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리스 박사는 어떤 음식이 흰 티셔츠에 얼룩을 남기면 역시 치아에도 변색이 된다고 보았다. 변색을 만드는 성분은 산성 물질과 탄닌 성분이라고 언급했다.
◇ 토마토케첩과 토마토 파스타 소스
토마토케첩은 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고 색도 진하다. 흰 티셔츠에 케첩을 떨어뜨리면 어떤지 생각해 본다면 치아에도 발생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토마토 파스타 소스 역시 그렇다. 이 경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시금치, 브로콜리 등 짙은 녹색의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드리스 박사는 "채소는 치아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렇게 형성된 보호막은 착색을 막기 때문에 녹색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에 비해서 치아를 더 변색시킨다고 한다. 산성 성분이 더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와인을 적게 마시는 것이 치아를 하얗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 인도 음식
색이 진한 인도 음식은 치아에 좋지 않다. 인공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치아에 얼룩이 생기게 한다.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노란색 강황 성분이 함유된 카레도 역시 그렇다.
◇ 녹차와 과일차
차와 커피가 치아를 착색시킨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일반적인 차와 커피에 국한시킬 것이 아니다. 모든 종류의 차가 치아를 착색시킨다. 특별히 녹차와 딸기, 산딸기와 같은 과일차가 그렇다고 한다.
◇ ‘하드’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막대기가 달린 ‘하드’ 아이스크림도 치아를 손상시킨다. 이곳에 들어있는 색소는 치아를 변색시킬 뿐 아니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에나멜을 손상시킨다.
그 밖에도 간장과 발사믹 식초, 버거와 함께 먹는 피클, 콜라 등이 치아를 변색시킨다. 그렇다면 변색을 방지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변색을 일으키는 음식을 주의해서 섭취하고,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양치하는 것이다. 이드리스 박사는 변색시키는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양치를 하면 50~60 퍼센트 정도 변색을 방지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백용 치약은 치아가 가지고 있는 천연 보호막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해롭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는 빨대를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은 빨대를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빨대를 사용하면 치아에 음식을 덜 닿은 채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