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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이 안고 아파트 15층서 투신…네살배기 아들 목숨 건져

입력 2015-02-27 10:49:01 수정 2015-02-27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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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을 앓는 네살배기 아들을 안고 어머니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오전 5시 30분께 대구 동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주민 이모(36·여)씨가 자신의 아들(4)을 안고 1층으로 뛰어내렸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

유족은 경찰조사에서 "이씨가 한달 전 병원에서 아들이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고부터 잠을 자지 못하며 자꾸 죽어야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아들의 자폐증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애를 가진 가족을 둔다는 건 정말 힘들겠더라", "평범한 가정을 바라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 였을텐데 안타깝", "15층인데 아이가 살았다는건 아마도 떨어지는 순간 엄마가 본능적으로 아이를 살리려고 품에 꼬옥 안아서인 듯", "재활병원에서 근무해보니 저엄마를 욕할수 없다. 아이에게 장애가 있거나 사고로 안좋게되면 보호자는 하루종일 간병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솔직히 환자보다 보호자가 먼저 죽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폐증 전문가인 최수아 상황언어치료센터 원장은 "자폐증 치료의 최적기는 생후 30~36개월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면서 "자녀가 자폐증 진단을 받으면 치료 의지를 잃고 포기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치료를 받으면 일반 아이들과 생활하는데 무리없을 정도로 개선이 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아래의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의뢰해봐야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눈맞춤, 얼굴표정, 신체 자세와 몸짓 사용의 어색함
-발달 수준이 동일한 또래 관계와의 어려움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즐거움, 관심 등을 공유하고자 시도하지 않음
-사회적 또는 정서적 상호성의 결여(혼자서 하는 행동을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을 도구나 기계적인 보조물처럼 참여시킨다)

<언어적 의사소통의 장애>
-언어의 발달 지체 또는 완전한 결손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고 지속하기가 어려움
-특정 언어의 반복적인 언어 사용
-소꿉놀이와 같은 가상 역할 놀이, 사회적 모방놀이에 참여하지 않음

<제한되거나 반복적인 행동>
-비정상적으로 한 가지 또는 소수의 것에 제한된 관심을 보임
-특이하고 비효율적인 틀에 박힌 일에 대해 집착
-반복적인 동작을 계속함
-대상의 일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임

자폐 진단은 이러한 세 가지 특징을 모두 만족하면 내릴 수 있다. 대개 이러한 증상은 뇌의 발달이 미숙하거나 지연됨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2-27 10:49:01 수정 2015-02-27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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