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재생되지 않는 연골 ‘조기 발견이 최선’

입력 2011-11-17 14:32:41 수정 2011111714331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가정주부인 손모(52세)씨는 최근 퇴행성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손씨가 무릎의 이상 신호를 느낀 건 최근 등산을 다녀온 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 경미한 통증이 느껴졌고 뻐근함이 가시질 않자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주위를 보면 무릎이 아파도 그러려니 참다가 결국 큰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손씨의 무릎 연골은 조금 닳은 상태였고 일찍 병원을 찾은 덕에 수술하지 않고 PRP주사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었다.

스스로 재생할 수 없는 연골, 관절염의 시작

무릎의 관절은 퇴행성 변화에 따라 가장 많은 손상을 입는 부위다. 걷을 때마다 우리 몸의 하중을 그대로 전달받기 때문. 세월이 흐를수록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은 서서히 닳게 된다. 이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버려 뼈와 뼈끼리 부딪히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보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60세가 넘어가면서부터 80%이상이 퇴행성관절염을 겪는다. 흔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져 가벼운 운동조차 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말기에는 손상된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수술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조기 진단 받지 않는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스스로 깨닫기는 쉽지 않다.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손상을 입더라도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혈액이 활발히 돌아 손상을 입더라도 스스로 치유하는 타 조직과는 달리 피가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 망가지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점점 손상이 커진다. 물론 관심을 기울인다면 관절염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의 욱신거림과 열감, 부종, 뻐근한 통증이 그 것이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전재훈 원장은 “이처럼 관절염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다행히 퇴행성관절염이 초·중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 자가혈을 이용한 PRP주사요법으로 치료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관절내시경을 통해 복구해주는 연골재생술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큰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단하지만 큰 효과로 각광, 다양한 보존적 치료법

최근 선호도가 높은 치료법들의 공통점은 간단하고 시간을 많이 뺏지 않으면서 최대한 내 관절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PRP주사요법과 연골재생술. 그 중 PRP는 자기 피를 뽑아 치료하는 자가혈 방식으로 30-40분의 짧은 시술시간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PRP란 우리의 혈액 중 응집과 치유의 작용을 하는 혈소판만을 분리해 4-6배 농축한 것으로, 혈소판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성장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이나 근육·인대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혈관신생과 상처치유 등을 도와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원리다.

환자의 피를 20~30ml정도 채취한 후 혈장과 혈소판, 혈구로 분리한 뒤, 특수키트를 이용하여 혈소판이 120만 개 이상 들어있는 2~3ml의 혈장으로 농축시킨다. 이 PRP를 아프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주사하면 치료가 끝난다. 1주일에 1번, 총 3회 시술이 원칙이다.

PRP만으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연골재생술은 손상 범위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수술에 앞서 MRI 등의 정밀검사를 먼저 시행해 환자의 연골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연골 손상이 1㎠로 비교적 작게 나타나면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연골 바로 밑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그 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는 방식이다. 손상 범위가 1-4㎠라면,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전재훈 원장은 “무릎 연골 중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서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 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이라며 “자가골연골이식술은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연골재생술”이라고 설명했다.

4㎠ 이상의 비교적 큰 손상은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외부에서 증폭/배양시킨 후 이식하여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방법이다.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

[키즈맘뉴스 BEST]

· 박정현, ‘외모 콤플렉스 극복하고 화장품 모델됐어요’
· 잘나가는 남자는 다르다, ‘오피스 뷰티 노하우’
· 아기 목욕, 초보아빠도 걱정 없어요
· 가전제품 너마저···‘싱글 말고 더블로’
· G마켓, “싸다 싸! 온라인서 김장 담그세요”

입력 2011-11-17 14:32:41 수정 20111117143311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