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어디서나 말날 수 있는 눈사람, 이제 그 눈사람이 자유를 찾아 용기 있게 모험을 떠난다!

『꼬마 눈사람 스탄』(현북스 펴냄)의 주인공 스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소원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과 익숙해진 환경 때문에 망설인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라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많은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 놀고 싶은데, 지금은 밥 먹기 싫은데 어른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생각을 강요한다.

작가 히도 반 헤네흐텐은 이런 어린이의 마음을 꼬마 눈사람 스탄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스탄을 바라보는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가의 의도는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 배경은 차가운 겨울이지만 그의 작품 특유의 풍부한 양감 때문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스탄이 홀로 모험을 하는 장면에서도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를 만끽하는 행복한 마음이 독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주인공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그림은 내용과 잘 어우러져 책의 감동을 더해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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