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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 자녀를 기업의 주인이 되게 하자

입력 2012-12-26 09:33:48 수정 201212260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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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은비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든, 뭔가 좀 특별하면서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는’ 입학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졸업, 입학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선물을 받게 되는 대상이 아이들인 경우에는 좀더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에만 해도 책가방, 학용품 등이 일반적인 선물이었는데, 25년이 훌쩍 지난 요즘에는 어떤 것이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을까요?

다른 무엇보다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는” 것에 중점을 두었더니 경제교육이 먼저 떠오르네요.
우리 자녀를 기업의 주인이 되게 해주는건 어떨까요? 휴대폰, TV, 자동차, 컴퓨터, 의류, 식료품 등 일상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제 감각을 키워줄 수 있다면 뜻 깊은 선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주식”이라는 투자상품에 대해 설명하기란 쉬운일이 아닐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주식이란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서의 금액 및 이를 전제로 한 주주의 권리·의무”인데, 여기에다 뉴스에서 보듯이 매일매일 가격까지 바뀌니 이러한 내용들을 어린 자녀에게 이해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를 통해서는 어떠한 설명이 가능할까요? 몇 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1. 주식을 산 가격보다 올랐을 때 팔면 시세차익이 생긴다. (à 기본적인 셈의 개념이지요.)

2. 기업은 일정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갖고 있는 주식에서 이러한 배당을 하게 된다면 배당수익이 생긴다. (à 기업의 경제활동, 배당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1년에 한 번 정도는 주주들이 모여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à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의미하는데, 이 경우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받고 참석할 수 있습니다.)

4. 주가가 올랐다면 해당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했다던지 영업이익이 크게 났던지 등의 이유와 함께 경제와 산업을 이야기할 수 있고, 더불어 주가에는 기업의 모든 가치가 반영되어 있음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주식투자를 통해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을 통해 시세차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거창하게 큰 돈을 들여 주식을 투자해보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구요.

우리 자녀들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기업의 활동, 경제의 흐름, 국내외 금융환경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체험을 통해 그러한 경제감각을 키워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자는 것! 단지 그 뿐 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주인이 될만한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송윤경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팀 과장 yoonkyung.song@meritz.co.kr

*이 칼럼은 매주 연재됩니다.
입력 2012-12-26 09:33:48 수정 201212260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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