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계속되면서 이종 업태 간 공동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슷한 고객을 목표로 하는 회사끼리 손을 잡으면 비용은 절약하면서도 효과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통 아메리칸스타일 브랜드 갭(Gap)은 자동차 회사 닛산과 손잡고 12월 한 달 동안 ‘홀리데이 이벤트’를 펼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의 갭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큐브 주말 시승권을 증정한다. 옷을 구입하고 주말에는 자동차 여행도 떠날 수 있다.

또한, 전국 12개 닛산 전시장과 갤러리를 방문해 큐브를 시승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 2천 명에게 갭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큐브 계약 고객(선착순 100명)에게는 갭 패션 아이템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닛산 큐브 두 대는 갭 특유의 스웨터를 입고 12월 한 달 동안 서울 시내를 돌며 갭과 큐브를 홍보한다.

갭과 큐브가 손을 잡은 것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브랜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중요시 하는 젊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기획했다.

카메라와 화장품 회사도 공동으로 여심 잡기에 나섰다. 캐논코리아는 메이크업과 사진 강좌를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논은 여성 정품회원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과 함께 레이디를 위한 ‘메이크업 앤 포토클래스’ 강좌를 연다.

메이크업 강좌에서는 맥 프로팀의 이연우 아티스트가 직접 연말 파티에서 돋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강좌 후에는 전문 사진가로부터 사진촬영 노하우를 듣고 사진 촬영 실습까지 해 볼 수 있다. 이달 8일까지 신청을 받고, 총 10명을 추첨해 이달 14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수제 도넛 브랜드 미스터도넛은 이달 1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국테디베어협회와 손잡고 이야기를 간직한 핸드메이드 곰인형 ‘미스도베어’를 선보였다.

도넛을 좋아하는 10~30대 고객들이 테디베어를 좋아하는데 착안, 곰인형 5종(니트 3종, 산타 2종)을 제작하고, 신상품 도넛도 출시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이달 초 오뚜기와 함께 시식 체험단을 모집했다. 이 행사는 신상품 ‘기스면’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고객들은 스쿨푸드의 대표 상품인 ‘마리’와 신상품 ‘기스면’을 시식했다.

지난 10월에는 현대자동차가 커피빈과 손잡고 여의도지점에 ‘에스프레소 1호점’을 열기도 했다.

김선혜 신세계 인터내셔날 마케팅팀장은 “이종 업태 간 공동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비용 대비 효과도 높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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