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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에 새긴 현대인의 이중적 자아상 - 이경희 초대展

입력 2011-11-16 17:36:24 수정 2011111617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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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갤러리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이경희 작가의 초기작에서부터 최근작 목구목판화(Wood Engraving) 개인전이 열린다.


이경희 작품은 목구목판화 작업으로 인간과 자연을 소재로 한다.

하늘 위에 둥둥 떠있는 모자.

챙이 넓은 비대칭의 여자 모자 뚜껑에는 둥지가 있고, 남자 중절모 두껑에는 구름이 얹혀 있다. 이 두 판화그림의 제목은 ‘여행’이다.


작가 이경희는 "'둥지'는 여성의 정착 본능을, '구름'은 남성의 방랑 본능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달콤한 거짓말’의 입술 안에는 산발한 관능적인 여인, 여성성기 모양의 꽃, 철조망, 양 떼, 새 등이 새겨져 있다. 한 입에서 환상적인 혹은 음습한 이미지가 발산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속마음을 감춘 채 포장되어 나온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달콤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에서도 암시되듯 작가는 이 일련의 작품을 통해서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미술계와 정치계의 온갖 빈 말들, 허언들, 감언이설들에 날카로운 칼을 들이댄 것이다"고 해석했다.

“현대소비사회에서 물질적 욕망이 계속 되어지며 그로 인한 상대적 결핍과 소외는 인간의 내면정서로 파고들어와 불안 바이러스로 정신적 불균형을 초래한다…물직적 욕망과 정신적 소외의 틈 사이에 갈등하는 현대인의 불안한 이중적 자아를 표현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는 26일까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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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7:36:24 수정 2011111617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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