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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접지른 발목 “대수롭지 않다구요?”

입력 2011-11-28 14:40:31 수정 2011112814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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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 중 흔히 겪을 수 있다. 최근엔 추위를 이기려 운동하다 발목 부상을 입는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염좌는 단순 염좌로 그치지 않고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나 발목 인대 및 연골이 손상되는 등 큰 부상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파스나 찜질 등으로 치료를 대신해 방치할 경우에는 발목 관절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외상에 의한 발목 부상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운동을 하다 접지르거나 부딪치는 순간도 잠깐이다.

문제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처럼 큰 사고로 인해 당장 걸을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바로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다는 것이다.

발목을 접지르는 순간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심스럽게나마 걸을 수 있고 파스를 붙이거나 간단한 찜질을 하면 통증이 호전되는 듯 느껴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단순한 염좌라도 반복된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에는 외측 3개의 인대가 있는데 염좌가 발생하면 외측 인대 중에서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난다. 이 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이미 손상을 입고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결국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연세사랑병원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102명을 대상으로 과거 수술 전 발목 염좌(삐임) 경험을 설문한 결과, 젊어서 발목을 삔 적이 ‘없다’라고 답한 사람은 13%, ‘1-2회’는 22%, ‘3-5회’와 ‘5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38%, 27%로 나타나 환자의 전체 환자의 65%가 반복적인 발목 삐임을 겪어왔던 것으로 집계됐다.

발목 염좌 경험이 없다고 답한 13명의 경우에도 인공관절수술의 원인이 류마티스나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임을 미뤄볼 때, 결국 발목 관절염의 원인은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인한 발목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나 인대 및 연골이 손상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채 서로 맞붙으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걸을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며 “발목을 접지른 후 2-3주가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심한 발목 부상을 방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발목 부상 단계에 따른 치료법은?

통증은 없으나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나, 활동 중 만성적으로 발목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인대에 염증이 생겼거나 부분 또는 완전 파열이 있는 경우라면 인대를 재건해주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연골에 대한 치료도 동시에 해주어야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가벼운 발목염좌, 인대 손상 시=가벼운 발목 염좌로 인해 인대에 경미한 손상만 있는 경우라면 굳이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깁스를 통해 발목을 고정해주는 치료와 인대 강화 운동을 통한 보존적 방법들을 시도한다.

자가혈 속의 성장인자를 활용해 손상된 인대의 재생을 유도하는 PRP주사요법도 시도할 수 있다. PRP란 혈소판을 5배 이상 농축한 것으로 PDGF, TGF. EGF, VEGF 등의 성장인자가 분포돼 있는데 이들은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과 인대의 파괴를 막고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PRP를 농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 20~40cc정도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혈소판을 분리해야 한다.

분리된 혈소판을 특수 키트를 이용해 처리하면 2~4cc의 농축된 PRP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무릎에 주입하면 모든 시술이 끝이 난다.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며 1주일에 1회씩 총 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치료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재생술로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선호한다. 발목 관절에 시행하는 연골재생술로는 미세천공술과 자가골연골이식술이 대표적이며, 손상 범위에 따라 적용된다.

먼저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의 크기 및 정도가 1.5㎠이하로 비교적 경미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연골 밑에 있는 뼈에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게 하는 방식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손상 범위가 1.5㎠이상으로 크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손상된 발목 연골을 제거한 뒤, 그 부위에 환자 자신의 무릎에서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떼내어 심어주는 방법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Tip] 발 건강관리 요령

1. 갑작스러운 운동은 발과 발바닥에 부담이 되므로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증가시킨다.
2.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은 중간 중간 스트레칭으로 발바닥과 장딴지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3. 평발이거나 발의 변형이 있는 사람은 운동할 때 깔창 등을 이용해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4. 급격한 체중 증가는 발에 엄청난 부담이 되므로 체중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5.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더라도 주기적으로 편안한 신발로 발에 휴식을 줘야 한다.
단 뒤꿈치를 받쳐주지 않는 슬리퍼나 샌들은 오히려 나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h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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