통증 때문에 보행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바깥출입이 어려워지며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수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박영식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단계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혹은 연골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관절을 치료할 수 있지만 이미 관절끼리 서로 부딪혀 연골 대부분이 없어진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라며 “말기 단계임에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둔다면 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다른 2차적인 질병까지 불러올 수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 94.1%가 만족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닿아 뼈끼리 마주치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말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수술법으로, 망가진 무릎관절을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대체해 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갖는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의학의 발전을 거듭하며 인공관절의 역사는 30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재질의 발달, 수술기법의 발달, 수술 후 관리의 개선 등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늘고, 통증은 줄고 있다. 수술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실제로 관절·척추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2004년 6월부터 5년 동안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5,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삶의 질 변화'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94.1%가 만족(만족 81%, 대체로 만족 13%)한다고 답했다. 외국의 80~90% 만족도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의료선진국의 수술성적에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환자를 만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항목은 통증 개선으로 환자의 71.4%가 수술 전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수술 후엔 이 가운데 95.9%(통증 없다 82%, 약간 있지만 일상생활 가능 14%)에서 통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전 30분 이상 걸을 수 있다는 환자가 수술 전 16%에 불과했지만 수술 후엔 75%로 늘어났다. 나머지는 30분 미만이긴 하지만 걸을 수 있다고 답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훨씬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엔 환자의 25%가 아예 계단을 이용하지 못하고, 나머지도 가까스로 이용했지만 수술 후 97%가 계단을 쉽게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포츠 활동도 늘어났다. 수술 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자는 22%였지만 수술 후에는 56%로 증가했다. 또 수술 후 등산을 할 수 있는 환자도 29%나 됐다. 또한 등산이 불가능한 환자의 비율도 50%에서 29%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식 원장은 "인공관절 재질, 수술기법의 발달로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은 물론 통증 경감, 활동범위 증가 등 과거에 비해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졌다"며 “수술 후 등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일상생활을 편안히 할 수 있기에 삶의 질 역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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