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초등수학] 수와 숫자의 의미를 아는 활동

수를 모르는 어른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억’, ‘조’를 배울 때 ‘그렇게 큰 수가 있다니’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나요? 또는 도대체 ‘억’이 얼마나 큰 수인지 가늠도 되질 않아 한숨을 쉬었던 기억은 없나요?

아이들이 교육과정에서 큰 수를 배우는 것은 4학년이 되어서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억’이나 ‘조’ 단위의 돈 이야기가 게임이나 매스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어 큰 수에 대해서 익숙해 있다고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이 ‘수’에 대해 어색하지 않도록 해 주는 점이 있지만 아이들의 수 개념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수의 개념이나 자리, 자리의 수 등에 대해 물어보면 정확이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큰 수를 귀로만 듣고 입으로만 말했지 그 수에 대한 감각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수의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9 다음 10이 왜 1과 0을 쓰는지’ 숫자를 수백 번 반복하며 익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수와 숫자는 무엇이 다른지 설명할 수 있나요? 질문이 나오면 바로 대답이 나오기 보다는 정확히 설명하려면 머뭇거리고 좀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활동’을 통한 수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수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 수가 의미 하는 것 그 수는 얼마나 큰 수인지 질문을 하고 아이가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학년이 낮을수록 쉬운 숫자의 예를 들며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방학 수학 활동으로도 추천합니다.

▲ 질문의 예

Q1) 87778을 읽을 수 있니? 그런데 왜 똑 같은 8이 양쪽에 있는데 다르게 부르고 7도 세 개를 다르게 부르지?

Q2) 59037에서 0은 왜 0백이라고 하지 않는 걸까?

Q3) 1억은 얼마나 큰 수일까? 1부터 차례차례 세어 본다면 1억까지 세는 데 얼마나 걸릴까?

Q4) 숫자 카드 0, 1, 3, 5, 7, 9 로 가장 큰 수와 가장 작은 수를 만들어보자.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니?

Q5) 만일 숫자 0이 없다면 수를 쓸 수 있었을까?

▲ 수 만들기 게임(과녁 맞추기)

과녁 맞추기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다트 게임을 활용해도 좋고 도화지에 과녁 그림을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동전을 던지는 게임을 해도 좋습니다. 과녁은 재미있게 여러 가지 모양으로 그리고 1000점, 100점, 10점, 1점 구역을 만들어 동전을 던집니다. 한 사람 앞에 10개의 동전을 던지도록 하는데 큰 수를 만들면 이기도록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게임의 규칙입니다. 또는 목표 숫자를 정하여 그 숫자에 가장 가깝게 던진 사람이 이기도록 하는 게임 규칙을 다양하게 하여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영어 수와 우리 수

이 활동은 우리 숫자와 수 체계와 영어 숫자와 수체계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탐구해 보면서 장단점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영어로 0~ 9까지 우리말로 0~9까지 쓰고 읽어봅니다. 그 다음 영어와 우리말로 수의 크기를 늘려가며 수 체계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영어권 수학교육 논문 중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권 학생들이 수학을 잘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우리 숫자는 한 음절이기 때문에 수를 쉽게 부르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곱셈구구를 외워도 훨씬 쉽다는 것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수 체계를 탐구하면서 자부심을 가져 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