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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알아요' 좋은 어린이집 선택법

입력 2012-12-31 16:03:52 수정 20121231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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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아이들은 최소 5시간에서 많게는 9시간까지 부모의 품을 떠나 생활한다.

주말을 뺀 매일 우리 아이가 먹고 자고 뛰어노는 어린이집. 어떻게 선택해야 좋을까.

내년부터는 모든 만 0~5세 영유아의 전면 무상보육정책이 시행된다고는 하지만 국공립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는 것은 부모들의 관심사다.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어린이집, 어떻게 찾고 결정하면 좋을까? 신간 '대한민국 어린이집(유주연·이세라피나·전가일 저)'에서 소개한 좋은 어린이집 선택 방법을 정리한다.

◇ 집과 20분 이내 거리=아무리 입소문 난 어린이집이라도 집과 멀리 떨어져 등·하원 길이 차든 도보든 20분 이상이라면 매일 오가야 하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집(혹은 부모 회사)과 가까우면서도 적절한 어린이집을 선택하자.

◇ 어린이집 외부도 안전=어린이집 현판이 보이는 지점부터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보자. 도로변에 위치한 어린이집이라면 현관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튀어나올 때 지나가는 차량이나 오토바이와 추돌할 위험은 없는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 교실·식당·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 마련=하루 종일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데 아이가 한 교실에만 머문다면 아이들도 지루함과 답답함을 느낀다. 집에도 방, 거실, 부엌이 있는 것처럼 어린이집에도 활동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있으면 좋다. 5세 이상의 유아라면 특히 고려해야 한다.

◇ 실외놀이터가 있는 어린이집으로=50인 미만 어린이집이면 실외놀이터가 없어도 인가받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밖에서 뛰어 노는 게 좋다. 그래서 어린이집 평가인증 지표에서는 반드시 하루에 한 시간(영아 30분)이상 실외놀이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실외놀이가 중요함을 교직원들이 인지하는지, 매일 실외놀이가 행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자.

◇ 교육관이 확실한 원장이 낫다=‘엄마들이 원하니까’라며 원장이 부모의 만족을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지 살펴보자. 부모를 대할 때 기본 예의를 갖추면서도 어린이집 운영이나 업무 처리를 명확한 기준으로 한다는 느낌을 주는 어린이집이 장기적으로 좋다. 교사에게 무언가를 물었을 때 “원장님이 하라고 하셔서”라며 수동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교사의 비전문성과 어린이집의 경직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 다양한 장난감과 교재·교구 준비=영유아기에 장난감이나 교재·교구는 의미있는 경험을 주는 중요한 매개물이다. 다양한 영역의 교구가 충분히 확보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아는 책이 있는 언어 영역을 살펴보면 파악하기 쉽다. 듣기 활동을 위한 카세트 플레이어와 자료, 말하기 활동을 위한 손인형, 읽기 활동을 위한 책과 단어카드, 쓰기 활동을 위한 연필과 글자판이 고루 준비돼야 한다. 아이를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 마련돼 있는 어린이집이라면 아이에게 그런 역할을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 안전의식과 관리를 확인 필수=날카로운 부분에 보호대를 잘 설치했는지, 문에 손끼임 방지를 설치했는지 등을 잘 확인하자. 그리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나치게 통제하는지 여부도 같이 둘러보는 게 좋다.

◇ 청소 잘하는 곳으로=위생의 기본은 청소다. 복도 구석이나 선반에 뭔가 쌓여 있는지 확인하고 칫솔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배변 기저귀 처리나 조리실 관리 등을 잘 하는지도 잘 챙기고 면담 시 물어보자.

◇ 특별활동보다 기본프로그램에 충실해야=어린이집은 특별활동보다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충실해야 한다. 어린이집은 국가에서 제시하는 표준보육과정에 따라 기본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기본교육은 자유선택놀이와 실외놀이, 집단활동 등으로 충실히 하고 나면 두세 개 특별활동을 주1~2회씩 할 수 있는 정도다. 특별활동을 선택하는 것은 원장의 재량이다. 따라서 특별활동으로 어린이집의 교육방침이나 교육철학,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 꼭 피해야 하는 어린이집=위험한 곳에 설치된 곳이나 주방이 턱없이 작고 비위생적인 곳은 피하자. 똑같은 책이나 장난감이 6개월 이상 비치되어 있는 곳, 평가인증 점수가 너무 낮거나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어린이집도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부채가 많은 어린이집은 제외돼야 한다. 부채가 많은 곳은 보육료 수입으로 이자를 내거나 빚을 갚는데 쓴다. 부채 상환액이나 이자 지출이 많다면 당연히 인건비, 급·간식비, 교재교구비 등 운영비로 사용할 돈이 적다는 뜻이다. 자격증 대여, 보조금 횡령, 특별활동비 유용 등으로 행정 명령을 받은 곳도 피해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위와 같은 눈에 보이는 조건보다도 직접 아이들과 교류하는 선생님의 인성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2-31 16:03:52 수정 20121231160404

#키즈맘 ,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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