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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아빠들의 특별한 육아] 이인철 변호사 "장래 사윗감은 무조건 착한 사람" <매거진 키즈맘>

입력 2014-12-31 11:01:55 수정 2014-12-31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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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훈남 이인철 법무법인 윈 변호사는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로 방송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가정에 귀가하는 순간 한없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아빠로 변신한다. 키즈맘에서 이인철 변호사와 딸 이현진(만 10세) 양을 함께 만나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노유진 | 촬영 오세환(아이레 스튜디오) | 헤어메이크업 김민지 | 협찬 라미니어츄라, 빔보빔바

kizmom 현진 양은 꿈이 뭔지?
이현진 변호사요. 직업이란 것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 변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아빠처럼 사무실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담해 주는 일이 하고 싶어요.

kizmom 아빠 생각은 어떤가?
이인철 현진이 꿈이 판사였다가 변호사였다가 이것저것 많이 바뀌는 편이에요. 하지만 저는 딱히 변호사를 추천할 마음은 없어요. 힘든 직업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신 싸워 주는 거잖아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쉽지 않은 직업인데 딸이 하겠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면서 대견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변호사를 하더라도 다양한 일이랑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현진이가 끼가 있으니까 연예인을 해도 잘 할 것 같고, 노래를 잘하니까 가수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 의사나 변호사를 하라고 말하기보다는 정말로 본인이 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솔직히 변호사보다는 김태희 씨 같은 똑똑한 탤런트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김태희 씨를 보면 우리 딸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도 좋죠. 활동적인 직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변호사는 활동적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정적인 직업이에요. 저야 방송도 하고 그렇지만 일반적인 변호사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변호사가 책임감도 크고 의뢰인들의 고민도 해결해 주는 중요한 직업이지만 재미는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kizmom 방송에 비치는 아빠와 집에서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이현진 평소랑 달라요. 아빠가 집에서는 방송에 나갈 때처럼 진지한 표정 안 지으세요. 집에서는 저랑 놀아주고 재미있는 말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래요. 최근에는 아빠 어릴 때 아빠의증조할머니가 하셨던 말을 해 주셨는데 웃겼어요. 아빠가 어렸을 때 밥 안 먹고 남기면 증조할머니가 “네가 배때지가 부르구나” 그러셨대요. 아빠가 그 때 이야기를 실감나게 재연해 주셔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kizmom 변호사 일과 방송을 같이 하다보면 아이와 놀 시간이 줄어들지 않나?
이인철 사실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그게 좀 미안하죠. 그런데 집에 와서는 많이 놀아 주려고 노력해요. 토요일에는 방송이 있지만 일요일에는 쉬니까 그 때 현진이랑 놀아 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현진이가 숙제 때문에 더 바쁘더라고요. 놀아 줄 시간이 없을 정도예요. 주말에 단둘이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함께 해요.

kizmom 부부 간에 아이 교육관이 달라 생기는 충돌은 없나?
이인철 아내가 학교 선생님이다 보니까 교육 같은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엄하게 대해요. 조금이라도 거짓말하면 무섭게 혼내죠. 저는 벌써부터 그러지 말고 자유롭게 뒀으면 좋겠어요. 어느 날은 집에 가니까 현진이가 와이프한테 맞고 있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라리 날 때려!”라고 했더니 진짜로 때리더라고요(웃음). 현진이는 천성적으로 제 성격을 닮았는데 엄마가 교육을 잘해서 애가 철이 빨리 든 것 같아요. 애 엄마는 검소하게 생활해라, 사소한 거짓말도 절대 하지 말라고 가르치죠. 그런데 현진이가 얼마 전에 너무 갖고 싶은 게 있는데 엄마가 사지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제가 사줬는데 현진이가 엄마한테 안 샀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결국 걸려서 엄청 혼났죠. 저는 공범이니까 뒤로 빠져 있었고요.

kizmom 아이가 아빠에게 고민 이야기도 하나?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점은?
이인철 현진이는 고민이 없어요. 성격이 너무 낙천적이에요. 학교 생활에서 왕따 같은 것도 없고 고민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자애고 하니까 밖에 나가면 걱정되죠. 나쁜 사람 만나는 건 아닌지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지 걱정하는 편이에요.

kizmom 남자친구는 있는지?
이인철 네, 있어요. 집에도 놀러오고 그래요. 이제 2년쯤 됐나 싶은데 남자친구가 계속 현진이를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장래 사윗감은 무조건 착한 사람이어야 해요. 잘난 사람 필요없어요. 잘난 사람 만나봐야 자기가 잘난 줄 알아서 딴짓을 많이 해요. 이혼관련 일을 하다보니 여러 경우를 보는데 의사 판사 이런 직책보다는 착하고 아내만 생각하는 가정적인 남자가 좋은 남편감인 것 같습니다.


kizmom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일이 가정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이인철 이 일을 하다 보니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아, 이렇게 심한 남자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죠. 아내를 때리거나 바람 피우는 남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내에게 “당신은 좋은 남자 만났어”라고 얘기하지만 아내는 들은 척도 안 하네요(웃음). 현진이랑 같이 있을 때는 이런 얘기는 잘 안합니다.

kizmom 이혼 소송할 때 여자나 남자 쪽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인철 가장 중요한 건 증거거든요. 남자든 여자든 백날 자기 주장해봤자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남편이 아내를 때렸으면 아내는 바로 진단서 떼고 사진 찍어야 하는 거죠. 그리고 반대로 아내가 집을 나갔으면 남편은 가출신고를 해야 하고요. 이상한 사람한테 문자가 와서 배우자가 만났다 싶으면 바로 사진도 찍고 각서도 받아야죠. 그리고 가급적이면 아내 입장에서는 집을 처음부터 공동명의로 하는 게 안전해요. 모든 남편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혹시 빼돌릴 수도 있거든요. 부부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는 함께 부부 상담을 받는 것도 괜찮죠.

kizmom 이혼 관련 소송을 담당하면서 기억나는 사례는?
이인철 결혼을 할 때 서로의 조건만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겉으로는 존경받는 사람들이 모두 훌륭한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아요. 자기가 왕이고 이기적인 경우가 가장 문제가 되죠. 공인, 스타, 재벌, 기업체 등등의 사모님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남편들은 사회적으로 잘 나가고 유명하지만 이중 성격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내를 무시하거나 심지어는 때리고, 두 집 살림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유명인의 진면목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언론에 노출을 원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어서 그 부분은 조심해야 해요. 딸 가진 분이나 젊은 여성분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 신랑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kizmom 화목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이인철 아내 말 듣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부부 싸움 났을 때 열에 여덟은 다 남편들이 잘못하는 거예요. 자기들 사업한다고 다 말아먹고. 아내 무시하고. 남자들은 그냥 아내 말 듣고 아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소비도 많이 하는 편이고 현재를 즐기자는 주의거든요. 집 같은 것도 굳이 사지 않고 전세로 살아도 좋다는 주의인데요, 반면 와이프는 검소한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모아서 어디다 쓰냐고 했는데 와이프가 몇 년 전에 집을 샀다는 거예요. 아내가 존경스러워지는 순간이더라고요. 최근에는 돈이나 명예보다 아내와 딸이 모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게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됐습니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4-12-31 11:01:55 수정 2014-12-31 11:21:5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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